The Garden of The Prophet  

칼릴지브란 "예언자"의 속편(續篇)
"예언자의 정원"에 대한 새로운 평역  

평역 : 푸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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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명의 흐름에 대해서

And he left them straightway
and followed the path which led to his Garden,
which was the Garden of his mother and his father,
wherein they lay asleep, they and their forefathers.
그는 곧 그들과 헤어졌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조상들이 잠들어있는
자신의 집 정원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갔다.

And there were those who would have followed after him,
seeing that it was a home-coming, and he was alone,
for there was not one left of all his kin to spread the feast of welcome,
after the manner of his people.
그곳에서는 예언자인 알무스타파의 귀향임을 알아보고
그의 뒤를 따라서 오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혼자였다.
왜냐하면 그 곳에는 그 집안 풍습에 따라 환영의 만찬을 열어줄
그의 친척들이 단 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But the captain of his ship counselled them saying:
"Suffer him to go upon his way. For his bread is the bread of aloneness,
and in his cup is the wine of remembrance, which he would drink alone."
배의 선장이 그의 뒤를 따르려는 사람들을 만류하며 이렇게 조언을 했다.
"그가 자신의 길을 혼자 오르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그의 양식은 외로움이라는 빵이며,
그의 컵 속에는 그 자신이 혼자 마시기를 원하는
회상의 포도주가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And his mariners held their steps,
for they knew it was even as the captain of the ship had told them.
And all those who gathered upon the sea-wall
restrained the feet of their desire.
선원들은 배의 선장이 그들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의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방파제에 모여있던 모든 사람들도
그의 뒤를 따라가고픈 욕망의 발걸음을 억제했다.

Only Karima went after him, a little way,
yearning over his aloneness and his memories.
And she spoke not, but turned and went unto her own house,
and in the garden under the almond-tree she wept,
yet she knew not wherefore.
오직 '카리마'만이 그의 간절한 외로움과 회상에 대해 생각하면서
약간 떨어져 그의 뒤를 따라갔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곧 돌아서서 자신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자신의 집 정원 아몬드나무 밑에서 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왜 자신이 우는지 까닭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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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Almustafa came and found the Garden of his mother and his father,
and he entered in,
and closed the gate that no man might come after him.
예언자 알무스타파는 한때 자신이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살던
정원으로 올라가 그곳에 들어갔다.
그리고 아무도 자신을 따라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갔다.
  
And for forty days and forty nights
he dwelt alone in that house and that Garden,
and none came, not even unto the gate, for it was closed,
and all the people knew that he would be alone.
그리고 사십 일간의 밤과 낮을 그 집과 정원 안에서 혼자 지냈다.
아무도 오지 않았고 심지어 그의 문 앞에까지라도 오는 사람도 없었다.
그것은 그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모든 사람들은 그가 혼자 있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And when the forty days and nights were ended,
Almustafa opened the gate that they might come in.
And there came nine men to be with him in the Garden;
three mariners from his own ship; three who had served in the Temple;
and three who had been his comrades
in play when they were but children together.
And these were his disciples.
사십 일의 밤과 낮이 지났을 때,
예언자 알 무스타파는 문을 열고 사람들을 맞이했다.
그러자 그와 함께 있기 위해서 아홉 명의 사람이 왔다.
그 중 세 명은 그의 배의 선원들이었고, 세 명은 사원에서 신을 섬기는 사람이었으며,
나머지 세 명은 그와 함께 어릴 적부터 같이 뛰어 놀았던 친구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그의 제자들이었다.  

And on a morning his disciples sat around him,
and there were distances and remembrances in his eyes.
And that disciple who was called Hafiz said unto him:
"Master, tell us of the city of Orphalese,
and of that land wherein you tarried those twelve years."
그리고 아침이 오자 그의 제자들은 그의 주위에 둘러앉았고,
그의 눈에는 아득한 회상의 빛이 감돌고 있었다.
그 때 하피즈라 불리는 그의 제자중 한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스승이시여, 우리에게 오르팔레세라는 도시와
당신이 열 두해 동안 머물렀던 그 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nd Almustafa was silent,
and he looked away towards the hills and toward the vast ether,
and there was a battle in his silence.
알무스타파는 말이 없었고
저 멀리 펼쳐진 언덕과 드넓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조용했던 마음이 요동치고 있었다.    

Then he said:
"My friends and my road-fellows, pity the nation
that is full of beliefs and empty of religion.
잠시 후 그가 말했다.
"내 친구들이여, 그리고 나의 길동무들이여,
믿음들로만 가득하고 신앙이 없는 민족들을 불쌍하게 여기십시오.

