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이숭엽 선수의 홈런을 눈이 빠져라 기다리며 응원을 하다가 마침내 결실을 얻었다.

난 이틀전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쇼를 구경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을 했다.
즉 마지막 경기가 될 때까지는 이승엽의 홈런은 없을 것이다. 이유는 관객을 계속 끌어들여야 수입이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애간장을 태운 후에 마지막 경기에서 이승엽이 좋아하는 구질로 투수가 공을 던질 것이다. 홈런치면 동양신기록을 세우고 관객들 열광하며 야구에 대한 인기가 더욱 증가할 것인데, 기록 세우지 않게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내 예견대로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야구팬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모든 프로경기에는 사기성이 살짝쿵 있다. 올스타전도 거의 항상 역전을 거듭하며 마지막까지 경기를 끈다. 일찍 끝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관전 수입을 왜 팽게치겠는가? 거기에 엎치락 뒷치락하며 긴장과 흥분을 유발시키기에 다른 분야(정치, 경제 , 사회적 이슈 등)엔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 위정자들이 매우 좋아하게 된다. 세계의 독재국가들도 모두 스포츠는 장려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북한 조차도...

이러한 방식이 비밀도당들의 지배 시스템이 아닌가 한다. 야구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쇼에 속고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속는 것을 안다면 열광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니면 알면서도 눈 딱감고 즐기는 고수들도 간혹 있겠지만...

우리 세계의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쇼를 하는 것일 수 있다. 그래서 표면적인 현상도 살펴보되 중요한 것은 그 이면의 실체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것을 자주하게 되면 왠만한 사건들에 대해 그 실체를 꿰뚫어 볼수 있는 통찰력도 생기게 된다. 더 나아가 어느정도의 미래도 예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