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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신정아 교수(?)의 가짜 박사학위 파문에 줄을 이어 우리 사회가 온통 가짜 소동에 휩싸인 듯하다. 누구도 가짜, 누구도 가짜라는 학력 위조 파문은 어느 지경에까지 이를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는 중이다. 왜 이런 가짜가 판을 치고 있는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도도한 명성왕후 역을 비롯하여 수많은 역할극을 펼치며 천의 얼굴을 보여주었던 윤석화 씨도, 실제 삶 속에서조차 가짜 이화여대생 역할을 탁월하게 연기해 왔음을 고백했다. 그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저는 이화여대를 다니지 않았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제 상처 난 청춘의 한 조각. 그 거짓을… 뼈조차 눈물로 녹아내릴 것 같은 ‘회개’를 통해 용기를 내어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제 고백을 받아 주시고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간구 드리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연극을 향하여 걸었던 ‘길’과, 착하게 살고 싶었던 사람으로서의 ‘꿈’은 의심하지 않아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부끄럽고 두려웠지만, 후련 하기도 합니다. 이 ‘고백’을 통해 더 정직하고 성실하게 제게 주어진 길을 갈 수 있도록 지도하며 살겠습니다. 허물 많은 제 친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그녀의 역할극이 아주 훌륭했다고 치하하고 싶다. 그녀는 2004년 5월 이화여대 종교예배인 채플 시간에 초청되어, 특강을 하고 학생들과 대화도 나눴다고 한다. 더구나 그 강의에 참석했던 당시의 한 학생은  “윤석화 씨가 강연에서 자신이 동문이라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얘기하기도 했다”고 말하여, 그녀의 연기가 얼마나 실감나는 것이었는지를 증거하기도 했다.

언젠가 TV에 등장하여 “나는 가방끈이 짧아요”라고 수줍게 고백했던 정덕희 씨도 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되어 있는 저서의 기재 내용을 적극적으로 바로잡지 않았다는 이유로 “속일 의도 자체는 없었다”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가짜 학력을 내세웠거나 방조한 인물들을 이제는 다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나는 가짜 학력이 들통남으로써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모두에게 아주 역할극을 잘 했다고 진심으로 칭찬하고 격려하고 싶다. 왜인가? 그들은 그런 역할극을 벌임으로써 우리 자신의 허위의식을 끄집어내어 주었기 때문이다.

지구에 살고 있는 자라면, 누구도 이런 허위의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외부의 무엇인가를 내세워서 자기 존재의 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자는 모두가 다 이런 허위의식을 가슴 안쪽에 품고 산다. 영어로 A identify with B라는 숙어가 있는데, “A가 B를 자신과 동일시하다”라는 뜻이다. 사람은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끝없이 자기 자신을 외부의 무엇인가와 동일시하는 작업을 한다. 가문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자신이 가진 것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자신의 학식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사회적인 지위를 자신과 동일시한다. 평수가 넓은 아파트에 살면 조금이라도 우쭐대고 싶은 마음이 들고, 벤츠를 타고 다니면 소나타를 타고 다니는 사람보다 웬지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마음속 밑바닥에서 지우기가 어렵다.

예쁜 사람은 덜 예쁜 사람보다 알지 못할 우월감에 싸여 살아간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잘난 맛에 산다”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얼굴 자체를 뜯어고치는 일도 드물지 않게 되었다. 생긴 것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너도 나도 자기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데서 일어난 사회 현상이다.

하지만 이런 동일시의 대상은 모두가 일시적일 것일 뿐, 영원한 것은 결코 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어도 죽을 때는 다 놓고 가야 하고, 기껏해야 자식들의 유산 다툼에 원인 제공이나 할 뿐이다.

사람은 이렇게 가짜를 자기 자신의 진정한 모습으로 착각하는 것을 통해서 영적인 성장을 기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돈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는 사람은 큰 돈을 벌어서 자존심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가 돈을 다 잃고 나서는 존재 가치의 추락을 경험한다. 와신상담, 두 번째로 돈을 딸 때는 첫 번째로 돈을 딸 때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동일시에서 그만큼 벗어나게 된다. 그만큼 덜 우쭐대고, “돈이 전부가 아니더라”라고 고백할 줄도 알게 된다.

외부의 그 무엇과 동일시하든, 외부의 그것 자체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존재의 고유한 품성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없다. 신정아가 표방하고자 했던 예일대 박사학위는, 신정아의 영혼에 비하면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의 값어치도 나가지 않는다. 그녀에게 죄가 있다면 자신이 갖고 있는 다이아몬드를 돌아보지 않고, 싸구려 구리반지에 온통 정신을 판 데에 있다. 그리고 그런 역할극을 통해서 그녀는 우리 자신을 향해 말을 걸고 있다. “당신도 외부의 무엇인가를 당신 자신이라고 속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속았지만 당신은 속지 말라!”고.

가짜 소동은 사실 우리 모두가 우리 자신을 향해 벌이고 있는 인생 게임이다. 게임의 목적은 가짜의 자기 자신이 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하는 데에 있다. 그 무엇도 꾸미거나 덧입지 않는 본래의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고자, 짐짓 가짜인 척하면서 끝없는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자기 자신 찾기’라는 게임의 본래 목적을 달성한 이들은 지구에서 찾아보기가 어렵다. 게임이 끝나면, 인간의 탈을 벗고 본래의 천사성 내지는 신성 내지는 불성을 발현할 것이기 때문에, 이 지구에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성인군자는 지구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더 높은 차원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학력 위조 소동에 휩싸인 모든 분들에게, 그리고 나와 당신과 우리 모두 안에 있는 허위의식을 향해 시 아닌 시 한 편을 바치고 싶다.


