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구세주(차 천자)1편은 아래의 1898번에 올렸습니다}

해방 후에도 차경석 같은 사람이 계속 나왔다. 성경의 묵시록 영향을 받아 "재림예수"라 스스로 자처하며 혹세무민하느 사람들이 생겨났다. 한때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동방교 교주 박태선 장로가 그런 사람이었다. 박태선은 기독교인이었는데 기도를 열심히 하다가 병을 고치는 능력을 좀 얻었다. 그 신통력으로 환자를 깨 고쳐 주었다. 성령으로 병을 고쳐준다는 소문이 나자 사방에서 환자들이 그를 찾아 왔다.    

치유의 능력은 기도를 많이 하거나 수도를 하는 사람에겐 흔히 생겨나는 것이다. 열심히 기도하고 수련하면 기운이 충만해지고, 그 기운을 환자에게 덜어 주어 병을 고친다.그리 대단한 도력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이들에겐 매우 신비하게 보인다. 그래서 그런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대단히 신비로운 사람으로 여긴다.

박태선한테서 도움을 받는 환자들은 그가 하느님으로 부터 큰소명을 받은 사람이라 굳게 믿었다. 그를 추앙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났다.
이때부터 박태선은 과대망상에 사로 잡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하느님의 사자라고 생각했다. 과대망상증이 자꾸 심해졌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기다리는 재림 예수가  바로 자기라고 믿게 되었다. 그래서 신앙촌이라는 종교 왕국까지 만들었다.

박태선을 믿고 따르는 신도들은 재산을 몽땅 바치고 신앙촌으로 들어갔다. 교주 박태선이 자기들을 곧 천국으로 데려가리라 믿으니 아까울 게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교주가 명령하는 대로 죽어라 교회에 헌신했다. 박태선의 과대망상은 한없이 커져만 갔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까지 무시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귀라고까지 불렀다. 자신만이 유일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박태선의 꿈도 차경석의 꿈처럼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박태선은 신도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속절없이 죽었다. 그가 세운 종교 왕국 신앙촌도 폐허처럼 몰락했다.
            
                              성자들의 예언/자유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