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승은 속으로 그의 첩을 꾀어 값비싼 터어키 옥을 주기로 하고,
미라래빠에게 독이 섞인 우유를 바치도록 하려고 바음먹었다.
미라래빠가 진 지방의 동굴에 있을 때 라마승의 첩은 독이 섞인 우유를 바쳤다.

미라래빠는 많은 제자들을 해탈과 완성의 길로 인도하였으며 자신의 생애가
거의 끝났음을 알았으나 독을 마시지는 않았다.
독이 든 우유를 바친 여인이 이번에 터어키 옥을 손에 넣지 못하면 나중에는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없다는 것을 미라래빠는 예견하고 있었으므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대가 바치는 음식을 지금은 받지 않을 테니 나중에 갖고 오너라. 그때는 받아주도록 하겠네.
여자는 당황하였다. 이미 미라래빠가 자신의 사악한 의도를 알고 있는것 같았다.
그녀는 라마승에게 찾아가서 이 사실을 자세히 알렸다. 라마승은
그녀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에 미라래빠가 상대방의 마음을 아는 타심통의 능력을 지녔다면 독이 든 음식을
다음에 가져오라고 하지 않고 바로 그대에게 그것을 먹어 보라고 했을 것이오.
이 사실로 미루어보면 그는 타심통이 없음에 틀림없소.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는 없소. 한번만 더 가면 틀림없이 독이 든 음식을 받을것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자 우선 이 터어키 옥을 받도록 하시오.
라마승은 그녀에게 터어키 옥을 건네주었다. 그러나 여인은 망설였다.

사람들은 다들 미라래빠가 타심통을 가졌다고 해요.
음식을 거절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쟎아요? 이번에도 반드시 거절하실 테니
저는 미라래빠에게 음식을 바치러 가는것이 무서워요. 다시는 가지 않겠어요.
터어키 옥도 필요없어요.

라마승은 이에 대답했다.
무지한 사람들이 그가 타심통을 지녔다고 하는거요. 그러나 경전에 달통한 나 같은 사람이
보면 그가 속임수를 쓰고 있을 뿐 타심통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것을 알수 있소.
이번에 그대가 가서 한번만 더 음식을 바치면 나는 그대에게 큰 약속을 하나 하겠소.

마늘은 한 쪽만 먹든 두쪽을 먹든 냄새가 나는건 마찬가지라는 속담도 있지 않소?
그대가 한번만 더 음식을 갖다드리고 나면 그 보답으로 우리는 떳떳하게
남편과 아내로 살아가기로 약속하겠고. 그렇게 되면 그대는 나의 안주인이 되어
터어키 옥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모든 재산을 가질수 있을것이오.
그러면 우리는 모든 행복을 함께 나누는 동잔자가 되는것이오. 이번에 한번만 최선을 다해
성공한다면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큰 복이 될것이오.

여인은 라마승의 달콤한 약속을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그녀는 우유에 독을 섞어
미라래빠에게 예물 음식으로 가지고 갔다.
이때 미라래빠는 쪼데짜시강에 머물고 있었다.
미라래빠는 미소를 띄면서 음식물을 받았다. 여인은 라마승의 말씀과 같이 미라래빠는
타심통이 없는가 보다고 생각했다. 이때 뜻밖에 미라래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 행위의 대가로 터어키 옥을 받았군!
순간, 여인은 후회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사지를 덜덜 떨었다. 와락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는 미라래빠에게 말씀드렸다.

예...., 그렇읍니다. 주여, 저는 터어키 옥을 받았읍니다......
여인은 미라래빠의 발 앞에 덥썩 엎드려 울면서 간청했다.
주여, 이것은 독이 든 음식입니다. 드시지 마세요. 제발 그것을 저에게 돌려주세요.
저같이 사악한 인간은 살 필요가 없어요. 흑흑.......
여인은 하염없이 울었다.