거울 앞에서

이제, 모든 것을 투명하게 비추는 거울 앞에서
나를 바라봅니다.
천연 그대로 벌거벗지 못하고,
이것저것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나를 바라봅니다.

그것이 없으면 못 살 것처럼
나의 존재 자체와 동일시했던 그 짐들이
사실은 나를 이 지상에 붙들어 두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내 존재를 더 살찌게 한다는 명분으로,
나 자신에게 온갖 의무를 강요해 왔던 나를 바라봅니다.
이것도 해야 한다, 저것도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못살게 굴면서
존재의 집 여기저기를
살림살이들로 가득 채우려고 애써 왔지요.

어쩌다 빈 구석이 있어도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고
무엇인가로 채워야만 직성이 풀렸지요.

내가 갖고 있는 자격증과 증명서들이
내 존재에 날개를 달아주기는커녕
나에게 무게를 더함으로써
나를 오히려 가라앉게 하는데도
그것들을 마치 자유와 풍요의 증거인 양 착각해 왔지요.

이 우주를 구성하는 질료인 사랑은,
우리 자신의 존재의 정수는,
증명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이름표나 자격증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을 달고 있지 않는 해나 달이나 산이나 강이나 들꽃 들처럼.

‘나’는 내가 생각으로 한정짓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내가 한정짓는 나 이상으로 밝게 빛나는,
별처럼 해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존재입니다.

나는 내가 나라고 한정짓는 폐쇄회로가 아닙니다.
밤하늘의 별들만큼이나 많은 수조 개의 숨구멍으로
산천초목과 우주를 들이쉬고 내뿜는 열림 자체입니다.

자연과 우주로 가는,
신에게로 가는 통로가
내 안에 이미 존재합니다.
그 무엇을 얻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외부에서 그 무엇을 가져와서
나의 존재에 더 얹어야만
내 존재가 빛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나는 이미 있는 그대로 충분합니다.  






조회 수 :
1324
등록일 :
2007.08.24
15:28:24 (*.142.9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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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2007.08.24
16:25:43
(*.133.58.78)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2007.08.24
16:55:44
(*.244.166.120)
꾸벅..
감사드립니다...()......

On Style

2007.08.24
17:30:23
(*.184.185.173)
정말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합장)

청학

2007.08.24
20:14:17
(*.112.57.226)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죠!
옳고 그름의 이분법에서 벗어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들리네요.

어차피 인간이 동물과 신성의 중간에 선 허상이며 가짜인 데...........

라일락

2007.08.24
20:17:12
(*.134.133.89)
누구나 다 저런거 난 이미 깨달았어요. 영성인이든 종교인이든 몸이 있는 이상 외모, 학벌, 돈, 능력, 힘 에 아주 민감한것은 어쩔수 없다는것을 난 정말 절실하게 알고 있어왔어요.

내가 변한다고 해도, 몸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안변하면 그래도 힘들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안변해봐서 모르지만)

오히려 영성인이면서 돈이나 외모에 대해 정직하게 말하면서 성형을 요구하는 사람조차도 난 오히려 정직해서 깜찍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냥 정직한게 더 나아요. 그러나 의식이 어른스러우면서 정직한것과 거짓된것은 또 차이가 나더군요.(의도적이고 의식적인 질투가 아니어도 질투 하는 종교인들을 잘 알아요. -질투는 여러차원의 질투가 있어요- )

아닌척 하지만 종교쪽으로 산전수전을 겪었어요.

진정한 구도와 영성은 현실생활속에서 튀어나오는 생생한 인격과 밀접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말해서 난 현실적인 욕망이 있는 이상 절대로 버릴 생각이 없어요.

난 내가직접 의사는 못되고, 건축회사 이사는 못되어도, 누구처럼 성실하고 좋은학벌에 대기업사원이 아니어도
뭔가 하나정도는 뛰어나고 난 다음에 결혼하거나, 그게 안되면 결혼도 안할꺼라고 생각해요. 도저히 자존심 상해서 못살겠어요. (가족이 잘난것이 내가 잘난것과는 그나마 가장 무관한거 같아요. 이제 나이가 들어서 더 그렇죠. 가족들이 부자여도 지들 먹고 살라고 있는 돈이니까요.)

반드시 저는 외모나 돈, 능력, 학벌 중에 하나는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나이 오십이 되어도 대학원을 나오고 싶다고생각도하는 엉뚱한,,
그리고 미인이 되고 싶어서 애기도 놓기 싫다고(?) 결혼경험있는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엉뚱한;;;

뭔가 살짝 병적이고 엉뚱한 생각까지 해서 혼자 삐실삐실 웃기도 하는 라일락이에요. 그래도 욕망이 있는 이상 어쩔수 없어요. 종교적인 깊이와 세속적인 깊이를 두가지 다 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명상이나 초능력적인 능력과 세속적인 능력은 같이 할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봐요;; (그러나 역시 난 현실적인 사람으로;;; 그런데 현실이 힘들어서 종교에 심취했으니까;; 음...;; 갑자기 복잡해진다;;
추잡하게 거짓말해서 나중에 결국 들통날빠에 그냥 당당하게 정직하고 싶어서 뭐든 실제로 이루어야 겠어요.

조용한

2007.09.09
12:07:33
(*.209.43.248)
늦게나마 좋은 글 읽고 꼬리글 남깁니다. 감사합니다.좋은 나날이 앞에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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