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 등록시각 2003/05/12 11:22 [ 한상옥 ]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가 지난 1일 퇴사한 제이슨 블레어의 다른 신문 기사 도용과
취재원 멘트 조작 등 부정행위 사례에 관한 장문의 기사를 싣고 독자들에게 이를 사과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자사 인터넷에 게재한 기사를 보면 블레어는 다른 신문의 기사를 무단으로
베껴 쓰거나 취재원의 멘트를 조작하는가 하면 집에서 기사를 쓰고도 취재현장에 있는 것처럼
속이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불법적인 사례를 다수 저질렀습니다.

이 신문은 그가 지난 해 10월부터 지난 1일 퇴사할 때까지 국내문제를 담당하면서 작성했던
73건의 기사 가운데 적어도 36건에서 이같은 문제들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 조사팀의 검토 결과 블레어는 워싱턴 근교에서 발생했던 연쇄저격 용의자에 관한 기사나
이라크전에서 아들이 실종된 한 미군 가족을 취재한 기사 등에서 위조나 표절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블레어가 지난 10월 이전에 썼던 600건 이상의 기사에 대한 조사작업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