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말해주신 존재의 이름을 밝힐수는 없다.
그분은 위대한 나무이고 후세의 리시 카필야,  헤르메스나 에녹,  오르페우스등
역사에서 알려져 있는 위대한 성자나 고승이 그의 계보이다.  

객관적인 인간으로 되어있는 그 존재는 속인의 눈으로는 볼수 없는 존재지만
어디서나 늘 계시는 신비적인 분이셨고
동양에서는 특히 오컬티스트들이나 신성한 과학의 학도들 사이에는 그 분에 관한 전설들이 너무 많다.  

그분이야말로 모습이 바꾸어지고 있지만 언제나 같은 인물이었던것이다.
또 세계 안에서 비전을 받은 아데프트들을 영적으로 통솔하고 계시는것도 그 분이다.  

앞서 말한바 있듯이 이름이 없으나 대단히 많은 이름을 가진 그 이름이나
그 성향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는 무명(無名)존재가 바로 그 분이다.

그분이야말로 비전가이고 위대한 희생이라고 부르는 존재이다.  

왜냐하면 광(光)의 문 앞에 앉아 계시고
암흑의 원의 안에서부터 광의 문 입구를 바라보면서 계시지만
그의 원을 넘고자 하지는 않으시기 때문이다.
이번의 생명 주기의 마지막 날까지 그의 입구 자리를 지키고 계실것이다.  

이런 고독한 문지기는 왜 스스로 그 입구를 지키며 머므르고 계시는 것일까?
땅에서나 하늘에서나 모르는것이 하나도 없고 또 배우실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이미 더 이상 마시지 않아도 괜찮은 지혜의 우물 언저리에 왜 앉아서 계시는것일까?

자신이 살았던 집에 돌아가려고 애쓰며 다리를 다쳐 아파하고 있는 마음 약한 순례자들이
이승에서는 생명이라 부르고 있는 환영과 물질의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속에서
최후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육체  환영의 속박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수인의 한 사람 한 사람을
그 분 스스로 내뿜은
자유와 빛의 영역으로 이르는 길로 인도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바꾸어 설명하면 인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기 때문이다.  

설령 그 위대한 희생으로부터 득을 얻어낼수가 있는 자는
헤아릴수 있을 정도의 적은 소수의 선발된 자 밖에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런 마하구루(대스승)의 침묵 속의 직접적인 지도 아래
그 존재 정도로 신성하지는 못한 인류의 스승들과 교사들은
인간의 의식의 최초에 번쩍거리는 섬광(번개)에서 초기의 인류의 안내자가 되었다.

이러한 신의 자식들을 통해 어린 인류의 영적 지식 외에도 예술이나 과학에 관해서 처음으로
개념을 주었다.
현대의 학도나 학자들을 당혹시키는 고대문명 최초의 초석을 쌓아올린것도 그들이었다.


                                                                                         ㅡ 블라봐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