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北 "내정 간섭" 반발

북한은 15일 제60차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는 이날 오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인권위원회에서 표결 직전 당사국 자격으로 행한 발언에서 "유럽연합(EU)이 주동이 된 결의안은 정치적 음모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북한의 인권상황 전반에 대한 조사를 담당할 인권특별보고관 신설을 골자로 하는 북한 인권결의안을 찬성 29, 반대 8(기권 16)로 통과시켰다. 한국은 기권했다.

북한 대표는 "결의안이 본질적으로 인권 문제에서 벗어나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 내용과 형식도 전례 없이 악랄한 내정 간섭적"이라고 비난했다.

  제네바=박경덕 특파원 <poleeye@joongang.co.kr>  
  .2004.04.16 18: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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