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  修道에도 역시 德을 쌓아야 합니까?

오원자 :  어찌 德을 쌓아야 하지 않겠는가. 도와 덕이 없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양에 음이 없을 수 없음과 같다.
덕은 사람을 위한 일이고, 도는 자신을 위한 일이다.
도를 배우는 사람이 만약에 먼저 적덕하지 않으면, 귀신들이 그를 미워하며
항상 몸안에 내마가 생겨서 공부를 깊이 할 수가 없게된다.  

수도하는 사람이 먼저 덕을 심지 않으면 천지도 기뻐하지 않아서 밖으로 외마가 하는 일을
가로막아서 공부를 계속해 낼수 가 없게 된다.
학문을 하든 도를 닦던간에 덕을 먼저 베풀어서 불행을 만나도 행복으로 바꾸고
위험을 만나도 안전하게 할수 있어야만 도를 이룰 수가 있느니라.

대개 도는 한도가 있어도 덕은 한도가 없다.  

그러므로 옛 도선들도 도를 얻은 다음에도 속세에 살면서 공을 쌓고 행함을 반드시 3천가지
공적을 채우고 8백가지 선행을 마치기를 기다려서 비로서 하늘의 부름을 받게되는것이다.

오진편에서 말하기를 만약에 수행하지 않고 음덕을 쌓지 않으면
모든 행도에 마가 붙어서 장애를 일으킨다. 고했다.
그러니 덕을 닦아서 맺는 인연이 이렇듯 큰 것임을 알아야 할것이니라.

87제자 : 진짜 수도인은 그의 가난함이 물로 씻은듯하여 의식을 모두 십방에서
도움을 받는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금전으로 덕을 쌓는다고 하십니까?

오원자 ; 적덕함에 있어서 반드시 일정한 금전을 쓸 필요는 없다.
금전이 아닌 덕이 돈으로써 하는 덕보다 더 큰것이다.

도를 닦고져 출가한 사람은 방편이란 두 글자를 가장 중히 여겨야 한다.
즉 자신을 괴롭혀 남을 이롭게 하고 말에 거짓이 없어야 하고
병든 사람에게 약을 나눠주고
목마른 자에게 물을 대접하고 허물어진 다리를 고치며 망가지 길을 보수하는 등
남을 위한 선행을 하여 뭇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일이다.

남한테 얼마간의 손해를 입었어도 탓하지 않으면
그것도 적덕이 되는것이니라.

이렇게 해서 중생들과의 인연을 맺게되면 하늘과의 인연도 가망이 있다.
부단히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을 이롭게 해야 하느니라.


88: 제자 : 덕을 쌓는 일에만 전념하게 되면 수련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읍니까?

오원자: 어찌 방해될수 있겠는가? 밖으로 덕을 쌓고, 안으로 도를 닦아서
덕으로써 도를 돕고
도로써 덕을 온전하게 해서 도롸 덕을 병행시킨다면 안과 밖을 함께 건지게 되므로
성현들이 이런 일들을 실천하는것이다.

그럼에도 중등 하등에 속하는 사람들이 말로만 도를 말하고
아무 적덕의 공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마음만 도에 집착하여 아무일도 이룰수 없게 되느니라.  
                                                    

                                                          ㅡ 현무경과 여동빈선법 선학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