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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13편

(WWW.SURPRISE.OR.KR / 내가꿈꾸는그곳 / 2015-03-04)



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진도 팽목항 적신 어머니의 절규-

“19박 20일의 도보행진 끄트머리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4일 오후 3시 35분경, 진도 팽목항은 행사 준비에 바빳다. 한쪽에서는 짜장스님(남원 선원사 주지, 운천스님)의 저녁 공양 준비가 한창이었고, 또 한쪽에서는 ‘팽목항 문화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동시에 팽목항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로 19박 2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는 도보행진단이 모습을 드러낼 때쯤이었다. (첫번째, 두번째 영상을 꼭 열어보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도보행진단은 잠시 후에 펼쳐질 행사를 까마득히 몰랐다. 그런 사정은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필자까지 상상 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다. 진도 팽목항에서는 유사이래 처음 개최된 대규모 행사가 있었는데 19박 20일의 도보행진 끄트머리에 기다린 것은 ‘팽목항 문화제’였다. 수 많은 문화제를 목격해 왔지만 팽목항 문화제는 그 어떤 문화제에서 조차 찾아볼 수 없는 한 어머니의 피 맺힌 절규가 있었다.

*19박 20일 세월호 도보행진단 관련 포스트 ➲ 세월호 도보행진,가슴 먹먹했던 2박3일간의 진도여행 / 세월호 도보행진,바람에 실어보낸 단원고 학생들의 편지 / 짜장스님,설날에 만나는 세상 최고의 공양 / 짜장스님,19박 20일의 기적을 일군 사람들 / 세월호 도보행진단,발걸음 붙든 단원고 2-7반 단체사진 / 기록,세월호 도보행진 마지막 떠나던 날 / 짜장스님,생전 처음 해본 역주행 아찔 / 세월호 도보행진,짜장스님의 놀라운 주먹밥 래시피 / 세월호,천 개의 타일로 만든 기억의 벽 / 세월호, 짓무른 발바닥에 깃든 가슴찡한 이야기 / 세월호,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행진 /  세월호,짜장스님 떡국 3천그릇 이렇게 공양했다 / 세월호,진도 팽목항 적신 어머니의 절규

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13편
-진도 팽목항 적신 어머니의 절규-

문화제의 절정은 한 어머니의 절규로 인해 진도 팽목항은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다. 그 이유를 보여준 사진 한 장이 풍선에 쓰여진 외마디였다. 19박 20일 동안 그 먼길을 걸어왔던 사람들과 행사 참여자들 모두가 울어버린 19박 20일의 도보행진 끄트머리를 돌아본다.

#1 1,800개의 의자가 펼쳐진 진도 팽목항

지난 2월 14일 오후, 진도 팽목항에는 유사 이래 최대 인파가 몰려든 하루였다. 세월호 안산 분향소를 출발한 도보행진단이 19박 20일의 대장정을 끝마치고 팽목항에서 시민들과 조우하게 되는 것. 이날 팽목항에 마련된 의자 수는 모두 1,800개였지만 대부분의 행사 참가자들은 선채로 팽목항 문화제를 지켜봐야 했다.

아직 도보행진단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때 팽목항은 문화제 행사로 바쁘게 움직였다.

한쪽에서는 짜장스님이 열심히 저녁 공양을 준비하고 있고, 또 한쪽에서는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것.

그곳에 한 시민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난 14일 오후 3시 39분경이었다.

팽목항 방파제 앞에 특설된 무대 위에서는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19박 20일 동안 450km나 되는 그 먼 길을 걸어온 도보행진단을 맞이하려는 아름다운 사람들.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대한민국은 빛나고 있었지만, 지난해 4월 16일 하루 만큼은 예외였다. 300여 명의 우리 국민이 생사의 기로에 섰을 때 정부는 7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19박 20일동안 쉬지 않고 걸었던 도보행진단과 국민들의 가슴 한 곳을 텅비게 만든 세월호 참극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2 팽목항 적신 어머니의 절규

(영상을 통해 한 어머니의 절규를 들으셨나요?) 우리가 1800개의 빈 의자를 채우는 것 보다, 하늘로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을 기다리는 어미의 텅빈 가슴을 채우는 일이 더 절실했던 지난 세월들. 그게 어느덧 해를 넘기고 1주기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의 한 어머니의 절규는 이랬지…!

