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


그는 28세의 방황을 끝으로 자신의 자리로, 그의 스승이 머물던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서서히 눈을 감고 침묵하며,

가슴에서 그의 스승과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해내기 시작했고, 그의 머리위로 빛이 내려왔습니다.





그가 스승을 처음만난날 물었습니다.

"저는 그녀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그리워합니다.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그의 스승은 낡은 의자에 앉아 고요하고 잔잔하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반갑게 맞이하라.

사랑이 그대를 상하게 할지라도 .....

사랑이 그대의 꿈과 보금자리를 흩어지게 할수도 있겠지만,

사랑은 웃음의 전부을 알게하고 눈물의 전부를 알게 할것이다.

그대는 사랑의 대지위에서 심장의 비밀과 생명의 지식을 얻으리라.


사랑은 이해하는것이지 소유하는것이 아니다.

그것은 신비로운 환상의 빛을 발하는 아름다움이나,

본능의 도구로는 그빛을 지켜낼수 없을 것이다.

사랑은 인간의 본질과 근원에 가까운 생명의 의사소통이나,

영혼을 묶는 쇠사슬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을 두려워 하기보다,

그것마져 포용하는것이 사랑이다.

사랑함으로 욕망이 필요하게되면 녹아서 흘러가도록 공백을 만들라.

사랑하는이가 편히 숨쉬고, 달콤한 잠에 빠져 아침의 떠오르는 태양에 감사할수 있도록,

그렇게 모든것에서 얽매이지 않고 가볍고 자유롭게 적당하게 사랑하라.





그날의 해질무렵 장작을 모으는 일을 마치고 그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입니까?"

스승은 난로가에 앉아 지긋이 눈을 감고, 깊은 호수처럼 나즈막하게 말했다.



그대는 신의 통로이다.

그대는 스스로 자라나는 신이다.



그대는 육체로도, 정신으로도, 영으로도 말할수도 있으나,

그것을 포함하는 전부로 이야기하는 것이 좀더 가까우리라.

그대가 담을수 있는것은 무한이며 우주이고,

그대는 우주에서 볼때 미세한 점 이기도 하다.

그대는 수축하고 팽창하는 모든 시간과 공간에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