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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 의장 귀하,


우린 서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서로 저녁식사나 편자던지기 놀이 하자고 초대한 적도 없고. 우리는 늘 바쁜 사람들이지요(나보고 '의장'이라고 부르는 사람이나 내 명령에 "네, 각하!"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내 주위에는 없지만 말입니다).

미안합니다. 저는 유머 감각이 좀 모자랍니다. 그 때문에 미국의 거대 방송사에서는 내 프로그램을 틀어 주지 않아 케이블을 통해 단 한 프로밖에 내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 64, 뉴욕에서 이탈리아 방송국 바로 다음 채널입니다)

그런데 당신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제게 하나 있습니다. 살생을 당장 멈추게 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오랜 소망인 국가를 세울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속으로 "이 자식 누구지?"할지 모르지만, 내 말을 끝까지 좀 들어주세요.

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대로 하면 이스라엘 내의 평화주의자들은 모두 당신 쪽으로 몰려올 테고, 이스라엘 우익은 미치고 환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내 아이디어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물론 군대나 돈 또는 유엔 결의문도 필요 없습니다. 대단히 비용이 싸게 드는 방법입니다. 미국에서도 많이 했는데, 이 방법 써 갖고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증오도 필요 없고 총기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평화적 비협조 불복종 운동'이 바로 그것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시도해서 크게 성공을 거둔 적이 있지요. 그는 이 방법으로 남부에서 법률적으로 인종차별을 없앴습니다. 간디도 효과를 톡톡히 봤지요. 총 한방 쏘지 않고 대영제국을 무릎 꿇게 했으니까요. 넬슨 만델라는 또 어떻고요. 폭동 없이 아파르트헤이트를 끝내지 않았습니까?

그들이 시도해서 성공했으니 당신이라고 해서 안 될 이유가 없지요.

폭력으로 이길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제일 강한 우리 미국 군대를 꺾은 일도 있지요. 우리도 영국군과 싸워 8년만에 몰아내고 지금의 미국 대륙을 차지했지요.

죽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지만, 전쟁이 끝난 후에 머리들이 좀 이상해져 총을 놓지 못하게는 게 문제이지요(225년이 지났어도 우리는 아직 총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평화적 방법을 사용하면 희생자 수도 훨씬 줄이고 결국에는 원하는 국가를 얻게 될 것입니다.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엉덩이를 땅바닥에다 붙이세요.

그렇습니다. 간단합니다. 수천 명 데리고 길 한가운데 주저앉는 겁니다. 경찰이 와서 끌어내도 반항하지 마세요. 이스라엘에서 가자 지구하고 웨스트뱅크 접경 지역을 여차하면 막곤 하는데, 이번에는 당신들이 먼저 막아 보세요. 검문소까지 평화롭게 행진해 가서 주저앉는 겁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네들 정착지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당신네 땅에서 천연자원이나 물품을 가지고 나올 수 없게 될 겁니다.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 머리 위로 날아다닐 수 있는 자동차는 없습니다(스노타이어를 껴도 불가능합니다). 물론 저쪽에서도 가만있지 않겠지요. 그러면 죽고 부상당하는 사람들도 생길지 모르죠. 하지만 그냥 계속 앉아 있는 겁니다. 그러면 전세계의 시선이 그곳에 집중될 것입니다. 특히 매스컴에 미리 계획을 알려주면 CNN 같은 방속국에서는 고마워하며 취재원들을 왕창 파견할 겁니다. 현재의 팔레스타인측에서 실행중인 작전보다 희생자 수를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2. 파업을 하세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는 것을 중지시키세요. 그들의 경제는 당신들의 노동력 없이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아예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겁니다. 지금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하는 그런 단순 노동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돈을 많이 주어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당신들을 착취해야 경제가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아랍인 전체가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면 협상은 금방 끝날 것입니다. 물론 그들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대응하겠지요. 수도, 도로, 식량을 모두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미리 식량을 비축해 놓고 비폭력으로 맞서는 겁니다. 절대로 굴복하지 마세요. 결국 굴복하는 쪽은 저쪽 편일 것입니다.

몇 년 전에 텔아비브에서 평화적 시위가 있었는데, 수백만 명의 이스라엘 국민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러니 당신을 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국민 중 당신 편이 3분의 1은 된다는 겁니다. 비폭력적 방법으로 시위를 하면 그들은 자연히 당신 편을 들 것입니다. 한번 해보세요. 당신 국민들과 평화를 사랑하는 이스라엘 국민들을 합치면 그 수는 아마도 이스라엘 강경파 수를 훨씬 넘게 될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당신은 피를 보고야 말겠다는 쪽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방법으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방법을 쓰면 당신도 당신들을 죽이는 적들과 똑같아 집니다. 아직도 이스라엘을 쫓아내서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입니다. 그들은 세계에서 제일 발달된 문명의 손에 6백만 명이나 되는 민족을 잃었습니다. 당신들이 돌멩이하고 폭탄 몇 개 터뜨린다고 눈 하나 깜짝할 것 같습니까? 그들은 홀로 고립된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당신들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한다고 해도, 그들은 마지막 한 명까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바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까? 유태인을 모두 죽여 지구상에서 없애는 것이 소망입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자신의 정신 상태를 점검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을 죽이려 한다면 그 전에 나부터 밟고 지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쟁과 총소리 대신에 평화와 고요를 원한다면, 총을 내려놓고 엉덩이를 땅바닥에 갖다 붙이고 기다리기만 하십시오.

이스라엘 군인들이 와서 구타하겠지요.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릴 것이고 개를 데려와서 겁줄 수도 있습니다.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릴 수도 있고(미국이 가르쳐준 못된 방법을 다 동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싸우면 안 됩니다. 당신들이 당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세계인들이 볼 경우, 제 아무리 지독한 이스라엘도 세계인의 비난을 무릅쓰고 당신들을 계속 짓밟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제 알았죠? 원한다면 나도 평화적 시위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당신들을 죽이는 총알을 간접적으로 사주는 한 명으로서 그 정도는 해야 도리니까요.


마이클 무어
Michael Moore


("멍청한 백인들", 마이클 무어, 나무와 숲 출판사, pp. 23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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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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