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한 바퀴를 빙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으며, 사람들이 악행을 저지르고, 자신들이 하는 짓을 보지 못하며, 심지어 대개는 그러한 행위들을 선한 것으로 정당화하려는 이유에 대해 이제는 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다시 미묘한 문제를 다루어야 하며, 여기에는 상당한 숙고와 설명을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의 개별적인 존재로서, 여러분의 기원(起源)에 대해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을 되짚어보고, 이를 명확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기원은 영적 세계에 존재하는 불멸의 존재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이 존재는 더 높은 영적 세계에 있는 존재가 개체화한 분신으로써, 존재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존재의 고리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창조주에게 이르게 됩니다. 여러분의 영적인 근원은 당시에는 형태의 세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였던 특정한 구체, 즉 아직 빛으로 채워지지 않은 구체에서 창조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는 자신들이 태어난 구체가 상승하여, 영적 세계의 일부가 될 때까지, 구체의 상승 과정에 동참함으로써, 불멸을 성취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승리를 쟁취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새로운 구체가 창조되었으며, 여러분의 영적인 부모는 이 구체가 상승하는데 기여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이미 통달을 성취했으므로,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그 구체 속으로 투사할 수가 없었습니다. 높은 단계의 통달을 성취했던 많은 존재들이 새로 창조된 구체로 내려가게 된다면, 이들은 곧바로 그 구체를 끌어올리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새로운 공동 창조자들을 점진적으로 성장하게 하려는 당초의 목적은 달성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영적인 부모는 자신의 분신을 창조함으로써, 그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이 분신들은 다음과 같은 형태의 존재들 가운데 하나로 계획되었던 것입니다.


새로운 공동 창조자들. 미리 정의된 최소한의 정체성을 지니고, 새로운 구체 속에 육화하도록 계획된 존재들. 


새로운 천사들. 영적 세계 혹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구체의 경우) 정체성의 세계로부터 새로운 구체에 봉사하도록 되어 있는 존재들.      


영적인 스승들. 새로운 구체 내에서 영적인 스승으로 활동하는 존재들. (이러한 존재들의 부모들은 영적 세계에서 스승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공동 창조자들보다 보다 발달된 정체성을 지니고, 더 통달해 있는 존재들. 이들은 추락한 존재들에게 맞서 평형력을 유지할 수 있는 존재들이며, 추락한 존재들을 구출하기 위해 보내졌습니다. 이러한 존재들은 완전히 통달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공동 창조자들보다는 훨씬 더 세련된 정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도 새로운 공동 창조자들처럼 육화를 해야 하며, 이 말은 이들도 반드시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자각해야 하며,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이 어디에서 왔느냐에 관계없이, 여러분은 영적인 부모가 개체화한 분신이며, 영적인 부모는 여러분의 개체성을 설계하는데, 자신들의 체험과 통달을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여러분은 독특한 개인으로 계획되었으며, 비록 엄청나게 많은 개별적인 존재들이 형태의 세계에 존재한다 할지라도, 여러분과 똑같은 존재는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독특한 영적인 개체성을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여러분은 어떠한 재능, 즉 다른 어느 누구도 가져올 수 없는 재능을 형태의 세계에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공동 창조자들에게 있어, 그들이 지닌 독특한 개체성은 자신들의 영적인 부모에 의해 정의되었으며, 이러한 개체성은 내가 신적 자아(I AM Presence)라고 불렀던 영적인 존재를 창조하는 데에도 통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신적 자아는 영원히 영적 세계에 거주하게 되며, 신적 자아는 개별적인 존재로서, 영적인 부모의 더 큰 전체의 범위 내에 존재하게 됩니다. 공동 창조자가 영적인 존재로서 (이 개별적인 존재는 물질 우주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음), 처음으로 형태를 지니게 될 보다 낮은 세계로 자기 자신을 투사했던 존재는 바로 이 신적 자아였습니다.


