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옷이 세벌이 찢어졌습니다.
올해 선풍기 목이 부러졌습니다.
올해 컴퓨터 스피커가 못 쓰게 되었습니다.
올해 깬 그릇이 네개는 될 듯...
올해 중국산 전자시계가 4년만에 약이 떨어졌습니다.
올해 핸드폰 고장났습니다.

올해 새롭게 되는 것들도 있네요.

옷 세벌 샀고 속옷도 샀고
에어컨을 달아주시고(아버지께서 제 방에)
토익을 20번도 넘게 보았지만 3년 전 720점이 최고점수였다가 올해 마구 점수가 오르고 있고
3년 동안 내가 영성적으로는 싫어했지만 친한 형님으로서는 좋아했기에 질질 끌려다녔던 어느 분에게 결별선언도 하고...

옷 세벌 찢어지고
전자시계 약이 4년만에 약이 떨어지고
거의 10년 된 컴퓨터 스피커가 하필 올해 고장나고
속옷도 찢어지고
선풍기 목 부러진 것...

신체 사이즈는 여전하지만 영적인 사이즈가 커지느라고 옷이 찢어지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