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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오랜만에 텔레비전을 틀고 앞에 앉았는데
볼만한 게 없어서 리모콘을 괴롭히다가
YTN에서 멈췄습니다.
뉴스나 하는 덴 줄 알았더니,
콧수염은 없고 턱수염만 기른 아래위 검은 옷의 사나이가,
YTN의 리포터와 진행자, 작가들을 놓고 그들의 몸에서
귀신을 꺼내보이겠다고 설치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호기심, 채널고정

검은옷턱수염이 여자진행자를 눕혀놓고 태양혈 뒤쪽을 눌러댑니다.
여자진행자는 아마도 연예인인 듯 한데, 귀신제거시술을 받느라 두 눈을
꼭 감은 상태에서도 나름 카메라에 비치는 안면관리를 하는 듯 하더니,
이윽고 도저히 안되겠던지 안면을 찌푸리면서 짐승처럼 괴로운 신음을 토해냅니다.
그러나 그 이상 진행은 되지 않습니다. 벌떡 일어나서 귀신제거시술을 거부합니다.
그 여자진행자는 귀신을 보는 것 보다 카메라 앞에서 얼굴이 망가지는 것이
더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그 프로그램 대본을 쓰는 여자작가가 검은옷턱수염 앞에 누웠습니다.
외모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이번엔 뭔가 좀 될려나, 하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검은옷턱수염이 이번에도 태양혈 뒤쪽, 귀의 윗부분 옆머리 양쪽을 심하게
지압합니다.
위 여자진행자처럼 고통스러워 하던 여작가가 어느 순간,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파서 우는 것이 아닌, 쥐어짜는 듯한 귀곡성...
구경하던 사람들의 얼굴에 놀람과 공포감이 떠오르는 것을 카메라가 잡아 분위기를
띄웁니다.

검은옷턱수염이 묻습니다.
누구냐 넌?
작가는 귀곡성을 멈추지 않습니다. 억울함, 고통...대충 그런 느낌들...
-으흑흑흑....
언제부터 거기서 살고 있는 거냐?
-으흑흑흑...5년쯤...

다시 참여자들의 얼굴에 두려움과 공포가 어립니다.

너는 언제 죽어 거기 들어와 있었지?
-흑흑흑... 17살 때...
어떻게 죽었지?
-흑흑흑...오토바이 사고로...

그러나 그것도 그 정도가 끝이었습니다.

아직 얼굴에 눈물기가 마르지 않은 여작가가 제 상태로 돌아와 인터뷰를 합니다.
실제로 고1때 친한 친구를 오토바이 사고로 잃었으나 장례식엔 가지 않았다는
것, 혼자서 학교 강당에서 무지 울었다는 것, 친구에 대한 죄의식, 귀신제거시술을 받고나니
속이 후련해졌다...

다음으로 리포터의 귀신에 관한 형이상학적, 신비학적인 설명들이 보태졌습니다.

보다가 그냥 텔레비전을 껐습니다.
귀신을 영혼이나 신비적 관점으로 보는 건 제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기한 건 인체의 어느 혈을 자극하면 깊은 곳에 묻어뒀거나, 감춰뒀거나,
애써 잊으려고 했던, 혹은 살아생전 인지조차 못했던 기억들이 살아날 수도 있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의 주인공었던 '나(수많은 나들 중의 하나인 나)'가 깨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 여작가의 귀신은 그 죽은 친구의 영혼이 아니라, 죽은 친구에게 죄의식을
간직한 채 잠들어 있던 여작가의 무수한 작은 자아들 중 하나일 뿐일 것입니다.

미처 인지하지 못하거나 아예 잊어버렸던 '나'가 깨어나는 것은 귀신을 대하듯 공포스러울
것입니다.
그래서 귀신이라고 해도 크게 엇나간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나'입니다.
내 안에 있는 무수한 '나'의 객체들 중 하나입니다.

지구에 수많은 개성의 인간들과 인종들이 살고 있듯,
내 안에도 별의 별 개성을 가진 작은 나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작은 나들은 호시탐탐 나를 결정하는 주인공이 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자주 나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작은 나들의 개성이 남이 보는 나의 모습이 되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개성이 됩니다.
툭 하면 화를 내는 사람은 화내는 일이 전문인 작은 나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고,
심심할 때마다 빗자루를 들고 청소기를 돌리는 나는 깨끗해야만 안심이 되는 결벽증의 작은
나의 지배를 주로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떤 작은 나든, 이십사시간 내리 나를 지배하지 못한다는 데에서 그들은 역시
내가 아니라 나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것을 쉽게 알게 됩니다.

나의 다양한 사고와 감정들, 행동들을 체크하다 보면 그 순간마다 나의 전면에 나서는 작은
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는 것이 그들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해결책입니다.
작은 나들은 관리하고 다스려야 할 대상들이지 나를 멋대로 지배하고 휘두르게 내버려둬서는
안되는 것들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좋은 말, 멋진 말로 속삭여와도 착각을 담보할 뿐이기 때문에 말려들어서는
안됩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작은 나가 전율처럼 나의 전체를 지배하고 들 때가 종종
있는데,
그것 또한 크게 다르거나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것을 무슨 대단한 암시나 계시 내지는, 귀신이나 귀신의 장난으로 여긴다면
그때부터 두 발은 땅에서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두 발은 항상 땅을 딛고 있어야 합니다.
머리는 하늘을 향하고 손은 허공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두 발이 땅을 디뎌야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람은 그게 시작이자 끝입니다.

  

조회 수 :
1497
등록일 :
2007.11.03
07:03:22 (*.244.16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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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르스카

2007.11.03
07:49:49
(*.52.194.164)
태평소님..좋은 글 감사합니다...저자신에 대해서 고백하자면...예전엔 귀신을 무서워했어요..그러나 어느 분에게 귀신은 무서워할 존재가 아니다..또한 우리의 모습이다라는 말을 듣고..곰곰이 생각한 후...이 세상에..이 우주에...바로 나의 모습이고 너의 모습이고를 깨닫고 난 후...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집단의식 "귀신"에 대한 편견이 깨졌답니다...간혹 아직도 집단편견이 나오긴 하지만...중요한건..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거에요..ㅎㅎ 크게 다를바 없어요...실례로 퇴마사분께 들었지만 귀신도 우리를 무서워한데요..이 얼마나..재미있는 상황이에요..~~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다만...우리의 마음을 정도에 두지 않고 있을때..휘둘리는 혼의식 자체에 대해서도 우리 자신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스스로 정도에 마음을 두는것....사랑을 품는것....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오늘 아침 문득..태평소님 덕분에...귀신씨나락 까먹는 애기를 이런 저런 해봤네요...ㅎㅎㅎ "사랑해" 한마디로 귀신을 안아주면....참 좋아해요..@ㅁ@

라파엘

2007.11.03
08:32:48
(*.94.121.161)
아우르스카님 여정에 라파엘 대천사님의 사랑과 평화와 축복 인사 함께 머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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