이에 미라래빠는 여인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마시도록 이 우유를 돌려줄 수는 없다네. 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지.
내가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불보살도(佛菩薩道)의 정신을 어기는것이야.
이것은 진리를 체득한 자의 크나큰 죄악이 된다네.

한편, 나는 나의 육신을 벗을 때가 가까와진 것 같네. 이 세상에서의 나의 일은 거의 끝났다네.
나는 이제 육체가 없는 영원 속에 상주하려 한다네.

그대의 독이 든 음식은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네. 그럼에도 내가 처음에
그것을 거절한 것은 그대가 터어키 옥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네.
이제 나는 그대와 라마승 짜푸와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독이 든 음식을 마시겠네.

짜푸와가 그대에게 말한 약속들은 믿지 말도록 하게나. 그가 많은 약속을 했으나 거기에는
진실성이 없다네. 그는 그대를 실망시킬것이네. 그대와 찌푸와는 이 모든 일로 인해
깊이 후회하고 통회할 때가 올것이네.
그때가 오면 그대들은 가능하다면 전적으로 그대들 자신을 온전히 참회와 명상 수행에 바치도록 하여라.
만약에 그렇게 할수 없거든 적어도 이런 사악한 죄는 다시 짓지 않도록 하여라.
비록 목숨 자체가 위험에 처할지라도 깊은 신심을 가지고 겸손하게 나와 나의 제자들에게 간구하여라.
그대들 두 사람은 버림받아 오랜 기간 동안 기쁨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지내게 될것이다.
따라서 고통이 그대들의 운명이 될것이지만 내가 드대들의 악한 죄업을 사해줄수 있을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살아있는 한 그대는 이 사실을 비밀로 하도록 하여라.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질 때가 올것이니 이를 명심하고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여라.

미라래빠는 말씀을 마치고 독이 든 우유를 받아들었다.
여인이 이 말씀을 짜푸와 라마승에게 전했더니 라마승은 이렇게 대답했다.

미라래빠가 그렇게 말씀한것이 다 사실일수는 없고.
속담에도 이르기를 음식을 장만했다고 다 쓰이는 것은 아니다. 라고 하지 않소?
어떻든 독이 든 우유를 마신것으로 족한것이오. 그대는 지금부터 조심하여
이 사실을 절대로 입 밖에 내지 말도록 하시오.

이때 미라래빠는 자신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 예물을 조금씩 준비하여 찾아오도록 통지하였다.
이리하여 미라래빠를 신봉하던 냐남 고을과 띵리 고을의 사람들과, 미라래빠에게 믿음을 지녔던
여러 지방의 사람들과, 곳곳에 흩어져 수행하던 제자들과, 입문한 사람들과 입문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한번이라도 미라래빠를 뵈었던 사람들과 심지어 미라래빠를
전혀 몰랐던 사람들 등등, 어린 아이, 어른, 남자, 여자 할것없이 많은 사람들이
랍치 츄와르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대집회가 이루어졌다.

이에 미라래빠는 며칠 동안 현상계의 법칙(카르마의 법)과 진리의 법을
운집한 대중에게 설하였다. 이 며칠 동안 진리의 법을 듣는 자들 중에서 영성적으로
매우 뛰어난 사람들은 미라래빠의 설법을 듣기 위해
신들이 하늘에 헤아릴수 없이 운집하여 듣고 있는것을 보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땅과 하늘에 헤아릴수 없이 많은 영적 존재들이 모여 미라래빠의 진리를 듣고
있는것을 직감으로 느낄수 있었다. 각지에서 모여든 미라래빠의 제자들과 신자들의 무리는
측량할수 없이 많았는데, 이들이 진리를 들으면서 느끼는 기쁨은 형언할수 없었다.

이 당시 하늘과 땅은 온통 영적인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다함없는 기쁨이
하늘과 땅의 뭇존재들의 가슴속에 스며들었다.

뿐만 아니라 참례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깨끗하고 푸른 하늘에 오색 찬란한 무지개들이
무수히 나타난것을 보았다.
하늘에 나타난 무지개들은 보는 사람들에게 지순한 영적 기쁨을 느끼게 하였다.

