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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같은 자식 2006.11.06 22:28

까스명수http://blog.daum.net/kms4002/51812  
내나이 사십대 후반 ,



여행다니고 건강을 챙기고  편안한것을 추구할 이쯤에 나는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

내인생에 남자는 없다   라고 외친지 얼마 되지않아 내겐 남자가 생겼다.^^



그것도 아주 시퍼런 영계 , 하루종일 나를 즐겁고 행복하고 , 게다가 잠마저 설치게 하는 남자이다.

24시간 완전 긴장을 주는 남자는,   바로 5개월된 해인이다.



다큰 조카가 이나이에 똥기저귀 빠는 이모를 안타까워했지만, 조카는 모르는 소리다.

해인이 똥냄새가 샤넬 넘버 5보다 더 향기롭다는 사실을...ㅋㅋ



20대는 산동네 무료진료와, 여직 좋은일을 많이 해왔다고 자처했지만 그것은  해인이를 입양한것에 못미치는것이였다.

남에게 잘하는것이 자기에게 잘하는것이다  

라는 사실을 되새겼지만, 일반 사회생활 하면서 자존심,판단등으로  수행전이나 수행후나 삶은 고단하면서 흥미롭지 못했다.



지금 여기 그리고 현실에 충실하고자하는 맘 대신 자주 산중에서 수행하는 모습을 동경하거나, 영성인들과의 모임에 의미를 두고  되풀이해서 진도를 벗어나는 꿈을 꾸었다.



남다른 체험들이 몇번 있었지만 삶에서 어떻게 구현하는것이 좋은지 ,지금 있는 그장소에서 삶을 전개해야할 필요가 있다는것이 실감되지 않았다.



그러다 영성인들에 대한 회의와 어떤 계기로 인해 지금 이장소 ,이곳에서 찾아야함을 느껴 진도에서 "우주 사모"라는 유에프오 와 우주의식을 공유할수 있는 모임을 하게 되었다.



주로 멤버들이 이십대다 보니 새삼 내가 나이 먹고 ,인생경기후반전에 뛰어든 시한부 인생임을 더욱 자각하게 이르렀는데...... 왜냐하면 이십대들이 어머니라고 하니까  나이를 의식하고 살아오지 않은 내겐 당황스런 일이였다.

그동안 이루어 놓은일이 잡히는것이 없었다 .

물론 이삼십대 사회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매진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바꾼것이 없이 세월을 도둑맞은것 같았다



40대에 흔히 온다는 오춘기가 오는지 인생에 대해 더욱 진하게 갈등하기 시작했으며, 과감한 사랑 한번 시도를 하든지 남은 기간동안 새롭게 변화하고픈 심정이 몇년 지속되더니. 결국 구도의 길에 빠져

전국 산이며 명상모임이며, 중국 도인들의 집성지 화산이며 지리산이며 미친듯이 나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지금 품에 부모에게 버림받은 해인이를 껴않고 아리랑이니, 진도아리랑이니, 불러주고 뜨겁게 안아주고 잇다.

옛날 어느 점쟁이가 손주같은 자식본다고 했는데 점쟁이 말도 무시는 못하겠다.



해인이 데리러 가는날 장마철이라 온통 먹구름속에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엇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개이며 붉은 태양이 한동안 비추었기에  '해의 사람'이라는 해인으로 이름 지우려다, 한자로 하려니까

'바다의 도장" 해인이가 되버렸다.

너무 아이에게 큰 이름을 지어준것 같아 다소 미안하지만 ,혹 살다가 삶이 무의미해질때 나처럼 구도의 길로 나서라는 의미로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해인이 온날이 음력으로 2006년 6월6일이다.

666은  동양에서 상서로운 숫자로 여기는 날인지라, 큰산맥의 사주를 가진 해인에게 한민족의 큰일꾼이 되라고 조용히 부탁하며, 인디고인지 크리스탈인지 관찰하고 있다.ㅋㅋ









요즘 모노드라마 연극배우가 되어  애가 알아듣는지 모르는줄 모르지만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과 감사 "하면 주문 수행대신  열심히 혼잣말을 해주고," 이것은 국화 저것은 별 , 바람을 느껴봐" "새가 이쁘지" 등등

모노드라마  연극배우가 되어 있을때 아는지 환한 미소로 해인이는 반응해준다.



이나이에 이런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  인생에 감사한다.

지금 조용히 가부좌틀고 명상할 시간도 없고 수행이라는 말이 무색한 쏜살같은 하루지만 나의 수행의 이름은  이름하여 "똥기저귀 빨기 수행"이다.


조회 수 :
1792
등록일 :
2006.11.06
22:41:54 (*.157.1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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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

2006.11.08
13:59:12
(*.140.145.186)
해인이를 얻으셨으니
만나야할 사람을 만난 것같군요
축하드립니다.

김명수

2006.11.09
20:57:15
(*.157.12.244)
이곳 영성인에 대한 실망이라고 오해하지 마시길 ....
여기 와서 많이 배웁니다.
삼족오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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