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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ver.com [월드리포트] 미국도 못 건드리는 ‘차베스의 힘’

[뉴스메이커 2005-10-14 10:33]  

경제봉쇄 안 먹히는 세계 5위 산유국… 베네수엘라 서민들도 전폭적 지지

세계 최강국의 최강자인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가 맘대로 할 수 없는 국가 지도자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인 피델 카스트로와 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 정도다.

그 가운데 부시가 정말 어쩔 수 없는 사람이 마국의 턱밑에 있는 나라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다. 경제와 핵을 빌미로 2000년대 들어와 카스트로와 김정일의 성질이 눅어버렸지만 그는 오히려 더 기세가 등등하다.

유엔 창설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열린 유엔정상회의에 참가한 차베스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예 대놓고 “부시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다. 미국은 테러리스트 국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부시를 가리켜 국가 재난이 일어났는데도 한가하게 휴가를 즐긴 ‘휴가의 왕’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20분 동안 발언했다”며 5분 발언 제한시간을 무시한 채 부시와 미국을 공격했다. 연설이 끝나고 그는 유엔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로부터 가장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시도 어쩌지 못하는 차베스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차베스에겐 석유가 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5위 산유국으로 북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다. 특히 하루 270만 배럴을 생산하는 원유의 60%인 150만 배럴을 미국에 수출한다. 이는 미국 석유 수요의 15%에 달한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산 원유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말 안 듣는 나라’, 예를 들어 북한, 이라크 등에 흔히 써먹었던 경제봉쇄를 단행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뜻한다.

그러나 차베스는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미국의 경제봉쇄에 대해서도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미주자유무역지대(FATT)에 맞서 석유의 힘을 활용, 중남미 경제권을 묶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 석유회사에도 고압적 자세로 일관

지난달 초 차베스는 자메이카에서 카리브해 13개국 정상을 초청, 30~40% 정도 싼 배럴당 40달러에 원유를 공급하겠다며 ‘페트로 카리브’란 카리브지역 ‘석유동맹’을 출범시켰다. 또 차베스는 그들 나라들이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항구 건설 비용으로 2000만 달러의 장기저리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는 석유동맹이 출범하자 곧 자메이카에 배럴당 40달러에 하루 2만2000배럴을 공급하고 원유대금조차 상품이나 용역, 저리 차관으로 받기로 했다.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석유자원에 대한 미국 영향력 줄이기에도 적극적이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베네수엘라 유정 개발권도 인도나 브라질, 러시아 등으로 분산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 석유·천연가스 개발 협정을 맺었다.

이와 달리 미국과 유럽의 메이저 석유회사들엔 단호한 조치를 서슴지 않고 취한다.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있는 미국 석유회사들에 대해 전격적인 세무조사를 하는가 하면 산유 로열티를 1%에서 30%로 대폭 인상했다. “1990년대 부당한 계약으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며 로열·더치셀로부터 30억 달러를 추징했다. 로열·더치셀이 세금 추징을 거부하자 차베스는 제품을 압수하고 천연가스 개발사업권을 몰수하기도 했다.

그가 추진하는 중남미의 반미동맹 움직임은 이외에도 ‘IMF’와 맞먹는 ‘남미은행’을 설립한다든지, 중남미가 미국의 여론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텔레수르’라는 중남미 방송국을 설립하기도 했다.

국제정치 무대에서 발휘되는 차베스의 힘은 든든한 국내 지지기반에서 나온다. 안정된 국내 지지기반이 ‘반미·반제국주의 외치’를 가능하게 한다. 말하자면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인 셈이다.

차베스의 국내 지지자들은 베네수엘라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서민이다. 1998년 대통령에 당선된 차베스를 끌어내리려고 미국이 공공연하게 지원한 쿠데타에서 차베스를 구해낸 것도 서민이었다. 2002년 친미 보수세력은 차베스의 급진적인 개혁에 반발, 쿠데타를 일으켜 차베스를 군기지에 연금했다. 그러나 그 소식을 들은 서민들이 봉기, 차베스는 48시간 만에 대통령으로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국민투표를 거쳐 2006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차베스가 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은 그의 정치가 서민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가 추진하는 정책은 서민들의 피부에 즉각 와닿는 것들이다.

차베스는 미국과 유럽의 메이저 석유회사들에게서 걷는 로열티와 세금으로 서민들의 주택을 지어주거나 개량해준다. 또한 아예 정부가 슈퍼마켓을 세워 서민들에게 생필품을 싼 값에 공급하기도 한다. 빈민구호나 의료지원 사업도 열심이다. 이러한 서민 위주의 정책이 서민들로 하여금 차베스를 ‘광적으로’ 지지하게 한다. 쿠데타로 연금당하기 전인 2000년 차베스는 15억 달러를 투입, 40만 가구의 주택을 새로 짓게 했다.

토지문제 해결 혁명적 개혁 추진

중남미 지역의 고질적인 병폐인 일부 특권층의 토지 과다점유를 해소하기 위해 차베스는 토지를 농민에게 돌려주는 과감한 토지개혁을 시도했다. 차베스는 중남미의 대부분의 반정부 무장세력들이 토지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차베스는 21곳의 농장 60만의 땅을 유상몰수하는 ‘혁명적 토지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농장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차베스는 빈농들이 경작하는 협동농장으로 전환할 경우 일부 소유권을 인정해줄 수 있다고 전제, “개혁에 저항하면 군을 동원해 지주들을 끌어내겠다”며 토지개혁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차베스의 카리스마가 그의 지지자들을 묶어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탓에 비판자들에게 차베스는 포퓰리즘 정치가라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거침없는 언변-부시를 흉볼 때 구사하는 말처럼-은 서민들에게 ‘서민대통령’이란 느낌을 갖게 한다.

우리나라 노무현 대통령도 가끔 방송에 나와 국민과의 대화를 하지만 차베스는 매주 ‘알로 프레시덴테(헬로 프레지던트)’라는 휴일 프로그램에 나와 하루 종일 국민과 대화를 한다. 그 시간에 그는 국내 정책과 국제 정세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부시 흉도 보고 시시콜콜한 대통령 가족의 집안일을 얘기하기도 한다.

최근 영국 BBC방송이 여론조사로 뽑은 ‘지구촌을 이끌 지도자’에서도 차베스는 33위에 올랐다. 미국민들이 주로 응답한 조사에서 차베스는 43위를 기록한 부시를 제쳤고 대표적인 반미지도자 쿠바의 카스트로(36위)를 앞섰다. 올해 초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5만 명의 반 신자유주의자들의 모인 가운데 열린 세계사회포럼(WSF)에서 인기를 독차지한 사람도 다름아닌 차베스였다.

어쨌거나 차베스는 중남미의 반미 분위기에 힘입어 10여 년의 짧은 정치경력으로 세계적인 반미·반제국주의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아프간·이라크 전쟁이 일어나자 부시로부터 등을 돌린 세계 사람들의 눈앞에 차베스가 서 있었던 것이다. 석유의 힘과 베네수엘라 서민들의 굳건한 지지를 등에 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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