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거리의 악사는 한 손으로 기타를 치고 또 한 손으로는
소고를 치며 노래한다.
너도 그렇게 하라.
손으로는 세속적인 모든 임무를 수행하고
가슴으로는 신을 찬미하는 것을 잃지 말라.

하녀는 주인집을 말할 때 이것이 내 집 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 주인집은 그녀 자신의 집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의 본집은 멀리 떨어진 시골에 있다.
그녀의 생각은 언제나 시골 본집에 가 있다.
팔에 안긴 주인의 아들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나의 귀염둥이야, 아무 탈없이 어서 자라거라...
그러나 그 어린아기는 그녀의 아기가 아니라는 것을 늘 기억하고 있다.
집착이 없는 삶은 바로 이 하녀와 같은 삶을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살아라.
그러나 이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마음은 언제난 신을 향하게 하라.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는걸 잊지 마라.
삶 자체가 기도이게 하라.

이 세상에서 모든 임무를 수행하면서
그 마음은 늘 신에게 향해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구도자이다.


두뇌가 명석하고 가슴이 깊으며,
이 양자가 잘 균형을 이룬 사람은 참으로 축복받은 자이다.
그는 그에게 부여된 의무가 어떤 것이든 아주 훌륭하게
그 임무를 해 낸다.
그는 신을 향한 확고한 믿음과 사랑에 충만해 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교제에서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는다.
그가 세속적인 일에 몰두할 때는 철저한 사업가가 된다.
지식인들의 모임에서는 박사들 못지않게 그의 의견을 피력한다.
토론할 경우 정연한 논리를 전개하기도 한다.
가족들에게는 자애롭고 겸손하다.
친구들에게는 늘 편안함을 준다.
언제나 이웃을 아끼고 도우려 한다.
그는 아내에게는 사랑의 신이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완벽한 사람이다.


                   ㅡ 라 마 크 리 슈 나

* 산다는것과 믿는다는 것 일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