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태양에 접근하고 있는 '리니아 혜성'의 핵(核.직경 10㎞) 주위에서 얼음 입자가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천문대 군마(群馬)천문대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관측 결과를 미국 천문학회지인 '애스트로피지컬 저널' 최근호에 게재했다.

이번 리니아 혜성에서의 얼음 입자 발견은 하와이대 연구팀이 지난 1997년 헬보프(Hael Bopp) 혜성에서 관측한 이후 처음이다. 보통 혜성의 얼음 입자는 태양에 접근하면서 증발하기 때문에 관측이 매우 어렵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14일 하와이에 설치한 대형망원경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를 지나는 리니아 혜성을 관측, 얼음 입자가 발산하는 특유의 전자파를 확인했다.

얼음 입자는 불규칙하게 배열된 비결정상태로 빙점하 150도 안팎에서 급속히 생겼으며 암모니아를 함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혜성은 태양계의 화석 같은 존재"라며 "얼음 입자를 연구함으로써 태양계 진화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니아 혜성은 오는 23일께 태양에서 9000만㎞ 정도의 거리로 접근한다. 남반구에서는 5월 중순부터 육안으로 관측될 전망이다.

혜성은 일그러진 타원 궤도를 갖는 소천체로 태양에 다가가면서 저온으로 보존돼 있던 얼음 등이 녹고 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긴 꼬리를 뻗친다. (도쿄=연합뉴스)

  2004.04.06 08:21 입력
출 처 : http://news.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