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냉전시대의 핵전쟁으로 인한 <아마겟돈(세계 종말의 날 대결전)>에 대비해 세워두었던 연방정부의 비상계획이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실제로 가동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ABC 방송은 7일밤 '나이트라인' 프로그램에서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 담당 보좌관 등에 대한 취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크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모든 연방 정부 기관은 워싱턴 밖에 미리 마련된 대체 사령부로 지휘권을 옮겼으며, 조시 부지 대통령이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에 복귀하지 않고 네브라스카로 날아간 것 역시 이 비상계획의 일환이었다고 클라크 전 보좌관은 설명했다. 그는 "9월 11일 아침 모든 연방기관에 워싱턴 밖의 대체 사령탑을 가동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 20년간 이 비상계획을 위한 정례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자신도 그때마다 오지의 산악에 뚫어놓은 동굴로 들어가 정말 온 세상이 핵전쟁으로 날아가버린 것처럼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고 생활했다는 것이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기자 출신으로 현재 미 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인 제임스 만은 자신의 저서에서 리처드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지난 80년대 각각 와이오밍 출신 하원의원과 제약회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이 비상계획 수립에 깊숙이 참여했다고 썼는데, 두 사람은 20여년후인 9.11때 자신들이 세운 계획을 가동한 셈이 됐다.

럼즈펠드 장관은 9.11 때 풀 울포위치 부장관에게 워싱턴 밖의 비밀장소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고 체니 부통령과 헌법상 대통령 승계 서열 2위인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 역시 비밀 장소로 처소를 옮겼다고 한다.

미국정부의 주요세력들이 <최후의 아마겟돈>까지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핵무기를 마지막 보루로 삼아 실상 외계인들과의 최후의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외계인 UFO 함대의 지구 개입시 핵을 폭발시키고 자신들은 지하의 비밀 은거지로 대피하여 끝까지 결사항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하겠다. 그 때 대다수 우리 인류는 어찌되는가? 암담하기만 한 미래의 지구 현실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