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실체



원:보이지만 만질 수 없고, 느껴지지만 잡을 수 없는 것... 형체는 보이지만 하나의 형체라고 규정지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실제적인 작용을 주고는 있지만 '불'이 무엇이라고 뚜렷이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집니다. '진리'는 우리의... 여기서의 우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나의 자원과, 하나의 시각, 그 창으로만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우주의 물질작용인 '불'도 무어라 정의하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진리를 하나의 획일화된 지식체계로 이해하려고 하십니까? 진리는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리가 불완전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그릇을 담는 인간의 유한함이 있고... 또한 진리는 인간의 합리성을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을 분석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진리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바닷가의 '게'가 보이고, 그 게를 불 속에 넣어서 굽는 모습이 보입니다... 게가 불에 구워져서 죽는 그림이 보이는데... '껍질은 변화가 없는데 속이 익어서 죽는다'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진리가 우리 안에 들어오게 되면 겉은 변화가 없지만 그것이 우리 속에서 작용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화학적 변화와 물리적인 변화에 있어서, 화학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정말 화학적인 변화인지, 그렇지 않으면 그 화학변화를 일으키는 입자 하나하나의 운동과 그 결함으로 말미암은 물리적 작용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말하는 것은, 어느 것이 종속변인이고 어느 것이 핵심적인 변인인지입니다. 주종관계와, 원인과 결과에 대해...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결과인지 지극히 알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때가 되면 알게 됩니다. 진리는 '인식'하려 하지 말라고 합니다. 진리는 주어지는 대로 실제로 행하면서 자기 모습을 확인할 때 삶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지, 두뇌로 이해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틀이 아직 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논리적 틀에 대해서, 그것들이 침해를 받거나 그 근거에 흔들림이 올 때 당황하게 되고 어려워하지만... 그러나 진리는 하나의 모습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체계로 이해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삶이 변화되었다면 변화된 내용으로 그 진리를 맛보십시오. 그래서 당신의 삶이 진리의 부분이 되어간다면 그렇게 느끼면 되는 것입니다...



원:중무장을 한 군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무리 갑옷을 두껍게 두르고 얼굴에 투구를 쓰고 방패가 아무리 넓어도 화살이 들어올 곳은 있습니다... 목에 화살이 꽂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무장을 잘 한 병사들도 목까지 둘러 채울 수는 없기 때문에 목을 내놓는다면 그곳으로 화살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과, 보다 나은 활동을 위해서 팔의 갑옷을 벗기면 그곳에도 다시 독이 묻은 화살이 날아옵니다... 모든 화살을 막기 위해 자기를 완전히 무장시켰을 대에는 그 무게를 자신이 지탱하지 못해서 오히려 포로가 되는 경우... 이 세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진리에 대한 예(例)라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다 맞추려고 하면 그것이 자기를 누르는 짐이 되어서 다른 것들로 나아갈 수가 없게 됩니다... 또한 아무리 정교한 틀을 만들더라도 그 사이는 허점이 있게 됩니다. 이것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천적인 한계입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체계 안에서 다른 것들을 바라보고 그 입장, 그 시각에서, 그 패러다임에서 모든 것을 보려고 한다지만, 어쩔 수 없이 거기에는 허점이 있고 한계가 있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완벽한 패러다임을 구축했다고 생각할때 당신은 이미 그 생각 안에 갇혀서 다른 것들을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되고, 지적 유희로 끝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해하려 하지 마시고 느끼십시오... 지금 그 갑옷을 다 벗은 그림을 보여줍니다. 갑옷을 다 벗으면 죽이지 않고 노예로 생존 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자기 안에 하나도 쌓아놓은 것이 없으면... 포로로 잡혔다가 그곳의 지도자로 서게 된 사람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여러 그림들이 보이는데...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사람은 자기가 바라는 것을 소유했을 때 행복감을 느끼게 되지만, 그런 행복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참된 행복은 소유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물질적인 소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나 영적인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소유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다시 말하고 있습니다... '버린다'는 것은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것들이 내 안에 들어올 때 그것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는 뜻입니다... 보다 쓸모있는 것들을 채우기 위해서 지저분하고 쓸모 없는 것들을 버리는 것과 같이, 자기가 소유하지 않고 버린다는 것은 새로운... 물레방아가 도는 그림이 보이는데... 물레방아는 물이 떨어질때 그 내부를 비워놓지 않으면 돌 수가 없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물레방아는 떨어지는 물을 자꾸 뱉어내기 때문에 새 물을 받게 되어 작용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사람도 지적인 체계나 진리에 대한 탐구조차도 채웠다면 다시 내버리고, 채워지면 다시 내버리십시오... 그것이 당신을 작용케 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보지만, 우리가 볼 때는 그 이면의 작용들이 오히려 가치있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이 작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혜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면 그것을 하나의 작용이라고 보게 되겠지만, 우리의 관점은 그 이후에 있습니다. 그 이면에 가려진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작용들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해할 때 제한하려 하지 마십시오. 흐르는 물과 같이 그냥 놔두십시오... 이상입니다.



