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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인간으로 태어나도 바른 법 만나기 어렵고 바른 법 만나도 행하기 어렵고 행해도 깨닫기 어렵다고 했던가?
수많은 세월 동안 몇번인가 옷을 바꿔 입으며 왜 스승을 찾지 않았던가?
오욕락에 찌들어서, 알량한 내 에고를 죽이기가 싫어서 목을 빳빳이 세우고 하늘을 쳐다보고 활보하였구나.
그러다가 지구가 바뀐다는 소식에 놀라 정신을 잃었구나.
천상에서 왔다는 소리에 넋이 나갔구나.
자등명 법등명도 잊었구나.
아! 애통지통이로고!
부처님이 49년 동안에 8만 4천의 법문을 설하시고도 마지막 가시면서 `나는 한 법도 설한 바가 없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거늘.
천상천하가 찬탄하여 마지않는 금과옥조도 나는 설하자 않았노라며 버리셨는데.
무엇을 찾아서 그리도 해맸던고.
예수님의 말씀이 이미 성경에 자세히 설해졌거늘.
무엇때문에 임마누엘에 빠졌던고?
크라이언의 다정다감함 말에 혼이 빠졌었구나.
천상의 주재자란 말에 흠뻑 취했었구나.
나는 무엇인가?
무엇을 얻었는가?
무엇이 달라졌는가?
돌아보니 옛모습 그대로구나.
부끄러워라. 민망해라.
이제 어이하랴?
나태했구나.
게을렀구나.
흩어 다시 모였구나. 대열이 질서정연하구나.
각자 갈 길을 가는구나.
나는 이리로 너는 저리로.
"나를 만들어놓고 말하고 듣고 생각하게 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구름은 서쪽으로 날고 바람은 동쪽으로 부는구나.
하하하하.



조회 수 :
938
등록일 :
2006.07.20
11:36:33 (*.191.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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