천사들은 보다 낮은 세계에서 육체를 지니도록 창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신적 자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들이 추락하게 된다면, 이들의 영적인 부모는 자신들의 개체성과 관련하여 지워질 수 없는 청사진을 유지하기 위해, 신적 자아에 해당하는 것을 창조하게 됩니다. 신성한 어머니로 표현되고 있는 영적인 존재, 즉 현재는 상승해 있는 마스터인 성모마리아께서는 자신들의 하위의 존재들과 상위의 존재들 간에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락한 존재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쪼개, 그리스도의 자아를 창조했습니다. 영적인 스승과 접촉을 할 수 없는 모든 존재들은 이러한 창조된 그리스도의 자아를 지니고 있지만, 천사가 아닌 존재들에게는 다른 그룹의 존재들을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마스터들에 의해 이 그리스도의 자아가 창조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개별적인 존재 혹은 영혼의 핵심은 의식적인 자아이며, 이 의식적인 자아는 여러분이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을 여러분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동 창조자들에게 있어, 의식적인 자아의 임무는 자신이 태어난 세계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공동 창조자로서의 정체성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천사들에게 있어, 의식적인 자아의 임무는 미리 정의된 정체성을 확장하여, 더 좋은 천사가 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의식적인 자아의 임무는 존재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형태의 세계에서 봉사함으로써, 정체성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의식적인 자아는 체험의 결과로서, 이러한 정체성을 세련되게 가다듬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육화한 모든 새로운 존재들은 처음에는 영적인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으며, 스승의 임무는 이들을 도와, 두 개의 요소들이 결합된 정체성을 쌓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는 개체성이 신적 자아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인 정체성과 다시 연결됨으로써, 존재는 의식적인 자아의 선택에 기초하여,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정체성에도 두 가지 측면들이 존재합니다.


▶ 알파의 측면은 신적 자아에 뿌리를 둔 정체성으로, 이것은 영적인 부모에 의해 미리 정의됩니다.


▶ 오메가의 측면은 존재가 자신이 거주하는 구체에서 자기 스스로를 표현함에 따라, 구축하게 되는 정체성입니다.


두 측면 간에 조화가 이루어진다면, 궁극적으로 여러분은 보람과 평화스러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분열된 집(마가복음 3:25)이 아니라, 하나의 존재, 즉 온전한 존재가 될 것이며, 따라서 하나가 되는 길을 완성할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여러분의 전체의 정체성은 - 알파와 오메가의 결합 - 불멸이 되어, 영적 세계로 상승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영적 스승의 임무는 이러한 정체성을 자기 스스로 구축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스승은 강제로 혹은 여러분을 조종하여 어떠한 특별한 형태의 정체성을 쌓도록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승은 여러분이 알파와 오메가적인 측면들 간에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안내하려고 노력하게 되며, 이것이 불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스승은 또한 불멸이 된다는 것이 낮은 정체성, 즉 오메가적인 정체성이 하나님의 법칙들 및 알파의 정체성인 영적인 정체성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말이 오메가적인 정체성을 정의할 수 있는 자유를 여러분이 가지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커다란 자유를 가지고 있지만, 온전함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은 반드시 알파의 정체성에 의해 정해진 한계 내에서 그러한 자유를 행사해야 합니다. 여러분 존재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측면들은 새로운 삶이 - 육체적인 성별(性別)과 관계없이, 하나님의 아들의 측면을 나타내는 불멸의 여러분 - 태어나기 전에, 반드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을 차를 운전하는 것에 비유할 수가 있습니다. 운전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교통법규들이 있지만, 그 법들을 지킨다면,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갈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게 됨에 따라, 하나님의 법칙들 혹은 여러분의 알파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여러분은 고차원적인 존재와 조화되지 않는 오메가적인 정체성을 창조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불멸의 존재가 되기 위해, 이러한 정체성은 반드시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며, 여러분 전체 존재의 숫자 8과 같은 흐름의 상위의 부분과 조화를 이루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무집착(無執着)이라는 시험을 통과한 존재들만이 불멸의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며,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이기적인 존재가 불멸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스승께서 여러분이 자신의 영적인 정체성과 의식적으로 일치하도록 선택할지 여부에 대해, 여러분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만 하는 시점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초심자의 단계에서 창조해왔던 정체성을 버리고, 참된 정체성으로 다시 태어나야만 했습니다. 내가 설명했던 것처럼, 이것은 밖으로부터 여러분에게 강요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진실로 고차원적인 의지로서, 오로지 고통만을 야기하는 나누어진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온전함이 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분명히 말해, 에고는 여러분의 상위의 존재와 하위의 존재 간에 분리로부터 생겨나게 되며, 여러분의 고차원적인 의지를 외부 그 자체에서 오는 것으로만 인식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에고의 환상을 극복하는 것은 의식적인 자아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마음에  - 그리스도의 마음만이 여러분의 영적인 정체성을 알고 있음 - 기초하여 여러분의 정체성을 정의하느냐, 아니면 여러분의 참된 정체성을 알지 못하는 반-그리스도의 마음에 기초하여 여러분의 정체성을 정의하느냐 간의 선택입니다