"Pity the nation that wears a cloth it does not weave,
eats a bread it does not harvest,
and drinks a wine that flows not from its own winepress.
"Pity the nation that acclaims the bully as hero,
and that deems the glittering conqueror bountiful.
"Pity the nation that despises a passion in its dream, yet submits in its awakening.
"자신들이 힘들여 짜지도 않은 옷을 입고 다니며,
자신들이 땀흘려 거두어들이지 않은 곡식으로 만든 빵을 먹고,
자신들이 수확하여 만들지 않은 포도주를 마시는 민족들을 불쌍하게 여기십시오.
"자칭 영웅이라고 하면서
약한 자들을 착취하는 난폭한 이에게 갈채를 보내고,
겉만 번지르르한 정복자들을
관대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민족들을 불쌍히 여기십시오.

"Pity the nation that raises not its voice
save when it walks in a funeral, boasts not except among its ruins,
and will rebel not save when its neck is laid between the sword and the block.
"자신들의 이상(理想)속에서는 욕정을 경멸하면서도
현실 속에서는 욕정에 굴복하는 민족들을 불쌍하게 여기십시오.
"죽음이 자신들의 눈앞에 닥치기 전까지는
절대로 자기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며,
자신들이 파멸에 이르기 전까지는 큰 소리를 내지 않으며,
자신들의 목이 단두대 칼날 사이에 놓이기 전까지는
저항하지 않는 민족들을 불쌍하게 여기십시오.      

"Pity the nation whose statesman is a fox,
whose philosopher is a juggle,
and whose art is the art of patching and mimicking.
"Pity the nation that welcomes its new ruler with trumpetings,
and farewells him with hootings,
only to welcome another with trumpetings again.
"나라의 정치가는 여우처럼 교활하며,
철학자들은 이리저리 말을 바꾸는 요술쟁이이며,
예술가들은 이리저리 기운 헝겊조각과 모조품들로
예술행위를 하는 민족들을 불쌍하게 여기십시오.
"나팔을 불어대며 자신들의 새로운 지배자를 열렬히 환영하다가,
다시 한번 나팔을 불며 환호하기 위하여,
야유하며 그 지배자와 작별을 고하고,
또 다른 지배자를 환호하며 맞아들이는 민족들을 불쌍하게 여기십시오.

"Pity the nation whose sages are dumb with years
and whose strong men are yet in the cradle.
"Pity the nation divided into fragments,
each fragment deeming itself a nation."
"슬기롭고 현명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벙어리와 다름없이 말문을 닫고있고,
오직 힘을 가진 강한 자들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남는 그 나라의 민족들을 불쌍하게  여기십시오.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고 나뉘어져서,
각자가 생각하는 그 조각들이 바로 자신의 나라라고 여기고 있는  
그 민족들을 불쌍하게 여기십시오.  

And one said:
"Speak to us of that which is moving in your own heart even now."
And he looked upon that one,
and there was in his voice a sound like a star singing, and he said:
"In your waking dream,
when you are hushed and listening to your deeper self,
your thoughts, like snow-flakes,
fall and flutter and garment all the sounds of your spaces with white silence.
"And what are waking dreams
but clouds that bud and blossom on the sky-tree of your heart?
And what are your thoughts but the petals
which the winds of your heart scatter upon the hills and its fields?
"And even as you wait for peace until the formless within you takes form,
so shall the cloud gather
and drift until the Blessed Fingers shape its grey desire to little crystal suns
and moons and stars."
그리고 그의 제자들 중의 한 사람이 말했다.
"우리에게 지금껏 당신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는 제자를 바라보았고
그의 음성 속에는 별들이 노래하는 것 같은 울림이 담겨있었다.
그가 말했다.
"그대가 깨어있는 꿈속에서 고요하게 그대의 보다 깊은 자아에 귀기울일 때,
순결한 침묵은 그대의 생각들을 눈송이처럼 펄럭이며 떨어져 내리게 하여
그대 공간의 모든 소리들을 덮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깨어있는 꿈이란
그대 마음의 하늘 나무 위에 싹을 돋게 하고
꽃을 피우게 하는 토양과 같은 구름이외에 그 무엇이겠는가?
그리고 그대의 생각들이란 그대 마음의 바람으로 인해
언덕과 들판 위에 흩어지는 꽃잎이외에 그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그대가 그대 마음 속에 형체 없던 것들이 형체를 가질 때까지
그토록 오래 기다린 것처럼,
그 구름이란 '축복받은 손들'이 그 자신의 회색빛 욕망으로
작은 수정의 태양들과 달들과 별들이 형체를 가질 때까지
모으고 떠돌게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Then Sarkis, he who was the half-doubter, spoke and said:
"But spring shall come, and all the snows of our dreams
and our thoughts shall melt and be no more."
그러자 반신반의하던 사르키스가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봄이 오면 우리의 꿈들과 생각들이라는 모든 눈들은 녹아버려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And he answered saying:
"When Spring comes to seek His beloved
amongst the slumbering groves and vineyards,
the snows shall indeed melt and shall run in streams
to seek the river in the valley,
to be the cup-bearer to the myrtle-trees and laurel.
"So shall the snow of your heart melt when your Spring is come,
and thus shall your secret run in streams
to seek the river of life in the valley.
And the river shall enfold your secret and carry it to the great sea.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봄이 작은 숲들과 포도밭들 사이에서 잠이 든 자신의 사랑하는 이를 찾아 왔을 때,
눈은 녹아서 월계수와 은매화나무에 생기(生氣)를 주기 위해,
계곡을 따라 흐르는 강물을 찾는 개울이 되어 흐를 것이다.        
그처럼 그대에게 봄이 와서 그대 마음속의 눈들이 녹는다면,
그대의 비밀도 계곡을 흐르는 생명의 강을 찾아 개울이 되어 흐를 것이다.
그리고 그 강물이 그대의 비밀을 감싸안고 큰 바다로 데려갈 것이다.
  