김:사람들이 기억해내는 전생의 기억 중 실제와 상징을 구별해내는 방법이 있습니까?



원:그 부분에 대해서 제게 하나의 화면을 보여주는데... 대부분은 실제로 보았던 것이지만 상징은... 자기가 이루고자 했던것들... 또 배워야 할 것들에 대한 이미지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진술이 상징이 아니라고 봐도 좋습니다...



김:대부분 실제라고 보면 되겠군요?



원:네...



김:저를 찾아오는 불치의 환자들, 희망이 없는 환자들에게 최면을 통한 치료를 일단은 시도해 봐도 좋습니까?



원:시도해 봐도 좋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영적인 부분에서 세상이 많이 혼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기에는 토양 자체가 아직까지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이 시대적 흐름이... 악한 흐름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흐름들을 역으로 뚫어낸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세상을 누르고 있는 기운들이 있습니다. 지금 그 기운의 흐름들은 교만함과 탐욕과 미워함과 시기함, 그리고 두려움들... 이런 에너지들이 실제로 이 사회와 삶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런 에너지들의 짓누르는 힘이 제거되고 나면 그런 치료효과가 탁월하겠지만, 지금 현재로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일단은 교정을 하거나 좋지 못한 것들을 없애버리더라도, 그런 나쁜 기운들이 새롭게 들어가고 거기게 사로잡히기 때문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좌절하지는 않아도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미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인내를 가지고 시도하다 보면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한두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김:책을 발표하는 것은 별 무리가 없는 것입니까? (나의 첫번째 책 <전생여행>을 말한다)



원:네... 당신의 마음 가운데 왠지 개운치 못한 기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예상할 수 없는 어떤 반대와 어려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그러나 그렇게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아마 이 일을 통해서 당신은 생애에 있어서 두려움이라는 것들에 대해 현실적인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항상 자신만만했었지만... 실제적인 두려움이나 긴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하는 만큼의 혹독함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 내용에 대해서 시비를 가리거나 내용이 잘못되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닭이 달걀을 낳을 때 매일 똑같은 과정을 거치고 비슷한 모양의 달걀이 나오지만 각각의 달걀은 모두 다른 개체입니다. 이것이 상징하는 바는 ... 많은 사람들이 했던 좋은 말이나 깨달음을 위해 했던 말들도 요란함이 있은 다음에 나오지만, 나중에 봤을 때는 다 비슷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각각 모두 가치가 있습니다... 당신이 책을 내고 나면 매일 달걀을 수집하면서 기뻐하는 사람처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특별한 것이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달걀의 모습이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만큼의 흥분된 반응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당신은 그 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또 예상치 못했던 힘들이 주어질 것입니다...



김:지금 진행하는 작업들도 적당한 때가 되면 또 발표해야 됩니까?



원:그러나 아주 중요한 것들은 미리 다 말을 했습니다. 이제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자신의 내부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지나친 의무감은 당신을 속박하게 됩니다. 두번째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의무감을 떨쳐버리십시오. 계획을 잡지 않는 것이 계획을 잡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계획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무형의 '진리'를 유형의 말과 이론으로 표현하려고 하면 언제나 적당한 어휘와 개념의 한계에 막힐 수밖에 없다. 진리는 어떤 특과 이론 속에도 사로잡히지 않으며 가슴으로 느끼는 것만이 실체에 가깝다는 것과, 그 진리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언제나 마음을 비워놓아야 한다는 것은 역시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수준높은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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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신뢰에 대한 굶주림, 동료의사들의 반응