형태의 세계로 창조된 처음의 세 개의 구체들에서는, 모든 존재들은 이러한 입문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하여, 불멸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네 번째 구체에서, 한 무리의 존재들이 과정 그 자체에 저항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오메가적인 정체성을 알파의 정체성과 일치시키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의식적인 자아들의 의지를 자신들의 영적인 자아들의 의지와 일치시키는 것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천사들의 경우에는, 그들을 창조했던 존재들의 의지와 일치시키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생명과 하나가 되는 그리스도의 마음에 기초하여, 정체성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은 반-그리스도의 마음에 기초하여, 오메가적인 정체성을 창조했던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이들은 자신들의 오메가적인 정체성을 알파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그 밖의 모든 생명들과도 분리시켰던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러한 존재들이 창조했던 것은 분리된 정체성이었으며, 그들 모두가 똑같은 이유로 저항했기 때문에, 이들은 내가 분리된 마음, 독립된 실체 혹은 짐승이라고 설명했던 상층구조(superstructure)를 창조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추락의 과정이 지속됨에 따라, 기타 분리된 혹은 이원성적인 정체성들이 창조되었으며, 이제 많은 존재들이 합류하게 됨으로써, 이러한 존재들의 숫자는 엄청나게 불어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의 내 말의 요지는 첫 번째 존재들이 저항했을 때에는, 분리된 정체성, 즉 반-그리스도의 마음에 기초한 정체성이란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정체성이 처음으로 창조되고 난 이후, 이제 존재들이 보다 쉽게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공동 창조자들에게는, 이들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려고 하지 않았으므로, 이들 가운데 많은 존재들이 자신들의 삶을 지휘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공동 창조자들이 이렇게 하는 것도 허용되었지만, 이들이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추락한 정체성이 창조된 이상, 공동 창조자들이 분리된 정체성을 구축하는 대신에, 이제는 이러한 정체성의 상태로 들어가는 선택을 하는 것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천사들의 경우에는, 문제는 천사들이 비판적이고, 경직화되었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이들은 자기 초월을 부정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도 마찬가지로 미리 정해진, 분리된 정체성 속으로 들어가도록 유혹을 받았던 것입니다.


존재가 그리스도라는 실체에 기초한 정체성을 강화하고, 의식적으로 창조하려고 하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대개는 너무 어렵거나, 책임이 너무 크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존재들에게는 누군가를 계속 따르는 것이 더 쉬웠던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을 스승이 계속 이야기해주기를 원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참된 영적인 스승이라면,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을 언젠가는 반드시 거부해야 하며, 학생은 그 시점에서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불가피성과 마주해야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