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트씨의 임사체험 (2)

.........

제가 이 의식의 흐름을 타고 가면서 은하계의 중심을 통과했을 때, 그 흐름이 팽창하면서 장엄한 프랙탈 에너지 파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여러 은하계의 성단들이 먼 옛날의 지혜를 모두 간직한 채 제 옆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처음에 전 어디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구경을 하고 있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 때 알게된 사실이 있었습니다. 의식의 흐름이 확장하면서 제 의식도 확장을 했고 우주에 있는 모든 것을 흡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창조계가 저를 지나쳐 갔습니다. 그건 상상할 수도 없으리만큼 경이로웠습니다! 전 완전히 놀란 눈으로 사물을 쳐다보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말이죠!

마치 우주의 모든 창조물들이 제 옆으로 스쳐 올라왔다가 작은 빛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순간, 두 번째 빛이 나타났습니다. 천지사방에서 나타난 이 빛은 무척 다르게 보였습니다. 우주의 모든 파동을 합친 것 이상의 그 무언가로 만들어진 빛이었습니다.

다시금 벨벳처럼 부드럽게 들리는 초음속 파열음을 몇 차례 느꼈습니다. 제 의식, 혹은 존재being가 홀로그램 우주 전체와 교감하기 위해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빛으로 통과해 들어갔을 때 제게 다가온 앎이 있었는데, 그것은 제가 방금 진실을 초월했다는 것이었습니다(transcended the truth). 이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지만, 아무튼 노력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 빛을 통과해 들어가면서 저는 첫 번째 빛을 넘어서 팽창했습니다. 아주 굉장히 고요한 상태, 그 어떤 정적보다도 더 잠잠한 상태에 제 자신이 있는 걸 알았습니다. 무한대를 지나 "영원"을 보거나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텅 빈 공간(空, void) 속에 있었습니다. 창조 이전의, 빅뱅이전의 상태였습니다. 시간이 시작되려는 첫 번째 진동(이것이 떠올릴 수 있는 첫 마디입니다)으로 넘어갔습니다. 전 창조주의 눈 속에 있었습니다. 마치 신의 얼굴을 만지고 있는 듯했죠. 여기에는 종교적인 느낌이 나지 않았습니다. 단지 저는 절대적인 생명/의식과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영원을 보거나 인식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것은, 저절로 일어나고 있는 창조의 모든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거기에는 시작도 끝도 없었습니다. 머리가 커지는 느낌이죠? 과학자들은 빅뱅을 하나의 사건으로 간주해서 그것이 우주를 탄생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빅뱅이란 단지 무한히 많은 빅뱅들 중 하나일 뿐이며, 그건 수많은 우주를 끝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창조하는 사건들입니다. 이걸 우리들에게 익숙한 용어로 표현하자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만들어내는 프랙탈 기하학 방정식이 아마도 가장 비슷한 이미지일 것입니다.

먼 옛날 고대인들은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느님은 주기적으로 숨을 내쉬면서 새로운 우주를 여럿 창조하셨고 또 숨을 들이마시면서 다른 우주들을 거두어들인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주기를 '유가yuga'라고 불렀습니다. 현대 과학은 이것을 빅뱅이라 불렀습니다. 저는 완전히 순수한 의식 속에 있었습니다. 그 모든 빅뱅 혹은 '유가'들이 스스로 창조되고 역창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그 모든 빅뱅들 속에 동시에 들어갔고, 모든 창조계의 조그마한 것들조차도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는 권능을 갖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걸 설명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전 여전히 이에 대해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빈 공간(空, void)을 체험하고 돌아온 이후, 그걸 어떤 단어에 비유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네요. 그 빈 공간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보다도 못했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는 장소였습니다! 그곳은 완전히 제로상태이며 모든 가능성들을 만들어내는 혼돈상태입니다. 그것은 절대 의식이며 거기에는 우주적 지성보다도 훨씬 더 많은 무엇이 있습니다.

빈 공간이 어디 있을까요? 제가 알기로 그것은 모든 것의 안팎에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동안에도 여러분은 언제나 이 빈 공간의 안쪽과 바깥쪽에 동시에 있습니다. 그곳에 가기 위해 다른 어딘가를 갈 필요도 죽을 필요도 없습니다. 빈 공간은 모든 물질적 구현물 사이에 있는 진공vacuum 혹은 아무 것도 아닌 상태nothingness입니다. 원자와 그 구성요소들 사이에 있는 "공간space"입니다. 현대 과학은 모든 물체 사이에 있는 이 공간을 연구해왔습니다. 이는 '제로 포인트'라고 불립니다. 과학자들이 이 공간을 측정하려고 할 때마다, 그 측정치는 눈금에서 벗어나 버립니다. 말하자면, 무한대로 가버리는 것이지요. 과학자들은 무한대를 정확하게 측정할 방도를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신체와 우주에 있는 제로 공간에는 다른 그 어떤 것보다 더 많은 공간이 있습니다!

신비주의가들이 공(空)이라고 말하는 것은 빈 공간이 아닙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에너지가 넘쳐나는 곳이며, 그건 우리 존재의 모든 것을 창조했던 다른 종류의 에너지입니다. 빅뱅 이후 모든 것들은 진동을 하는데, 첫 번째 진동인 첫 번째 단어로부터 나왔습니다.

실제로 성경에서 말하는 "아이엠I am"이란 말 뒤에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I am? What am I? (내가 존재한다? 나는 무엇인가?)"