“...아이가 마지막으로 있었던 이곳…
팽목항…
앞 바다가 보입니다. 왜 우리 아이가……
우리 이쁜 내 아들이 저 가득찬 바닷속에서…
엄마를 불러가면서 하늘에 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나라가
이 정부가
우리 아이를…
무슨 짓을 했는 지 여러분은 아십니까…
진영이가 보고 싶습니다.
내 곁에 있어야 할 아이가 제 곁에 없습니다……
여러분, 세월호가 인양되고
실종자 분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고
진실이 인양될 때까지 함께 해 주십시오.
그리고 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도…
국민 여러분들께서 도와 주십시오.
우리 재강이가 왜…
하늘로 가야 했는지 부모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아니 엄마의 마음이죠.
다시는 대한민국, 이 나라 이 땅에서
아이들을 수장시키는 일이 없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 꼭 도와 주십시오.”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생전 이렇게 운 적도 흔치않았다. 취재하는 동안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고,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무시로 흐른 눈물들… 하지만, 그 눈물이 제아무리 뜨겁다 한들 자식을 잃어버린 어미의 마음 같을까…!

팽목항 문화제 리허설을 잠시 지켜보는 동안 도보행진단이 19박 2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며 팽목항에 다가섰다.

그리고 이어진 짜장스님의 가슴 뭉클했던 저녁 공양…!

저녁 공양을 끝마친 시간은 대략 오후 6시 30분경, 도보행진단에 참여한 시민들과 행사 참가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한 작은 아이를 이곳까지 데려온 엄마의 마음이 궁금할 이유도 없다.

#3 팽목항 문화제에 참가한 사람들

이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장차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까마득히 몰랐을 것. 준비된 의자 1800개가 다 채워지고 사람들은 바닥에 퍼질러 앉거나 서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땅끝 진도 팽목항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분들. 19박 20일 동안 세월호 실종자. 유가족과 함께 동행해 주신 분들. 수 많은 분들을 위해 기꺼이 자원봉사를 해 주신 참 고마운 분들. 그 분들 때문에 대한민국은 그나마 살만하지 않았을까.

세월호 실종자. 유가족들은 행사장 맨 앞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참 희한한 일이었다. 세월호 실종자. 유가족들이 마치 중죄를 짓고 법원에서 선고를 기다리는 듯한 긴장된 풍경. 우리 이웃들이 왜 이렇게 초라해졌을까.

지난해 4월 16일 이후부터 대한민국의 언론 대다수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지난해 4월 16일 이후부터 대한민국 정부는 세월호 참극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말았다.
지난해 4월 16일 이후부터 몇 안 되는 정치인을 빼고 남은 정치인들은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지난해 4월 16일 이후부터 대한민국의 정부와 정치도 동시에 침몰했던가. 입만 열면 ‘국민의 행복’을 말하던 사람들이 300여 명의 자국민이 참극을 당한 현실로부터 저만치 멀어져 있었던 것. 그들로 인해 자식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죄인이 되다시피한 나라…!

하지만 5천만 (반쪽짜리)민족을 대표해 진도 팽목항에 모여든 아름다운 이웃들 때문에 세월호 실종자. 유가족들은 잠시나마 위로를 받은 현장.

이날 진도 팽목항 문화제 현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유사 이래 최대 인파가 몰렸다.

그 감동의 물결을 가슴에 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팽목항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19박 20일 동안 팽목항만 바라보고 걸어왔던 세월호 실종자. 유가족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고개를 떨구었다.

고개를 들고
세상을 향해
당당히 떳떳하게
당신들의
간절한 바람을 말해도
시원찮을 분들이
고개를 숙이고
하소연을 하는
기막힌 현장.

그 역사적 현장을 수첩에 기록하고 있는 한 기자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 분들이 왜 19박 20일 동안 450km를 걸어 안산에서부터 진도 팽목항까지 걸어왔는지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대신 조용히 흐느끼며 눈물로 말하는 사람들. 이날 진도 팽목항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권력 앞에서 당당하고 떳떳한, 그러나 힘 없고 가난한 이웃들이 기꺼이 이웃의 아픔에 동참한 현장. 그곳엔 ‘진실이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아픔을 나누고 있었다. 팽목항을 눈물로 적신 한 어머니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모습이자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아닐까. 우리 이웃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면 그건 차마 ‘사람 사는 세상’이라 말 할 수 없는 생지옥 같은 것. 그래도… 그 먼 길을 달려와 주신 분들 때문에 더 없이 행복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이었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감동의 현장’이었음은 두말할 나위없다.

팽목항 문화제가 절정에 이를 즈음 저녁 공양을 마친 짜장스님 일행은 짐을 챙기고 있었다. 진도 군청 앞 철마광장에서부터 진도 팽목항까지 이어진 대장정의 대미를 정성스러운 공양으로 기적을 일으켰던 감동의 현장. 이틀 동안 도보행진단을 위한 공양을 지켜본 한 목격자의 기억속에서, 남원의 천년고찰 선원사 주지 운천 스님(‘짜장스님’으로 널리 불리운다)도 오래토록 기억에 남아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우리 속담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절망의 끄트머리에 매달린 게 희망이 아니었던 지. 그 희망을 보여준 아름다운 이웃들에게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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