"All things shall melt and turn into songs when Spring comes.
Even the stars, the vast snow-flakes that fall slowly upon the larger fields,
shall melt into singing streams.
When the sun of His face shall rise above the wider horizon,
then what frozen symmetry would not turn into liquid melody?
And who among you would not be the cup-bearer
to the myrtle and the laurel?
봄이 오면 모든 만물이 녹아서 노래로 변할 것이다.
그리고 더 넓은 들판위로 천천히 떨어져 내리는 거대한 눈송이인
별들까지도 녹아서 노래하는 시냇물 속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다.
그 분의 얼굴인 태양이 광활한 지평선 위로 떠오를 때,
조화로 얼어붙은 그 어떤 것인들 흘러가는 선율이 되지 않으랴?
그리고 그대들 중 그 어느 누가
월계수와 은매화나무에 생기(生氣)를 주는 사람이 되지 않으랴?

"It was but yesterday that you were moving with the moving sea,
and you were shoreless and without a self.
Then the wind, the breath of Life, wove you, a veil of light on her face;
then her hand gathered you and gave you form,
and with a head held high you sought the heights.
But the sea followed after you, and her song is still with you.
And though you have forgotten your parentage,
she will for ever assert her motherhood,
and for ever will she call you unto her.
"너희들이 자아(自我)도 없고 쉴 수 있는 해안도 없이,
흘러가는 바다와 함께 정처 없이 떠돈 것이 바로 어제의 일이었노라.
그 이후에 생명의 숨결인 바람은
그녀의 얼굴 위에 빛의 베일로 너희들을 짜놓았노라.
그리고 생명의 손이 너희들을 모아서 형태를 주었고,
그때부터 그대들은 고개를 높이 쳐들고 높은 곳을 찾으려 시도했노라.
하지만 망망대해인 생명의 바다가 너희들을 뒤따라서 일어났고,
생명의 노래는 아직도 그대들과 함께 있노라.
그리고 비록 그대들이 자신의 태생은 잊을지라도,
생명은 너희에게 자신이 영원한 어머니의 품임을 드러낼 것이며,
생명은 언제나 그녀의 곁으로 너희들을 부를 것이니라.  

"In your wanderings among the mountains and the desert
you will always remember the depth of her cool heart.
And though oftentimes you will not know for what you long,
it is indeed for her vast and rhythmic peace.
너희가 산들과 사막 사이를 방황하는 동안,
너희는 언제나 생명의 시원한 가슴이 주는 깊음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비록 때때로 너희가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전혀 모를 때에도,
그 그리움은 사실 생명 그 자체의 거대하고 규칙적으로 순환하는 평화인 것이다.

"And how else can it be?
In grove and in bower when the rain dances in leaves upon the hill,
when snow falls, a blessing and a covenant;
in the valley when you lead your flocks to the river;
in your fields where brooks, like silver streams.
join together the green garment;
in your gardens when the early dews mirror the heavens;
in your meadows when the mist of evening half veils your way;
in all these the sea is with you, a witness to your heritage,
and a claim upon your love.
"It is the snow-flake in you running down to the sea."
그렇지 않다면 생명이란 그 무엇이겠는가?
작은 숲 속에 있는 시골집에 비가 언덕 위 나뭇잎들 위로 춤추며 내려 올 때,
축복의 증거인 눈이 내릴 때, 너희들이 가축을 몰고 골짜기에서 강으로 내려갈 때,
그대의 들판에 은빛 시냇물들이 모여 개울을 이루며 함께 흘러가며 푸른 옷을 입을 때,
그대 정원의 아침이슬이 하늘을 맑게 비출 때,
너희의 초원에 저녁안개가 너희의 길을 어스름으로 가릴 때,
이러한 모든 모습으로 생명의 바다는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가 물려받은 유산을 증언하고, 너희의 사랑을 요구하노라.
생명은 너희 안에서 바다를 향해 달려 내려가는 눈송이(雪片)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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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eb.net/gibran/ 그리고 http://www.absolutelypoetry.com/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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