그러므로 창조계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신적 자아God's Self'를 탐구하는 신God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통해 끊임없이 무한한 탐험을 하는 것이죠. 여러분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모든 나무의 나뭇잎 하나라도, 한 개의 원자일지라도, 신은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신적 자아인 위대한 "아이엠"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여러분이나 저와 같은 '자아'임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위대한 자아입니다. 그런 이유로 신은 나뭇잎이 언제 떨어지는 지도 아는 것이죠. 여러분이 어디에 있더라도 여러분이 우주의 중심이기 때문에 신은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원자가 있다면 그 원자가 있는 곳이 우주의 중심입니다. 그 속에 신이 있습니다. 그 빈 공간 속에 신이 있죠.

이 빈 공간과 '유가' 혹은 창조계들을 탐험하는 동안, 아시다시피, 저는 완전히 시간과 공간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이 확장된 상태에 있는 동안, 창조란 절대적으로 순수한 의식, 혹은 신이 삶의 체험을 하고 있는 것임을 발견했습니다. 빈 공간 자체는 경험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것은 처음으로 진동이 있기 전, 삶을 체험하기 전의 상태입니다. 하느님은 삶과 죽음을 넘어서 있습니다. 그래서 우주에는 삶과 죽음을 체험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습니다!

빈 공간에 머물면서 지금껏 창조되어왔던 모든 것에 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제가 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신이 되었던 거죠. 느닷없이 저는 더 이상 제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제가 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별안간 왜 모든 원자가 존재하는지 알았고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던 겁니다.

흥미로운 점은 제가 빈 공간 속에 들어가서 신이 '거기'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돌아왔다는 거죠. 신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게 제가 말씀드린 것의 핵심입니다. 인류가 꾸준히 신을 밖에서 찾아왔지만... 신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었고 그것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신은 그 모든 것 속에 있죠. 또한 지금 우리 내면에서 우리를 통해 신이 탐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신이 되고자 하는 일에 너무 바쁩니다. 그들은 '우리가 이미 신이고 신이 우리로 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실 이게 전부입니다.

제가 이걸 깨달았을 때 빈 공간 체험을 끝마친 셈이 되었고, 전 이 창조계 혹은 '유가'로 되돌아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바램이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러자 저는 갑자기 두 번째 빛(혹은 빅뱅)을 통해 되돌아 왔는데, 그러면서 부드러운 통과음을 몇 차례 들었습니다. 의식의 흐름을 타고 모든 창조계를 거쳐 돌아오는 길은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여러 은하계의 거대한 성단들이 저를 통과해 올 때는 훨씬 더 많은 통찰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전 우리 은하의 중심인 블랙홀을 지나쳤는데, 블랙홀은 우주의 거대한 처리장치 혹은 재활용장치입니다. 블랙홀의 반대편에는 무엇이 있는지 아십니까? 우리가 있습니다. 또 다른 우주로부터 재처리된 우리의 은하계가 있습니다.

우주의 전체 에너지가 어떻게 배열되어 있는지를 보면, 은하계는 마치 환상적인 빛의 도시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바라보면 빅뱅의 모든 에너지는 빛입니다. 모든 아원자, 원자, 항성, 행성, 의식조차도 빛으로 만들어졌고, 파동과 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빛은 살아있는 물질입니다. 돌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빛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살아 있습니다. 모든 것이 신의 빛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모든 것이 지성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그 흐름을 계속 타고 오면서 엄청난 빛 하나가 다가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전 그게 첫 번째 빛임을 알았습니다. 바로 우리 태양계의 상위자아 빛 매트릭스죠. 그러자 태양계 전체가 그 빛 속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소리가 한 번 더 들렸습니다.

우리가 사는 태양계가 우리의 더 큰 몸이자 공간임을 알았습니다. 태양계가 우리의 몸이므로 우리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큽니다. 저는 태양계가 우리의 몸이라고 보았습니다. 저는 태양계의 일부이고, 바로 우리자신이기도 한 지구는 위대한 창조적 존재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구의 일부임을 알고 있는 지구도 우리의 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구의 일부일 뿐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렇다고 알고 있는 만큼의 모든 것의 일부입니다.

저는 이 태양계가 발생시키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굉장한 빛의 쇼입니다! 모든 구체들이 내는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천체가 그러하듯이, 우리의 태양계도 빛과 소리와 진동 에너지로 이루어진 독특한 매트릭스를 낳습니다. 다른 항성계의 진보된 문명들은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우주에 있는 생명을 진동적 혹은 에너지 매트릭스 지문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린애 장난이죠. 호기심에 찬 지구의 아이들(인류)은 우주의 뒷동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처럼 바로 지금이라는 풍요를 만들어 냅니다.

저는 그 흐름을 타고서 빛의 중심으로 들어갔습니다. 빛이 절 감싸고 있음을 느꼈는데, 또 한번의 부드러운 충격파음이 들리면서 그 빛은 나를 들이쉬었습니다.

저를 통과해 흐르는 생명의 흐름과 함께 전 위대한 사랑의 빛 속에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건 가장 사랑스럽고 어떤 판단도 없는 빛입니다. 호기심에 찬 아이의 이상적인 부모님이었습니다.

"이제 뭐지?" 전 궁금했습니다.

그 빛이 설명하길 죽음이란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불사의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미 영원토록 살아왔습니다! 우리가 무한히 재생산되는 천연의 생명 시스템의 일부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듣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렇게 될 것임을 알았습니다. 이건 제가 본 것 중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

(마지막 편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