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조만간 9.11테러를 연상시키는 '대규모 공격'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멘에 있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24일 경고했다.

예멘 내 알 카에다 조직은 이날 타가무 개혁당(黨)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9.11 테러에 버금가는 대규모 사건이 곧 미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역내 무자헤딘(이슬람 전사)들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의 형제와 합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예멘내 서방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제의했었으나 예멘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특히 예멘 정부가 변절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파키스탄 정권에 이어 이슬람교와 무슬림에 적대적이고 미국에 호의적인 두번째 국가라고 비난했다.

이번 성명은 아베드 라보 만수르 예멘 부통령이 미국 정보당국에 예멘 내에서 암약중인 알 카에다 고위 간부 체포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예멘 내 알 카에다 최고 책임자는 카에드 살림 시난 알 하레티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2년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휘한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 (사나<예멘> UPI=연합뉴스)

2004.01.25 07:06 입력 / 2004.01.25 07: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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