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인용하는 말중에 인내천 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
동학사상에 핵심이 이 말인 줄 착각들을 하고 계십니다.
하긴 어려서부터 이렇게 배웠지요.

그러나 인내천이란 결론은 매우 중요한 도입과정과 전개과정이 생략된 ‘건방지고 생뚱맞은’ 표현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이는 마치 사람의 성장과정을 어린이부터 늙은 까지 설명해 놓은 것을 앞부분은 모두 잘라내고 “사람은 늙은이다”라고 주장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동학정신의 핵심은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至氣今至 願爲大降 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 萬事知)입니다.

즉, 사람에게 임한 하느님의 靈, 즉 至氣가 임재 하여 머문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핵심은 시천주 조화정인 하나님을 중심에 모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천주 즉 하느님을 모시고 난 후면 사람은 존귀한 존재가 된다는 뜻이 인내천 사상입니다.

시천주가 없으면 인내천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인본주의에 심취한 사람들이 그 근본을 잃어버리고 인내천만 내세웁니다만 그렇게는 되지 않습니다. 근본이 시천주이고 그 결과가 인내천인 것입니다.

시천주를 하지않고(마음속에 하느님을 모시지 않고) 인내천만을 내세운 결과 온 천지에 시건방진 인간의 무리를 양산한 결과가 되었고 각자가 창조주가 되어 운 천지가 무법천지 세상이 된 겁니다.

도덕성 상실, 배금주의, 종교타락, 물질만능의 넋나간 문명이 천지를 진동하는 것은 여기서 비롯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