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선이 예수님까지 모독하며 구세주를 자칭할 무렵, 스님 중에서 그런이가 나왔다. 그는 포산 이라는 스님이였다. 포산은 한때 용맹전진하는 수도승이였다. 그는 수도중에 상당한 신통력을 얻었다.
포산은 굉장한 도력을 지닌 고승이라는 소문이 차츰 널리 퍼져 나갔다. 그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도 꾀 있었다.

사람들의 추앙을 받게되자 포산도 자만심이 생겼다. 자신이 미륵 부처님 같은 구세 성인이라 생각했다. 포산은 계룡산에서 가까운 개태사에 머물렀다. 그리고 스스로 천자(天子)라 일컬었다.
계룡산에서 새 시대를 연다는 "정도령"이 바로 자신인 줄로 착각했던 것이다. 불교 조계종에서는 혹세무민하는 그를 종단에서 추방했다. 그가 수행에 전념할 때 가까히 따랐던 제자들도 그의 곁을 떠났다.

그래도 새 시대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의탁했다. 많은 신도들이 그를 구세성인으로 받들었다.
구세 성인이 세상을 구할때 쓰는 해인(海印)이 개태사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는 헛소문까지 나돌았다.
허나 포산도 새 시대가 오기전에 죽고 말았다.그의 최후는 비참했다. 포산에게 아내와 며느리를 빼앗긴 사람들의 손에 살해당하고 말았다

계롱산은 옛 선지자들이 "새 시대의 중심이 되리라"고 예언한 곳이다. 많은 예언들이 뭇 중생을 도탄에서 건져줄 구세성인 "정도령"이 계룡산에서 전무후무한 태평선대를 연다고 했다. 해방후에는 구세성인이 되려는 꿈을 안고 계룡산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았다. 계룡산 중에서도 신도안이 그들의 발길을 끊었다. 신도안에는 한때 수백개의 신흥 종교가 난립했다. 신흥 종교의 교주들은 저마다 구세주의 깃발을 내걸었다. 그리고 신도들에게 새 시대가 오면 영화를 누리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성자들의 예언/자유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