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일 맥주제조업자가 ‘불로맥주’(不老麥酒)를 생산했다고 주장했다.

18일 BBC 뉴스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의 양조업자 헬무트 프리체는 현재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녹색주간’ 농업박람회에 출품한 자신의 신제품 맥주가 사람의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 몸과 마음을 젊고 아름답게 유지시켜 준다고 장담했다.

그의 맥주 제조법은 다른 맥주와 다르지 않지만 몇가지 성분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

하나는 건강 마니아들 사이에 미네랄의 보고로 알려진 스피룰리나 조류(藻類)이고 또 하나는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단백질 플라보노이드이다.

문제는 이같은 첨가물이 1516년에 제정된 ‘독일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맥주의 품질향상을 꾀하기 위해 빌헬름 4세가 공포한 독일맥주순수령에 따르면 맥주의 성분은 단 4가지(호프, 맥아, 효모, 물)로 이루어져야 하며 여타 어떤 물질도 첨가돼서는 안된다. BBC는 헬무트 프리체의 신제품이 맥주로 분류될 수 있을지는 며칠 안에 법원 판정이 나오겠지만 맥주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상연기자 lsy77@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4년 01월 19일 18:19:54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