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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의 소나무 한 그루
어젯밤은 유난히 길고 무더웠습니다.
계동 사옥의 어린 소나무는
그의 몸을 받아 안을 수가 없었습니다.
금강산에서 날아 왔다던가요?
조선의 소나무, 가지 하나가 잘려져 나갔습니다.
피 한 방울, 외상 한 곳 없이 온 몸을 받아 안고 싶었습니다.
편안히 누워 반도의 하늘을 반듯이 올려다보게 말입니다.
이제는 육체의 옷을 벗어 던지고
하는 수 없이 飛上을 시작했던가요?
조선의 소나무 한 그루가 어둠 속에서 울고 있습니다.
정몽헌 회장, 지금 어디쯤 가고 있나요?
1998년 휴전선을 함께 넘었던 소떼들과
황해도 백천목장 어느 기슭,
그들이 어느새 낳아 기른 송아지들과
함께 노닐고 계신가요?
강원도 홍천 선영에는 다녀 오셨나요?
오늘 오후 금강산 옥류동에 계신가요? 비로봉에 계신가요?
보고 싶다던 정주영 명예회장 만나셨나요?
더위 속에서 땀 흘리며 경의선 철목을 잇는
새참 드는 북녘의 일꾼들과 막걸리 한 잔 하셨나요?
이제는 출국금지도 불구속기소도 없는 세상에서,
검찰수사도 결심공판도 없는 세상에서
묘향산으로 백두산으로 훨훨 날아다니시나요?
그대가 떠난 이곳에 하루 온종일 흐리고
가끔 비가 내렸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지금 죽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노력과 희생이
특검의 조사와 사법부의 심판 앞에 서던 날
이미 당신은 당신이 아니었습니다.
대북송금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비자금과 음험한 뒷거래의 주인공이 되어 갔을 때,
당신은 살아 있으나 어쩌면 죽어갔는지도 모릅니다.
그 많은 돈과도 바꿀 수 없는
그토록 사랑하는 아이들 지이, 영이, 영선이를 남겨 두고
당신의 등을 떠민 것이 정녕 무엇이었던가요?
우리는 지금 당신이 우리에게 남겨 둔 질문 하나를
우리 자신에게 던져 봅니다.
누가 당신을 죽였나요?
나와 우리들이 아니든가요?
이 땅에 政爭속에서 온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 속에 온전히 뼈를 추리고 살아 남을 사람이 없습니다.
어찌 보면 당신은 헤어나올 수 없는 분단의 수렁 속에
빠져나올 수 없는 냉전의 올가미에 걸려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정몽헌 회장, 당신은 자신을 '어리석은 사람'이라 부르셨다고요.
그렇습니다. 당신은 어리석었습니다.
당신이 걸은 길의 이름을
지이와 영이 영선의 아들과 딸들이
무엇이라 부를지를 몰랐으니까요.
누가 누구를 조사하고 심판하고
단죄한단 말입니까?
그까짓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어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났다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여기, 분단과 냉전의 외눈박이들이
살아가는 2003년의 무더운 여름
누군가는 몸을 던져 외쳐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정몽헌 회장 아닌가요.
북핵의 위기와 외세에 의해 분단되고,
외세의 힘에 우리 운명이 좌우되는 이 정세속에서
우리의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고 외치는 누군가가 있어야한다고
믿었던게지요.
'나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고 하셨다죠?
이미 당신의 유분은 수천, 수만 마이크론의 분말이 되어
칠천만 겨레의 가슴에 눈물의 유분이 되었습니다.
금강산으로 한라산으로 날아다니는
꽃씨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이제 금강산에서 만나는 들꽃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된겝니다.
평화의 꽃씨 말입니다.
당신이 떠난 오늘도 속초에서 설봉호는 금강산으로
떠나 갔습니다.
금강산 입구의 어린 안내원조차
눈물을 머금고 남녘의 동포를 맞았다죠?
남과 북의 동포들이 가슴을 열고
희뿌연 조국의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당신은 이제 조국의 하늘이 되었습니다.
개성공단의 삽질을 하던 북녘 노동자들이
허리를 펴고 당신의 얼굴을 올려다 봅니다.
너무나 평범하고 수줍음 많던 정몽헌회장!
당신이 열어 놓은 철길과 육로관광,
그리고 개성공단을 향해
6·15, 8·15의 그 길 위로
수천만 수만만의 우리 후손들이
철조망을 넘어 분단의 사슬을 넘어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당신이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여생을 사는 것 보다 갚진 삶을
당신은 살다 갔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위해 울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슬픔 속에서 분노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민족통일을 향한 희생과 노력을
냉전의 올가미에 씌워 죽인 이 分斷他殺의 현장을 말입니다.
분단의 끝 평화의 시작,
우리 유분을 금강산에 뿌리렵니다.
당신이 못다한 통일의 길, 평화의 길을 따라 말입니다.
