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엔 비정규직 근로자는 계약직의 다른 말이고, 아르바이트와 비슷한 고용형태이며, 현대판 노예제가 아닌가 한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채용과 해고가 자유롭고 자기의 명령은 절대적이므로, 이 보다 더 좋은 고용형태는 없을 것이다. 반대입장인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몹시 답답한 상황이 된다.

그런데 이런 제도가 점점 확대되어 가는 추세이고 그럴 목표로 있다. 이것은 한국도 2:8 경제구조로 가는 열차를 탔다고 보면 될 것이다. 즉 저런 고용구조에서는 중산층이 붕괴되고 양극화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 공기업도 모두 계약직을 선호하고 30대 중반 명퇴를 단행하려고 한다. - KT는 2-3년 후에는 1만명선으로 인원을 줄인다고 한다. 평생직장의 대명사인 공무원은 과연 무풍지대가 될 수 있을까? 언젠가는 공무원도 무너질 것이다. 해마다 정치인들이 공직사회를 민영화 시키려 시도하지 않는가? 대중들도 공무원의 철밥통 혐오하기에 결국은 평생직장의 아성이 무너질 것이다.

물론 살아남는 자들도 있지만 소수라는 것이다. 그들은 '2'안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는 모조리 '8'로 전락할 것이다. 직장다니다 갑자기 해고되면 그냥 생존권의 위협에 노출되는 것이다. 때문에 해고 당하지 않기 위해선 노예가 될 수 밖에 없다. 지금식으로라면 그런날이 그리 멀지 않다.
노동계의 시위는 그런 바탕에 있기에 과격해질 수 밖에 없다.

피도 눈물도 없는 외국자본들을 위해서 우리가 왜 노예가 되어야 하는가? 그들의 즐거움을 위해 우리는 왜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가? 우리는 즐거운 선택을 할 자유가 왜 박탈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