또한 오색의 아름다운 구름들이 나타나 일산과 당기의 아름다운 모양들로 무수히 변화되는것도 보았다.
게다가 하늘에서 온갖 색깔의 찬란한 꽃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또한 하늘에서 음악이 울려퍼졌다.
그 소리는 지금까지 세상에서 들을수 없었던 정묘하고 장엄한 음악이었다.

이 음악을 듣고 모인 사람들은 마음속 깊이 법열을 느끼게되었다.
뿐만 아니라 형언할수 없이 맑고 은은한 향기가 하늘과 땅에 가득하였다.
이 향기는 맡는 사람들의 마음을 저절로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듯하였다.
모였던 사람들은 제각기 이러한 상서로운 현상을 보고 느끼면서 기쁨에 젖어 있었다.

이 상서로운 징조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시현되는것은 아니었다.
이들 중에 여러 가지 초현상을 보고 느끼는 제자들이 평안과 잔잔한 기쁨에 젖어 미라래빠에게 여쭈었다.

스승이시여, 저렇게 많은 천신과 천녀들이 하늘을 가득히 메우며 땅의 사람들에게 모습을 나타내고,
온갖 기이한 향기와 꽃구름과 천악이 울리는 등의 상서로운 현상은 외 일어납니까?
미라래빠는 대답하셨다.
지상의 사람들 중에는 입문을 한 사람들 중에서도 입문을 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영성적으로 매우 정화된 영혼은 많지 않단다. 그러나 진리를 간절히 듣고 싶어하는 영혼들은
하늘 세계에는 무수히 많아서 저렇게 많은 천신과 천녀들이 하늘을 가득히 메우면서
나에게 찾아와 예배드리는것이란다.
그들은 눈과 귀와 코와 입과 촉감에 기쁨을 주는 온갖 하늘의 쾌락을 바치면서
마음속으로부터 다함없는 법열의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며 하늘과 땅을 가득히 메우고 있는것이란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그 향기와 그 기쁨과 상서로운 징조들을 보게되는것이란다.

이에 미라래빠에게 어떤 신자가 여쭈었다.
왜 천상의 존재들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보이지 않읍니까?
미라래빠는 대답하셨다.
천신들 중 많은 존재들은 아나함의 경지 및 그에 상응하는 경지에 도달해 있단다.
이들을 보기 위해서는 무명의 업장이 거의 걷히어 완전한 영시가 되어야 한다. 만약에
천신들의 우두머리(사천왕이나 체석천와 등) 를 보게 되면 그에 딸린 천인들도 볼수가 있게 된다.

누구든지 이와 같은 신들을 보고자 한다면 자신의 모든 나쁜 업장을 완전히 소멸시켜야 한다.
중생은 모든 업장이 깨끗이 정화되었을 때 자기 자신안에서
모든 신들보다 더욱 위대하고 지고(至高)하고 지성(至聖)한 존재자가 된다.

~
그후 며칠이 지나서 미라래빠는 발병하기 시작했다. 이때 갠종래빠는 스승들과 신들과
다끼니 여신들에게 간구하는 의식을 준비하면서 미라래빠에게 처방을 받고 약을 드시도록 간청하였다.
미라래빠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수행자에게 생기는 병은 명상 수행에 끝까지 정진하도록 고무시키는 자극제의 역할을 한다.
질병을 고치기 위해 특별한 종교적 의식을 행할 필요는 없다. 수행자는 언제든지
질병이나 고통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심지어 죽음까지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이미 오독(정욕, 증오, 게으름, 질투, 이기심)을 다섯가지의 거룩한 지혜(五聖智)로 바꾸었으므로
나에게는 어떤 의식이나 약도 필요하지 않다
마지막 때가 되면 눈에 보이는 미망의 육신은 영원한 광명으로 녹아들어간다.
이를 위해서 나에게는 어떠한 성화식도 필요하지 않다.