정회장의 죽음이 민족통일의 제단에서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오늘은 흐린 이 조국의 하늘,
내일은 햇볕이 비칠 것입니다.
그날 당신이 집무실 책상에 두고 간 안경을 끼고
수줍은 웃음을 활짝 머금고 말입니다.
가을에는 당신을 보러 금강산에 가겠습니다.
당신은 그때 금강산의 소나무가 되어 주십시오.
<출처>오마이.
2003.08.05 22:24:45 (*.107.131.238)
감당도 못할 일은 왜 저질러 놓았는가? 자본주의 기업가적 사고와 인식의 범위는
보다 큰 통일전선전술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굳이 외면해야 했던가?
악마와 손을 잡으면 종국에는 파멸이 기다리고 있음을 진정 몰랐던가?
백성 300백만을 굶겨 죽이고도 반성은 커녕 핵무기를 만들어 협박을 일삼는
인간쓰레기, 민족반역자인 김정일과 뭘 하겠다는 것 자체가 불행의 전주곡이었다.
정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줄 알았으니 정작 가야 할 다른 쓰레기들보다는
정직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현대를 부추켜 마치 막대한 이익이라도 날 것처럼,
또는 막대한 후원을 할 것처럼 사탕발림을 하여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막상 재판과정에서는 모든 죄를 정회장에게 씌우는 인간 말종들 때문에
정회장이 죽을 수 밖에 없었다면 그 전모는 어떻게 밝힐 것인가?
김정일정권은 이제 북한인민을 거지로 만든 것도 모자라 남한기업까지
거덜내려고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김정일의 실체를 가리고 체제개선이 안되는
위험천만한 곳에 남북화해라는 사기극을 벌리고 계속해서 남북 경협을 하겠다는
아둔한 사람들이다. 과거 조총련 기업들이 김정일에게 돈바치고 투자하고 했다가
100% 망해서 자살한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 지금 북한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김정일 정권이 과연 신뢰할 수 있는 무엇이 있는가를 확실히
하는 것이 필요한 때이며, 김정일이 죽거나 확실한 변화가 보일 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
김정일에게 돈만 바치고 북한인민은 만날 수도 없는 감옥같은 금강산관광은
하나마나 한 것이다. 일부 소수의 이산가족에게는 반가운 면이 있겠지만,
4천만의 자유와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의 군자금으로 들어가는 것은 종국에는
배신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안고 있다. 너무나 순진하고 억울하게
당한 정몽헌 회장의 명복을 빈다. 김윤규가 임동원 보고 “"회장님이 다 막으려고
돌아가신 거"라며 흐느꼈다는 것을 보니 아직 일반이 모르는 뭔가가 있긴 있는데,
그건 그의 죽음으로 역사 속으로 묻혀갈 느낌이다.
보다 큰 통일전선전술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굳이 외면해야 했던가?
악마와 손을 잡으면 종국에는 파멸이 기다리고 있음을 진정 몰랐던가?
백성 300백만을 굶겨 죽이고도 반성은 커녕 핵무기를 만들어 협박을 일삼는
인간쓰레기, 민족반역자인 김정일과 뭘 하겠다는 것 자체가 불행의 전주곡이었다.
정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줄 알았으니 정작 가야 할 다른 쓰레기들보다는
정직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현대를 부추켜 마치 막대한 이익이라도 날 것처럼,
또는 막대한 후원을 할 것처럼 사탕발림을 하여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막상 재판과정에서는 모든 죄를 정회장에게 씌우는 인간 말종들 때문에
정회장이 죽을 수 밖에 없었다면 그 전모는 어떻게 밝힐 것인가?
김정일정권은 이제 북한인민을 거지로 만든 것도 모자라 남한기업까지
거덜내려고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김정일의 실체를 가리고 체제개선이 안되는
위험천만한 곳에 남북화해라는 사기극을 벌리고 계속해서 남북 경협을 하겠다는
아둔한 사람들이다. 과거 조총련 기업들이 김정일에게 돈바치고 투자하고 했다가
100% 망해서 자살한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 지금 북한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김정일 정권이 과연 신뢰할 수 있는 무엇이 있는가를 확실히
하는 것이 필요한 때이며, 김정일이 죽거나 확실한 변화가 보일 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
김정일에게 돈만 바치고 북한인민은 만날 수도 없는 감옥같은 금강산관광은
하나마나 한 것이다. 일부 소수의 이산가족에게는 반가운 면이 있겠지만,
4천만의 자유와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의 군자금으로 들어가는 것은 종국에는
배신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안고 있다. 너무나 순진하고 억울하게
당한 정몽헌 회장의 명복을 빈다. 김윤규가 임동원 보고 “"회장님이 다 막으려고
돌아가신 거"라며 흐느꼈다는 것을 보니 아직 일반이 모르는 뭔가가 있긴 있는데,
그건 그의 죽음으로 역사 속으로 묻혀갈 느낌이다.
소나무가 솔나무가 되라구요.
똑한 인간이구만 글을함부로 올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