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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오늘 어떤분(?...^^)과의 대화 중에 시타나라는 님이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전에 얼핏 읽은 피상적인(물론 당시의 얼핏 본 글이어서 그렇게 느겼었나 봅니다.) 글들 때문인지 실은 그 분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을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라는 말씀을 들었죠...
그렇게 해 보았습니다... 상당히 많은 글과 기록들이 있더군요...
일찍 퇴근을 한 관계로 피씨방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ㅠㅠ 집에 있는 피씨는 그저 자리만 차지하는 유물이기에...) 글들을 최대한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그렇게 한것은 잘못 얻게된 습관(어설픈 속독...ㅠㅠ) 때문이어서 일부로 의식적으로 천천히 읽어 보았습니다. 대충 다 읽고보니 밤 11시가 다 되어갑니다. 3시간은 족히 걸린것 같아요...ㅎㅎ
그런데... 소름이 돋았습니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시타나님의 글을 읽으며 저는 저의 눈을 계속 의심해야만 했습니다. "이럴수가...!" "이럴수가~!" 이 말만 반복하며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유는 제가 약 4년전에 집필을 하다가 만 소설이 있습니다. 제목은 대전(충청도의 그 대전이 아니라 큰 전쟁...이라는 뜻의 大戰입니다 ㅎㅎ)입니다. 전체 분량에 해당하는 시놉시스를 완성하고(1부에 해당하는 내용 이었지만...) 약 책 한권반 정도의 분량을 쓰다가 그만 두었었습니다.
끝이 않보이는 작업이었고 1권의 내용과 시놉시스를 (야심차게...ㅎㅎ)보낸 출판사의 냉담한 반응에 자포자기 해서 그만 두었었죠...ㅋ 물론 당시 하던 음악을 그만 두게 되며 결심한 "돈을 벌어보자"라는 모토가 가장 그 소설을 미완의 것으로 만드는데 크게 작용했습니다...
말이 셌군요...
그런데 그 소설의 내용은 구상한 이후로 급물살처럼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자다가도 메모를 하곤 했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수가 없었죠... 까딱하다간 "철딱서니 없는 X"가 되버릴 수가 있어서 ㅎㅎㅎ 저는 항상 만족했더랬습니다. 스스로 써놓은 것을 보며 흡족해 했던 시간에 만약 계속 글을 썼더라면 완성이 이미 되었을 정도로 기쁨에 흠뻑 취해 있었죠.
뼈대에 소설적인 재미를 위해 야한 것도 넣고 판타지적인 부분도 넣고 인물관계를 복잡하게 섞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면 유치한 부분이 상당합니다 ㅎㅎ
그런데 저의 그 소설의 내용과 정말 많은 부분이 시타나님의 글의 내용과 맞아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엘로힘에 대한 부분(7명의 수장이 존재하는 것에 놀랐고, 엘리트 집단에 대한 부분은 거의 완전히 같았고, 틀린 부분은 전 YHWH가 인류 창조집단의 수장이라 생각한 부분, 그들의 잔혹함에 반기를 든 것이 사탄이라는 과학자 집단이라는 부분, 사탄의 수장이 루시펠이라는 부분, EL을 스스로 버려 루시퍼가 되었다는 부분, 코어라는 것으로 그들이 존재한다는 부분 등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 창조주에 대한 부분... 전쟁... 인류의 기원에 대한 부분... 그리고 새로운 다른종의 개입에 대한 부분, 그 개입으로 최종적으로 엘로힘들의 계산을 벗어난 무한히 신에 가까워지는 존재라는 부분(저는 엘로힘들이 인간을 만든 목적을 신에 대한 모방이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신을 닮은 유한한 엘로힘들이 성경의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만드노라"라는 부분에서 힌트를 얻어 그들을 닮은 그래서 신과도 닮은 우리 인류를 만듬으로써 창조를 모방해 보다 신에게 접근하려 한다고 가정했었죠. 하지만 신과 같은 완벽한 컨트롤이 없었기에 엘로힘들에게 신께서 넣어놓은 "한계"라는 인자가 인간에게는 심어지지 않아 종국에 인간이 신으로 진화를 하는데 엘로힘들 보다 수월해지는 운명을 갖게되는 하지만 그것도 신의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라는 설정이었죠. 미개한 신을 창조한 완전하지 못한 창조주들(엘로힘)의 시기와 질투...그것으로 인한 전쟁... 전쟁으로 인한 갈등의 극복과 절대신(진정한 창조주)의 개입으로 인한 영혼 프로그램의 발동... 휴전... 단절... 각성(신의 모습으로써의)... 새로운 전쟁의 시작... 화해와 동반자로써의 각성... 마치 프로그램의 스위치를 누른 것은 엘로힘이지만 프로그램 자체를 만들어 놓은 것은 인간(궁극의 신의 모습을 갖게될...) 스스로 였다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돌고도는 이야기 였습니다 ㅎㅎㅎ)등... 다른 부분도 많지만 제 생각이 미쳤던 부분에서는 저도 그런 무수한 가능성들을 상상했었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적으니 마치 억지로 끌어다 맞추는 것 같지만(제가 봐도 그리 보일 정도로 ㅎㅎㅎ) 저는 지금 놀라서 입이 "헤~"벌어졌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저는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한적이 없습니다. 혼자 조용히 깔깔대고 얼굴에 비장함을 드러내며 글을 썼던 것인데... 놀랍도록 일치합니다... 우스겟소리로 누군가 제 머릿속을 스캔해서 다시 살을 붙여 적어놓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ㅎㅎ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제 이야기는 거대한 실제의 이야기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PS...집에 있는 유물로 전락한 고장난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플로피 디스켓에 담을수 있게되면 한번 올려 볼까합니다. 깔깔깔 웃어보시라고 ㅎㅎㅎ 손으로 쓴것을 컴퓨터에 옴긴것이라 노트도 있기는 하지만 그걸 다시 옴기려면 돈벌어서 컴퓨터 고쳐서 파일을 회수하는 것이 빠를듯 합니다. 재미난 세상입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조회 수 :
884
등록일 :
2006.04.22
23:32:39 (*.55.1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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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ix

2006.04.23
02:11:40
(*.60.132.85)
사람이 하는 많은 생각들이 스스로 생각하는것이 아닌
외부의 상념파에 의한것들입니다.
소설가가 소설을 쓰고 나서 나중에 그것이 마치 예언서이기라도 한양
맞아들어가는경우도 있으며
죽은 소설가의 영혼이나 영이 암시를 주기도~

pinix

2006.04.23
08:53:13
(*.60.132.85)
마스터는 그러한 상념의 세계 또는 대중적 상념파동으로부터 벗어나(떠올라) 자유롭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며 상념의 세계를 다룰수 있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pinix

2006.04.23
08:53:38
(*.60.132.85)
속된 기운을 이겨야 성인의 반열에 오르느니라.ㅡ My friend 증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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