~
미라래빠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바로 이때 짜푸와 라마승이 고기와 창술을 가지고 찾아왔다.
겉으로는 미라래빠에게 예물을 드리는것 같았으나 실은 미라래빠가 어떤가를 알아보려고 온것이었다.

짜푸와는 미라래빠에게 말씀드렸다.
미라래빠같이 성자이신 분은 그렇게 심한 병을 앓지 않으실텐데 병이 심하시군요.
만약에 가능하다면 제자들에게 그 병을 조금씩 나눠 주시면 좋으실 텐데,
아니면 저와 같은 사람에게라도나눠 주시면 좋겠군요.
그러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이제 어떻게 하셔야 좋겠읍니까?

미라래빠는 미소를 띄며 대답하셨다.
실은 이런 중병에 걸릴 이유가 없는데 이렇게 되었으니, 혹시 당신이라면 이 질병의 원인을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고. 대개 명상 수도자의 질병과 일반인의 질병은 같은 작용을 하는것은 아니오.

일반 사람들은 질병을 고통으로 받아들이지만 명상 수도인은 그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오.
이와 같이 대답하시고 미라래빠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

정광명(淨光明) 큰 빛 속에 사는 자에게
현상세계 열반세계 일체(一體)이어라.

궁극적인 진리를 아는 사람은
마하무드라의 인장으로 만물을 인(印)치네.
이것은 비이원(非二元)을 뜻하니
나에게는 장애물이 없다네.

질병과 상해아 고통을 명상 수행자는 장식품으로 삼나니
나에게는 생명 에너지, 생명액과
에너지 통로 같아라.

사랑과 자비의 덕 완전한 이는
악인이 범한 죄 용서하길 바랄 뿐
질병은 나에게 덕이라
남에게 넘겨 줄수 있을지라도
넘겨줄 이유는 조금도 없다네.

이 노래를 듣고 짜푸와는 속으로 생각하였다.
미라래빠는 내가 독이 든 음식을 바친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듯하기는 하나
확실히 알지는 못나는것 같구나.

질병을 전이시키는 일은 충분한 이유가 있더라도 그는 하지 못할거야.

이에 짜푸와는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오 미라래빠시여, 저는 이번 병환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읍니다. 만약에 악령들의 장난이라면
악령들은 쫓아내야 하고 신체적인 불균형에서 생긴 것이라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질병에 대해서는 지식이 없읍니다.
그러나 가능하시다면 저에게 전이시켜 고통을 덜어 보십시오.

미라래빠는 이와 같이 대답하셨다.
어떤 중생이 가장 사악한 귀신(악령)에 들렸소. 그 귀신은 바로 이기심이란 귀신이오.
나의 질병은 바로 이 귀신이 하는 장난이기 때문에 좇아내기가 쉽지 않고.
나의 질병을 당신에게 전이시키면 당신은 잠시도 견디지 못할것이오.

짜푸와는 속으로 생각하였다.
그렇지, 질병을 전이시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저렇게 거짓말하는 게 틀림없어.
이리하여 짜푸와는 미라래빠에게 이렇게 강청(强請)하였다.

원컨대 한번만 전이시켜 보십시오. 제발 잠깐만이라도 전이시켜 보세요.
미라래빠는 대답하셨다.
그러면 그렇게 하겠소. 당신에게 전이시키지 않고 저 문으로 전이시키겠소.
당신은 그 능력을 볼 것이오.
이렇게 말씀하시고 미라래빠는 그것을 은둔실의 문으로 전이시켰다.
그러자 갑자기 문에서는 우지직! 탕! 하며 부서지고 깨어지는 소리가 났다. 문은 마구 흔들리며
심하게 요동쳤다. 마치 무서워 전율하는것 같았다. 동시에 미라래빠는 완전히 건강하게 되었다.