원:꽃과 물이 보이고... 이 두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데... 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을 상징하고, 물은 사람들의 목마름을 해결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책(<전생여행>)에 대해서 하는 말은... 목마름을 해결해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합니다. 모든 것은 믿음에서 출발하게 된다... 확신이 없으면 사랑할 수도 겸손할 수도 없다... 절대자에 대한 신뢰의 바탕이 없으면 사람은 기본적으로 흔들린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사랑과 신뢰와 겸손과 희생 같은 것들이 서로 합하여 상승효과를 이루지 않는다면 어느 것이 어느 것에 우선한다고 우위를 인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랑과 겸손이 폭탄의 작약이라고 한다면 희생은 뇌관의 역할을 하고, 신뢰는 신관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작약만 있으면 불은 붙으나 폭발성이 없고, 뇌관의 성능이 좋아도 폭약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네 가지가 하나가 되면 강한 폭발력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사랑의 폭발력을 터뜨리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 때문에 힘들어 한다고 얘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사랑받기를 원하지만 그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를 어려워한다고 말합니다... 사랑에 굶주리고 관심에 굶주린 것이 집착의 형태로 나타나고, 그 집착의 대상을 서로 쟁취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갈등하게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여인이 보석반지에 집착을 보이게 되면 원래의 문제에서 벗어나서 엉뚱한 곳으로 관심이 전이되는 것과 같이, 마치 원래부터 자기가 그것을 사랑하고 그것에 모든 생을 걸었노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착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가 정말 받고 싶은 것은 사랑인데, 사랑에 대한 좌절로 보석에 집착하게 되고, 이제는 그것을 자랑하는 것으로 삶의 낙을 얻으려 한다고 얘기합니다... 많은 사람이 정말 받아야할 것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엉뚱한 것, 즉 학위, 금전, 자기의 소유물들, 겉으로 드러나는 존경, 형식적인 관계들에 집착해서 그것으로 자랑을 삼으려 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고 있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사랑이고, 영혼의 안정... 그리고 기본적인 신뢰입니다. 내가 가진 것으로 자랑하게 될 때 가지지 못한 자들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고, 이것이 하나의 갈등이 됩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마음을 놓게 될까요? 이것은 자기신뢰의 근원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할 때 막연하게 돈을 자기의 생존을 안정시켜줄 수 있는 수단이라고 보고 그것을 많이 쌓아놓음으로 안정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학자는 자기의 저작물과 연구의 업적으로, 사업가들은 많은 돈을 보면서 안정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영혼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사랑과 절대자에 대한 신뢰들이 제대로 채워지지 않으면, 그런 허상들에 집착하게 됩니다. 자기의 근본적인 필요를 바로 알고 그 수요가 채워지게 된다면... 많은 갈등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자랑을 통해서 자신의 취이를 확인하려는 사람들은 이제 그런 일을 포기하게 될 것이고, 많은 돈을 자랑함으로 자신의 존재가 인정받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그런 일을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부의 어리석음과 허영의 어리석음을 지적해 주고 가르치기 전에,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작업을 하십시오. 가랑비가 옷을 적시듯이 뿌려지는 그것이 나중에 사람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자기가 받는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할 때, 허상이 빚어내는 문제들에 개입해서 그것을 지적하고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그 근본적인 영혼의 굶주림을 바라보십시오. 그 부분에 대한 충분한 갈증해소가 있은 후에 갈등은 해결될 것입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생에 대한 확신, 즉 안정과 생존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으면 절대로 양보하지 않고, 이웃을 돌보지 않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그곳에 있습니다. 크게는 국가간의 분쟁에서 시작해서 작게는 개인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생존기반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게 되고 근원적인 갈증, 즉 영혼의 근원적인 갈증이 해결되지 않을 때 끊임없이 헛된 것으로 그것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과정이 문제를 확대시키는데, 그 부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있다면 갈등은 사라지게 됩니다... 자아를 존중하게 되는 것은 자아를 존중해야 되겠다는 결심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왜 자기가 존중받아야 하며 존경받아야 하는 하는 이유가 분명해질때 가능한 것입니다. 자아존중이라는 말은 보편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해주는 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영혼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허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나는 이러저러한 면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이야... 중요한 사람이야... 존귀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러이러한 면이 있기 때문에... 당신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고... 가치가 있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는 환자에게 진통제를 놓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고 피상적이고 지엽적인 부분들, 그리고 파생된 문제들이 마치 그 문제의 본질인 양 덮어버리는 수단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아예 자신에 대한 존경을 포기해 버리고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포기해 버리든지, 허상과 조작된 이미지 속에서 만족하면서 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다 헛된 노력이요, 쓸데없는 시도가 될 것입니다. 즉 자신의 영혼의 가치에 대해서 집중하게 될 때, 많은 개인적인 갈등과 어려움들은 해결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존경하게 되는 것은 (강하고 열정적으로) 바로 그 영혼의 존귀함에 대해서... 그 영혼이 가지고 있는, 영혼의 가치에 대해서 집중하게 될 때에만 비로소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강조했던 것처럼, 허상을 좇지 말고 실상을 좇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해 보십시오... 이상입니다.



김:책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까?



