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정치에 관련된 글을 올립니다. 투표할때도 시큰둥이였고 대학생 애들 집회할때도 공부나 하지 하면서 못 마땅하게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전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정치에는 신경쓰지 않을것입니다. (개판이라도 어느정도는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이곳에서도 아직 정신 못 차리고 탄핵을 잘했다고 하시는 분들을 보니까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전 노사모도 아니고 솔직히 누가 대통령이 되든 신경쓰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라서 그냥 계속 참고 있었는데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열받아서 그냥 있기 힘드네요.

님들은 박대통령때도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나요? 하물며 노태우때라도 말씀하실 수 있나요? 그때는 아무소리 못하고 가만있다가 왜 지금와서 난리인지요? 전 정치도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만, 지금 노대통령이 잘못한게 딱 하나 뭔지는 압니다. 바로 기어오르는 인간들을 그냥 놔뒀다는게 잘못이죠. 저 같았으면 다 쓸어버렸을겁니다. (삶을 살면서 수행하는 사람으로 할 소리는 아니지만...)

이회창이 되었으면 좋았을것이라고 하신 분, 그 사람이 됐으면 아무리 독재를 해도 아마 찍소리 못하실겁니다. 빽있고 권력있고 힘있고 소위 카리스마라고 돌려말하는 독재자가 대통령이 되서 맘에 안 드는 사람들 다 잘라버리고 자기 맘대로 정치하는걸 정말 보고 싶으신가요? 박대통령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한때는 박대통령이 집권했던때가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물론 현실적으로 그때가 제일 발전이 잘 되었을것입니다. 군대식으로 까라면 까야 되고, 못하면 죽어야 하니까 살기 위해서라도 했어야 했죠. 정말 지금도 그렇게 되길 원하십니까? 대체 우주니, 은하연합이니, 상승이니 하는 것들을 논하시면서 왜 생각은 그것밖에 못하시나요?

지금이 어느 시댄데 독재를 하겠냐고 하시는 분들, 만화책 남벌을 읽어보십시요. 전쟁 상황에서 인권이 얼마나 유린될 수 있는지... 남벌 말고도 그런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많습니다. 지금이 전쟁이냐고요? 그들이 정권을 잡으면 겉으로는 평화롭게 보여도 실제로는 전쟁입니다.

전 지금 20대는 아니고, 또 위에서도 말했지만 20대때도 정치에는 그다지 관심없던 사람이지만, 하도 한심해서 썼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노무현이 융통성도 모른다고... 그러면 과거에는 융통성 있게 해서 다리가 무너지고 지하철이 무너지고 백화점이 무너졌나요? 그놈의 융통성은 대체 언제까지 자신들을 위해서 들먹거릴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몇몇 분들은 그러죠. 사랑으로 포용하라고... 사랑으로 감싸안고 사랑으로 용서하라고... 물론 좋은 얘기이고, 결말은 좋게 될것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발생하는 이러한 일들로 인해 희생하는 사람들은 뭔가요? 지금도 친일파 자손들은 잘먹고 잘살고, 독립운동자 자손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하나요? 대체 언제까지?

건방지게 젊은 놈이 주절거려서 매우 죄송합니다. 하지만, 나이 드신 분들이라고 탄핵을 잘했다고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한나라당 찍으신 분들도 지금은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마지막으로 링크 몇개 올리면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http://web.humoruniv.com/hwiparambbs/read.php?number=104159&pri=0&table=pds&best=&page=1&sort=
http://kangfull.com/newboard/data/question/tan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