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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창밖에 이쁜여자를 보았습니다.
"아~~이쁘다.나도 저런여자친구있었으면..."
창밖에는 이상하게 생긴 여자를 보았습니다
"저여자 시집가겄나..쯧쯧"
순간 버스가 앞에 튀어나온 보행자때문에 급정거했습니다
'번쩍'
"나는 무엇일까? 나는 이쁜여자를 보면 갖고 싶고 안이쁜여자를 보면
동정하는 그런 놈일까? 산에 있는 나무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그자리에
존재하지 않는가. 불평하지 않지 않는가? 나는 무엇일까?"
마음속에서 글자가 떠 올랐습니다
"나는 항상 존재한다. 나는 그저 존재한다."
그 글자를 가만히 보니.. 화내고 좋고 기분언짢고 허무한 그놈이..
진짜 나가 아니구나.. 진짜 나는 그저 존재하는 구나..
나무가 존재하듯 산이 어떤이이건 다 포용하여 받아주는 존재이듯..
그저 존재들 하듯..
나도 그저 존재하는 구나..그동안 살면서 "너는 착하다""너는 웃는게 어색하다"
"너는 생각이 많아 보인다""너는 다혈질이다""너는 지루하다"란 말을 들으며
무의식적으로 나는 착하고 웃는게 어색하며 생각이 많아보이고 다혈질적이며 지루한놈이구나
라고 그저 존재하는 존재에게 온갖 옷들을 입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나 어떤 나 그동안 무수히 나를 규정지었던 나의 존재에게 그동안 미안함을 보냅니다.
미안하다 나야!그리고 사랑한다!
조회 수 :
896
등록일 :
2006.05.18
18:39:55 (*.203.15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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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룡

2006.05.19
07:46:41
(*.221.13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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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말씀은 참"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 그래서 그런지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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