원:먼저... 그들을 존중하십시오. 당신을 비방하려고 하는 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십시오. 두번째... 책을 적극적으로 오호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들이 판단하게끔 내버려 두십시오. 우리가 준 메시지들은 그 자체가 생명력이 있습니다... 분노하지 마십시오.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마십시오. 당신은 당신이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집중하면 됩니다. 실망하지도 말고, 낙심하지도 말고...



김:동료들에게 내 입장을 진지하게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까?



원:그것이 변명이 아니라면 가능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변호하려 하지 마십시오. 거듭 말하거니와, 변호하려 들게 되면 일이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들이 판단하게끔 내버려 두십시오...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게 될 것입니다...



김:편히 쉬면서 또다른 메시지나 영상을 기다리십시오... 긴장을 풀고 휴식합니다...



원:지금 많은 사람들이 몰두하고 있는 기(氣)수련의 상당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제적인 이익이나... 처음에는 바로 시작했지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이해관계나 명예 때문에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세(勢)를 과시하려는 마음들... (탄식하듯) 안타까울 뿐입니다... 참된 것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으나, 그것을 받을 만한 사람들의 그릇은 언제나 일정합니다... 우리들이 준 메시지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집착하지 않는다는 말은 무시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 입장에 도취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좋은 내용을 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까? 왜 못 받아들일까?' 그런 마음을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받는 사람은 받는 대로,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대로... 우리는 이때까지 여러 가지 형태로 이런 말들을 전해 왔지만, 필요한 사람만 받을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이 해야 할 일에만 묵묵히 집중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그 책이 알아서 할 거라고 합니다...



김:선배 정신과의사들께는 어느 정도 입장을 전달하는 게 예의겠죠?



원:네. 자신만만한 태도를 조심하십시오. 마스터들의 노파심이지만... 의사는 분명하게 전달하되, 아주 겸손한 자세로 하라고 합니다. 선배들의 기억 속에 김영우라는 사람은 자신만만하고 직선적이고 다소 오만한 기가 있었다고 마스터들이 얘기합니다.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들... 그러나 두 가지 반응이 있을 겁니다. 아는 사람들의 두 가지 반응 중 하나는... 선생님을 아웃사이더 같은 이미지로 기억했던 사람 중에는 일과적인 해프닝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또 선생님과 친밀한 관계를 가졌던 사람들 중에는 아주 우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접근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대한의 겸손과 조심스런 태도... 그러나 확정된 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한 자세를 견지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진료프로그램에 이런 전생퇴행을 끼워넣으려 하는 정신과의사들이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비공식적으로 문의해 오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코끼리 그림이 보이고... 코끼리가 모래목욕하는 그림이 보입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김:내게 접근해 오는 의사들은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



원:아까 말했던 원칙대로 하시면 될 것입니다. 변호하려 하지 말것, 그들이 판단하도록 할 것,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 최대한 정중한 자세로 필요한 것들을 제시해줄 것, 왜 그런 입장을 견지하게 되었는지 과정을 설명해줄 것, 불필요한 논쟁에 끼여들지 말 것 등입니다... '내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정신과의사들이 자신의 치료작업에 확신을 못 가지고 있습니다... 두 부류의 반응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소장의사들 중심으로 그런 사람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고, 학회를 이끈다거나 나름대로 명성을 쌓은 사람 중에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지지를 표명하거나 노골적인 거부를 나타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가급적이면 선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좋을 겁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의 세계는 사실 자괴감으로 가득 찬 집단이다."라고... 자신의 한계를 느낄 때마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면서... 마치 자기의 모든 것을 다 치료해줄 수 있는 슈퍼맨인 양 바라보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무기력에 시달리는 집단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비방하는 사람들도 돌아서서 혼자서는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선생님의 용기에 대해서 감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반대의견으로 인한 어려움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 반대도 그렇게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한 번이라도 자기의 한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몸부림친 사람들이라면 이런 시도들에 대해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신과 환자들에게만 영향을 줄 것이 아니라... 지금 제 눈에는 중환자실 환자들의 그림이 보이고... 자기 삶을 정리해야 될 많은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각종질환으로 삶을 정리해야 될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위로가 될 것입니다. 많은 종교인에게도 그럴 것입니다...



사랑과 신뢰에 굶주린 현대인들은 재산과 명예와 학력으로 자신의 공허함을 가리고 포장하여 인정받으려 한다. 채울 수 없는 외로움과 불안을 달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지만 어디에도 진정한 만족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받고 있는 사람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배부른 사람이 음식을 탐하지 않듯이, 영혼의 양식인 사랑이 충분할 때 우리는 마음의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