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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삶’ 법정스님 입적
서울 길상사서… 13일 송광사서 다비식


평생 ‘무소유’를 설파하고 온몸으로 이를 실천한 시대의 스승 법정 스님이 결국 육신마저 훌훌 버린 채 열반에 들었다. 스님은 11일 오후 1시51분 자신이 창건한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세수(世壽) 78세. 법랍(法) 55세.
  

법정 스님은 한 법회에서 “깨달았다고 해서 혼자 가만히 있다면 그것은 깨달은 자가 아니다. 그 향기가 바람에 날아가야 한다.”면서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위로 깨달음을 얻고 아래로 중생을 구한다는 대승불교 사상)의 가르침을 펼쳤다. 그 말대로 스님은 평생동안 ‘글’이라는 도구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깨달음의 향기’를 널리 퍼뜨리고자 했다.


법정 스님의 글을 두고 대중을 위한 ‘산문(에세이)’과 수행자를 위한 ‘법문’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깊은 사유의 결과물을 진솔하고도 쉬운 문장으로 전한 그의 글들은 종교는 물론, 산문·법문이란 장르조차 따지지 않고 동시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님의 대표작은 두말할 나위없이 수필 ‘무소유’다. 1976년 같은 제목의 수필집(범우사 펴냄)에 실린 이 글은 개발독재 시대 물질문명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내던지는 따끔한 죽비와 같았다. “가진 만큼 얽매인다.”는 메시지를 통해 청빈한 삶의 즐거움을 전한 이 작품은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고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수록되면서 스님을 불교계 최고의 문필가 자리에 올려놨다.

이 책은 출간 이래 지금까지 약 290만부가 판매된 종교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지금까지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다. 이후 나온 책들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스님은 에세이계의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잡았다. 수필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조화로운삶 펴냄) 65만부, ‘홀로 사는 즐거움’(샘터 펴냄) 29만부, ‘아름다운 마무리’(문학의숲 펴냄) 30만부 등이 그런 예다.



최근 스님의 입적을 앞두고 차례로 출간된 2권의 법문집도 마찬가지다. 스님이 병상에서 펴낸 법문집 ‘일기일회’(문학의숲 펴냄)와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문학의숲 펴냄)은 동안거 결제·해제 법회, 초파일 법회 등 수행대중을 대상으로 한 법문을 모은 것임에도 최근까지 각각 15만부, 8만부가 팔리는 등 대중적 관심을 모았다.

스님은 와병 중에도 이 두 권 법문집과 수필집 ‘아름다운 마무리’를 냈다. 최근에는 스님이 법회나 글 등에서 언급한 책을 모은 ‘내가 사랑한 책들’(문학의숲)이 출간되기도 했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법정론’에서 “법정의 글은 심산유곡의 불심, 고색창연한 불교신앙을 오늘의 이 현실,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는 이 세계로 끌어 내온 것”이라고 평했다. 그 평가처럼 법정의 에세이들은 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되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기에, 현대인들의 메마른 영혼을 적셔주는 감로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법정의 명문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무소유’ 중)

●선한 일을 했다고 해서 그 일에 묶여있지 말라.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 그렇게 지나가라.

(‘일기일회’ 중)

●나 자신의 인간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홀로 사는 즐거움’ 중)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버리고 떠나기’ 중)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내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오두막 편지’ 중)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있는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중)





제가 평상시 존경하던 분 중 한 분이셨는데  오늘 입적하셨다고 합니다.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_ _)




조회 수 :
1885
등록일 :
2010.03.11
21:59:40 (*.77.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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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

2010.03.12
01:38:48
(*.143.208.187)
마음에 욕심이 없어졌을 때의 기분은 깃털 같습니다. 욕심이 사라짐과 더불어 그것을 이루려는 부담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심경준

2010.03.12
14:09:43
(*.57.153.106)
네이버에 법정스님이 뜨길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네요..

아트만

2010.03.12
22:12:49
(*.229.106.70)
많이 가진만큼 많이 얽혀있다는 표현에 특히 공감됩니다.
어느 곳에나 귀한 분들이 계신것 같습니다. ^^

율려

2010.03.13
00:05:54
(*.77.251.8)
저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법정스님의 주옥같은 산문집은 제 보물창고에 저장해 놓고 맘이 흔들릴 때마다 음미하곤 했답니다.

많은 분들이 법정스님의 에세이를 접해 보셨을 텐데 그 중 '친절이라는 종교'라는 글이 문득 떠 오릅니다.
.
.
.

"내가 오늘 어떤 사람을 만났다면 그 사람을

통해서 내 안의 따뜻한 가슴이 전해져야 한다.

그래야 만나는 것이다.



따뜻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이야말로

모든 삶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보다 더 친절하고 사랑한다면 우주는

그만큼 선한 기운으로 채워질 것이다.

우주는 한정되어 있지 않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닫고 옹졸하게 산다면

그만큼 비좁아지고 옹색해진다.



마음을 활짝 열고 누군가에게 친절하고

사랑한다면 그만큼 자기 자신이 선한 기운으로

활짝 열리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면 내 자신이 기뻐지고,

누군가를 언짢게 하거나 괴롭히면 내 자신이 괴로워진다.

이것이 바로 마음의 메아리이다.

마음의 뿌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 세상 가장 위대한 종교는 불교도,

기독교도 아닌 바로 '친절이라는 종교'이다.
.
.
.

바람이 많이 붑니다.
울 회원님들 ~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길요 ~~



작은 빛

2010.03.15
00:33:25
(*.172.33.49)
저도 한 때 제 삶의 한 정거장에서 참으로 존경했고
스님의 글에서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골든네라

2010.03.17
12:30:17
(*.34.108.116)
저 분의 글을 읽어본적은 없지만 티브이에 비춰진 장면을 보니 저 분 또한 비우면 충만함으로 채워진다고
하였습니다. 비우기 위한 비움이 아니라 채움을 위한 비움입니다. 이 삼차원의 어둠을 비운후에는 빛의 충만함으로 채워야 하는 거고 또 자동적으로 채워지기 마련인겁니다.부정을 위한 부정이 아니라 긍정을 위한 부정입니다. 거기서 한발짝 더 나간것이 소위말하는 상위 영혼 및 근원 차원과 소통하는 '창조적 정적' 상태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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