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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신뢰에 뭐가 문제가 생긴 거냐.'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가 커버 스토리로 제기한 의문이다.
타임과 CNN의 공동 여론조사에선 55%의 응답자가 '부시에 대한 신뢰에 의심이 간다'고 답했다.'믿을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응답은 44%였다.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만족도도 집권 후 최저인 50% 선이다. 뜻밖의 상황 전개다. 부시 대통령은 인간성.신뢰도의 측면에선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2001년의 9.11 테러 이후 지지도가 역대 최고인 90%를 넘어서자 '부시는 불패(不敗)'라는 게 이구동성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런 자만이 독(毒)이 된 셈이다. 타임은 "부시의 참모들은 재선이 떼논 당상이라도 되는 듯 처신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 자신도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했다. 지난해 여름, FOX-TV와의 인터뷰에선 "신문의 비판이 거슬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난 신문을 안 읽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는'화성 탐사 계획'을 발표하고, 불법 이민자들의 합법화 방안도 공표했다. 항공모함 링컨호에 조종사 복장으로 전투기에서 내리는가 하면, 추수감사절 날 비밀리에 이라크를 방문해 플라스틱 칠면조를 들고 병사들에게 접대하는 듯한 흉내도 냈다. 대통령에게는 어느 정도의 '쇼'도 필요하지만 정책의 장기적인 비전과 실현가능성을 도외시한 채 국민에게 순간적 만족감만을 주려는 태도는 결국 문제가 됐다.
타임은 "민주주의는 유권자들이 누굴, 그리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하면 매우 위험해진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이 지적이 더 절실한 건 미국보다 한국이 아닐까.
김종혁 특파원<kimchy@joongang.co.kr>
2004.02.12 18:55 입력 / 2004.02.13 08:22 수정 -----중앙일보-----
타임과 CNN의 공동 여론조사에선 55%의 응답자가 '부시에 대한 신뢰에 의심이 간다'고 답했다.'믿을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응답은 44%였다.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만족도도 집권 후 최저인 50% 선이다. 뜻밖의 상황 전개다. 부시 대통령은 인간성.신뢰도의 측면에선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2001년의 9.11 테러 이후 지지도가 역대 최고인 90%를 넘어서자 '부시는 불패(不敗)'라는 게 이구동성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런 자만이 독(毒)이 된 셈이다. 타임은 "부시의 참모들은 재선이 떼논 당상이라도 되는 듯 처신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 자신도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했다. 지난해 여름, FOX-TV와의 인터뷰에선 "신문의 비판이 거슬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난 신문을 안 읽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는'화성 탐사 계획'을 발표하고, 불법 이민자들의 합법화 방안도 공표했다. 항공모함 링컨호에 조종사 복장으로 전투기에서 내리는가 하면, 추수감사절 날 비밀리에 이라크를 방문해 플라스틱 칠면조를 들고 병사들에게 접대하는 듯한 흉내도 냈다. 대통령에게는 어느 정도의 '쇼'도 필요하지만 정책의 장기적인 비전과 실현가능성을 도외시한 채 국민에게 순간적 만족감만을 주려는 태도는 결국 문제가 됐다.
타임은 "민주주의는 유권자들이 누굴, 그리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하면 매우 위험해진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이 지적이 더 절실한 건 미국보다 한국이 아닐까.
김종혁 특파원<kimchy@joongang.co.kr>
2004.02.12 18:55 입력 / 2004.02.13 08:22 수정 -----중앙일보-----
누군가가 이렇게 말을 하면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하는 걸 가끔씩 봅니다. 또 잘 나가고 있는 '존 케리 민주당 의원에게도 연민을!'라고 말하면 응원을 해야지 왜 연민하냐고 묻는 사람도 봅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을 응원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저의 영적인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걸 발견하곤 합니다. 대신에, 응원이나 비난의 에너지 대신에... 내가 바라는 새로운 현실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면, 내 자신이 더 기뻐하는 걸 느낍니다. 일어나고 있는 일을 주의깊게 관찰하되, 오르내리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을 때, 내 마음의 평정이 유지되는 걸 봅니다. 또 그런 내 마음이 주위로 퍼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결국 나의 평화가 세상의 평화가 된다고 저는 믿는데, '평화'라는 개념이 점점 새롭게 인식되곤 합니다. 그건 전쟁이나 갈등의 반대가 아니라, "적극적인 관찰"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일어나는 갈등과 투쟁을 흔들리지 않고 뚜렷이 바라볼 때, 평화로운 마음이 재창조된다고 말이죠. 응원을 하거나 비난하면 곧바로 흔들리고 맙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정치인들에게 연민을 보내겠다고 선택하곤 합니다.
(정치인들을 향한 하나의 관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