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한민족의 맥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역 사

 

사제들의 시국선언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3/08/12 [11:31]
한국천주교회는 1주일에 한 번 "주보"를 발행한다.
오늘 "인천주보"에 실린 "사제들의 시국선언"에 관한 한겨레 기사다.
비신자나 신자들이나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제들의 시국선언과 관련하여
"신부(교회)가 왜 정치에 개입하는가?"라고 묻는다.

아래에 싣는 인천주보의 기사는 이에 대한 한국천주교회(가톨릭교회)의
공식 입장이라 보셔도 무방하다. (주- 논객 : 라파엘)


<사제들의 시국선언> 

천주교 부산교구를 필두로 해 전국 각 교구에서 사제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진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나 정의평화위원회 등 교회 안의 공식·비공식 조직이 아닌 교구사제단 명의로 이렇게 많은 사제들이 뜻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기는 근래에 드문 일이다. 국가정보원의 기고만장한 불법행위와 대통령의 시치미를 마냥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사제적 양심의 발로다. 박수갈채도 크지만 비난 또한 적지 않음을 나는 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지난 2000년 12월, 대희년을 맞이하면서 ‘쇄신과 화해’라는 제목의 과거사 반성문을 발표했다. 이 문건에서 주교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그 사명을 다하지 못했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대국민 고해성사를 한 것이다. (고해성사라는 천주교회 용어는 언제부턴가 신도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전혀 생소하지 않은 말이 됐다.)


 

“우리 교회는 박해 시대에 외세에 힘입어 신앙의 자유를 얻고 교회를 지키고자 한 적도 있었으며 외국의 부당한 압력에 편승하기도 했다. 교회의 안녕을 보장받고자 정교분리를 이유로 민족 독립에 앞장서는 신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때로는 제재하기도 했다. 분단 상황의 극복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우리 사회가 지닌 지역과 계층,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나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의 인권과 복지를 증진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


 

모든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올바른 양심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지 못했다. 성직자들이 사회의 도덕적·윤리적 귀감이 되지 못하고 권위주의에 빠지거나 외적 성장에 지나친 관심을 두는 등 세상 풍조를 따르는 때가 많았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교회의 무관심과 방관, 잘못으로 하여 상처받은 분들에게 용서를 청한다. 우리는 참회를 통하여 선의의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정의와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겠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사회도 교회도 달라진 게 별로 없는(오히려 나날이 악화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또 똑같은 고해성사를 반복한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진정한 고해성사 없이 용서와 화해를 기대할 수 없다는 건 우리 사제들에게는 이미 상식이요 신앙이다. 사제들은 그래서 10여년 전 주교들의 참회를 되새기며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을 향하여 예수처럼 아픈 마음으로 어렵게 채찍(요한 2. 15)을 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에 ‘스스로 개혁’을 주문한 것과는 전혀 성질이 다르다.


 

이 기회에 반드시 국정원을 개혁하겠다는 최고통치자의 강력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그저 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식의 하나 마나 한 면피성 발언 정도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정당한 임무수행이었다고 빳빳하게 우기는 상대에게 스스로 개혁을 권하니 될 법이나 한 일인가? 소가 웃는다. 이런 사기극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은 양쪽 진영의 사병들뿐이다. 평생 고해성사를 하고 듣는 사제들의 눈이 놓칠 리 없다.



한종호 목사는 <한겨레>에 쓴 칼럼 ‘예수 팔아 장사회’에서 “국가의 권력기관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대다수의 교회는 묵묵부답이다.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대화의 길이 막혀도 마음 아파하지 않는다. 제사보다는 젯밥에 눈이 먼 자들이 교회를 주름잡고 있다”고 통탄하지만 정치집단인 야당도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지금, 교회의 사제들마저 눈감고 입 닫고 있다면 그 영향력의 크고 작음과는 상관없이 직무유기다. 나도 내 동료 선후배 사제들과 함께 결코 그럴 수는 없다는 결의로 서명했다.


 

호인수 인천 부개동성당 주임사제

분류 :
한민족
조회 수 :
2229
등록일 :
2013.08.12
22:39:38 (*.51.183.110)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history/551990/088/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55199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지구 적을 바로 보지 못하면 적의 하수인으로 춤추게 됩니다 아트만 2022-01-13 5420
공지 우주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020-05-14 10672
공지 지구 지구/ 조선의 역사와 현재의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대조선삼한역사학회 아트만 2019-01-26 15715
공지 지구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018-09-06 11413
공지 우주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아트만 2015-08-17 15191
공지 한민족 정치포탈 서프라이즈 - 제정신 가지고 사는 이들이 모인곳 아트만 2014-07-12 29070
공지 한민족 뉴스타파 - 시민의 회비로 운영되는 / 믿을 수 있는 언론 아트만 2014-07-12 16999
공지 지구 한민족의 맥에 올려지는 현실 정보에 대하여 아트만 2013-08-03 26630
1363 한민족 권은희 거짓말 들통나 아기공룡 2013-08-23 2130
1362 한민족 [국정원 청문회] 권은희 수사과장의 용기있는 증언 모음 아트만 2013-08-23 1646
1361 지구 한반도 ‘전쟁모의 진상’과 이이제이 전략 - 예정웅 자주논단(141) 아트만 2013-08-21 2444
1360 지구 “소니 영화사 해킹은 내부자 소행” 美 보안업체 발표 아트만 2015-01-02 670
1359 지구 국정원 개입 부정선거 규탄 미주동포 시위 아트만 2013-08-19 2052
1358 지구 '버티고 또 버티고 끝까지 버텨라!'외 3편- 조덕원 아트만 2013-08-16 2555
1357 한민족 북, 일제 반동 죄악 반드시 결산 아트만 2013-08-16 1780
1356 한민족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저들의 국부 이승만 아트만 2014-08-19 648
1355 지구 세월호 가족들이 교황에게 드리는 편지 전문 아트만 2014-08-19 541
1354 한민족 <세월>호참사진상규명을 위한 <약속의 서명> 동참호소 아트만 2014-11-15 510
» 한민족 사제들의 시국선언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 아트만 2013-08-12 2229
1352 한민족 찜통 더위를 태워버린 '전국 10만 촛불' [2] 아트만 2013-08-11 2144
1351 한민족 친일행위자 미화로 얼룩진 8.15 아트만 2013-08-11 1985
1350 한민족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언론인 시국선언 [3] 아트만 2013-08-08 2185
1349 지구 미주 한인들의 부정선거 규탄 시위 CNN이 정식기사 채택 [4] 아트만 2013-08-07 2765
1348 한민족 <김현철칼럼>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실체 (1) 아트만 2014-08-23 632
1347 한민족 박그네의 위기탈출넘버원? 살인과 조작의 추억 아트만 2014-08-22 651
1346 한민족 당신은 어느 나라 대통령입니까? - 뉴스타파 아트만 2014-08-21 615
1345 지구 미국 전 법무장관 북, 고무찬양? 아트만 2013-08-14 1710
1344 우주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7015...5...챨스, 트럼프 아트만 2022-10-06 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