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저자) 1988년도에 묘한 인연으로 기아한 경험을 했다. 신비로운 이인(異人)들을 만나 뵈었던 것이다. 처음엔 저분들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그분들을 나에 대해 너무 소상히 알고 계셨다. 세상사를 모두 환하게 헤아리시는 분들이었다
  
그분들께서 내게 아주 귀중한 가르침을 몇가지 주셨다. 그 가르침은 참 삶의 길이 무엇이며, 찲 삶에 이를 때 얼마나 큰 행복을 느끼게 되는가를 일께워 주는 것들이었다. 그분들 중 지리산 근처에서 만난 분께서 내게 놀라운 말씀을 전하셨다. 그분께서는 나와 이런 저런 얘기를 몇 마디 나누시다가 갑자기 이 말씀을 하셨다.

"우리는 자네들이 하늘 나라라고 부르는 곳에서 왔다네." 그 순간 내귀를 의심했다. 이 말씀은 믿을 수가 없었다. 눈을 크게 뜨고, 의심스런 눈초리로 그분을 훑어봤다. 그분의 정신이 좀 잘못된 사람인줄 알았다. 그분의 형색은 아주 초라했다. 초겨울인데도 겉에는 낡은 운동복만 걸치고 있었다. 짙은 남색운동복이였는데 여기저기 해지고 땟국이 줄줄 흘렀다. 머리도 부스스했고, 얼굴은 세수한지 며칠이 지난 모습이었다.

형색으로 보아 영락없는 걸인이었다. 이런분이 "하늘"에서 오셨다니 도져히 믿어지지 않았다. "하늘"에서 사람이 나온다는 얘기도 황당무계하기 그지없었다.그분은 당신의 형색을 살피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나를 향해 빙그레 웃으셨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셨다. 세상에 나올때 "하늘옷"을 잠시 딴 데다 맏겨 뒀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네. 나는 더욱 믿을 수가 없었다. "하늘옷"은 또 무었이란 말인가. 한데 나는 그 "하늘옷"을 보았다. 나 혼자 본게 아니였다. 나가까운 친구 두사람과 함께 보았다.

그분들의 "하늘옷"은 찬란한 빛이였다. 이 빛을 보고서야 나는 그분들이 어던 사람인가를 알 수 가 있었다. 그분들이 바로 선지자들이 얘기한 하늘세계의 성자들이였다. 지금 그분들께서는 세상 사람들을 하늘나라와 같은 성자들의 세계로 데려가시려고 많은 일을 한다.

                          성자들의 예언/자유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