짜푸와는 이것을 보고 틀림없는 속임수라고 생각하였다. 이에 다시 미라래빠에게 간청했다.
오! 대단하시군요. 그러나 이번에는 저에게 전이시켜 보세요.
미라래빠는 이에 디답하셨다.
짜푸와여, 그렇다면 잠시 동안 그 고통을 보여 주겠소.
이에 미라래빠는 문에서의 고통을 짜푸와에게 전이시켰다.
이것은 다만 고통의 절반일 뿐이오. 고통은 참을 만하시오?

짜푸와는 너무나 고통스러워 거의 실신할 지경이었다. 그는 미라래빠가 겪은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상상조차 할수 없었다. 짜푸와는 깊이 통회(痛悔)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얼마나 사악한 죄를 저질렀는지 감히 판단조차 할수 없었다.
오로지 통회 이외에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짜푸와는 참회의 눈물을 하염없이 쏟았다. 마음의 고통은 형언할수 없었다.
짜푸와는 미라래빠의 발 앞에 꿇어 엎드려 미라래빠의 발을 머리 위에 올렸다.
짜푸와는 울면서 부르짖었다.
오, 스승이시여! 거룩하신 주여! 이 질병은 이 사악한 인간이 저질렀읍니다. 사욕과 시기심에
사로잡혀 이 인간은 엄청난 죄를 저질렀읍니다. 스승이시여, 저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
다시는 악업을 짓지 않겠나이다. 스승이시여, 저를 용서해 주소서!....

짜푸와의 참회하는 마음은 너무나도 간절하고 진실하였다. 미라래빠는 짜푸와의 진실성을 보고
기꺼이 짜푸와의 죄를 용서해 주었다.
미라래빠는 짜푸와의 진실성을 보고 기꺼이 짜푸와의 죄를 용서해 주었다.
미라래빠는 짜푸와의 고통을 거두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짜푸와여, 안심하여라. 나는 일생을 살아오면서 집도 재물도 소유한것이 없었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면서 나에게 무슨 재물이 필요하겠는가?
재물은 그대가 갖도록 하고 앞으로는 진리의 법을 어기지 말도록 하여라.

지금 그대가 저지른 죄악은 내가 이미 용서했으니 그대는 이로 인해 더 과보를 받지 않으리라.
이에 미라래빠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

진리 자체인 마르빠의 발 앞에 예배를!

오역죄 범했을지라도
간절히 참회하면 깨끗히 녹아지리.

삼세 제불과 나의공덕으로
모든 중생의 죄업이 녹아지기를!

스승과 교사와 부모님에게 악행을 지은자도
나는 불쌍히 여기나니
그 악업을 녹여주리라.

이후로는 나쁜 친구를 떠나며
죄악을 짓지 말며
덕있는 친구를 만나며
덕행을 실천하여 사람들을 이롭게 할지라.
중생들은 보살의 마음을 본받기를!

미라래빠의 노래를 듣고 짜푸와는 한없이 위로받았다.
자푸와는 한없는 신심과 기쁨을 지니게 되어 모든 불경한 일을 그만 두고 죽을 때까지 전적으로
수도 생활에 자신을 바칠것을 서원하게 되었다. 그는 미라래빠에게 말씀드렸다.

지난날의 모든 악행은 부귀를 탐착하는 마음에서 행해진것이었읍니다.
앞으로는 집도 전토도 재물도 그 밖에 어떤 세속적인 영화도 구하지 않겠읍니다. 그러므로
스승에게는 비록 재산이 필요하시지 않을지라도 제자들에게 필요한 도움이되도록
저의 모든 재산을 바칩니다. 스승이시여, 저의 재산을 받아주십시오!

이리하여 짜푸와 라마승의 재산은 제자들이 맡아서 미라래빠의 장례식 비용으로 쓰기로 하고
나머지는 기념제의 비용으로 쓰기로 하였다.

지금까지도 이 자금은 미라래빠가 돌아가신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 쓰이고 있다.
(이 문장은 기록자의 말임)
이리하여 마침내 라마승 짜푸와는 매우 신실한 명상 수행자가 되었다.


                                                                         ㅡ 미라래빠 고려원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