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부편에서의
정서와 승주의 재회가 너무 감동적이다!
그들의 매순간의 느낌이 가슴을 깊이 파고든다. 목석같은 나에게 눈물을 요구한다.

한심한 일이지만 난 지금껏 그런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다. 서로가 죽을 만큼 사랑할 수 있는 순수한 사랑을...

예전에 한 여자를 짝사랑 했었다. 그녀를 정말 죽을 만큼 사랑했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난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에겐 이미 연인이 있었고 난 물러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짝사랑으로 끝날수 밖에... 밤마다 상사병을 앓았고 몸무게는 2주만에 4킬로가 빠졌다. 그녀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최종 생각에 마을버스 좌석에서 옆에 어떤 여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사정없이 흘러내렸다. 창피했지만 멈춰지지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나를 아는 사람들은 상상을 못한다. 나의 외피는 단단한 목석으로 포장되어 있기에...

지금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고 언제든 돌아오면 함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일은 없을 것이다.
때문에 지금도 그런 사랑을 꿈꾸며 오늘도 총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의 재회장면은 나의 가슴을 몹시 찌른다. 얼마나 좋을까... 엄청난 환희와 희열. 빛이 서로를 휘감는다.

우리의 영혼들도 언젠간 우주적인 차원에서 재회할 것이다. 지금은 분리되어 서로가 남인양 치고받고 아웅다웅 하며 살고 있지만, 분명히 모두가 재회할 것이다.
" 헤어지면 다시 만나게 되고, 사랑은 되돌아오는거야..." 라는 극중 대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