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의 위대한 성자이며 시인인 루미에게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네명의 제자들이 있었다.
어느날 루미는 그 제자들에게 이야기 하나를 들려 주었다.

페르시아인, 터어키인, 그리이스인, 아랍인,
이렇게 네 명이 함께 순례의 길을 떠났다.

도중에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오 루삐를 주면서 아침을 사먹으라고 말했다.

페르시아인이 말했다.
나는 이 돈으로 앙구르 를 사먹겠다.

그러자 터어키인이 말했다
아니다. 나는 우줌을 사먹겠다.

그리이스인이 말했다.
나는 스타필리아 외에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

아랍인이 말했다.
나는 아나브를 원한다.

그래서 네 명의 순례자는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마침내 한 현자가 지나가다가 그들에게 싸우는 이유를 물었다.
이야기를 들은 현자는 말했다.
그 돈을 나에게 달라. 내가 그 모두를 사오겠다.
그리고는 현자는 시장으로 가서
포도를 사들고 돌아왔다.

내 앙구르! 하고 페르시아인이 소리쳤다.
오! 내 우줌! 하고 터어키인도 말했다.
오, 내 스타필리아! 하고 그리이스인도 말했다.
오, 내 아나브! 하고 아랍인도 말했다.

이 사람들은 똑같은 대상을 놓고
언어상의 차이점 때문에 서로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종교인들도 똑같은 것을 놓고 싸우고 있다.
따라서 오직 하나의 종교만을 맹신하는것 대신에
너는 모든 종교의 신이 하나라는 사실을 배워야만 한다.


                  ㅡ 이름모를 꽃들아 고독한 나그네야 성정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