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총리의 `메가톤급' 추문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한 호주 출신 사기 전과자 피터 포스터는 8일 블레어 총리에 대해 72시간내 진실을 밝히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포스터는 호주 퀸즐랜드 소재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시한을 제기하고"블레어 총리가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나는 이 문제와 관련해 내게 쏟아지는 중상모략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증거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 부인 셰리 여사의 비서관으로서 의상 및 라이프 스타일 자문역을맡았던 캐럴 캐플린의 남자 친구였던 포스터는 "총리를 저격할 대량살상무기를 갖고있다.

내가 입을 열면 수일 이내에 블레어 총리가 사임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캐플린이 블레어 총리와 내연의 관계에 있다면서 "캐플린과 절연하지 않으면 블레어 총리와 셰리 여사는 이혼하게 된다"고 경고했었다.

포스터는 영국에 체류하다 일련의 불법행위에 연루된 혐의로 호주로 추방됐으며이후 자신의 회고록 `속임의 문제(A Question of Deceit)'를 집필중이다.

한편 영국 총리실은 포스터의 주장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으며 당사자인 캐플린도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시드니 dpa/연합뉴스)     http://ww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