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회상, 그리구 상상

by 바늘꽃 posted Apr 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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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지금 머리가 정말 아픕니다. 두통이 하루종일 가시지 않아요.
왜 그런지 모르지만 요즘들어 한동안 소화도 잘 되지 않고 뒷골이 찌근거립니다.
두통약도 듣질 않네요. 이게 병원에 가야할 정도는 아닌듯 해서 걱정은 하지 않죠.

이 싸이트에 종종 방문했었는데, 기대와 호기심으로 가득했었던 때가 기억나는군요.
매일매일 가슴한켠에 희망어린 호기심을 부여잡고서 글을 읽었드랬습니다.
이런 식이었죠....
우와.. 이게 정말 진짤까? 정말? 에이... 아니야... 어...? 정말인가....?

하지만 그 어디에도 진실이라고 명확하게 말해주는 출처는 없었습니다.
한 사실을 두고 증거없이 두리뭉실하게 얘기하는게 전부였죠.
그리고 그런 정황을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과 부정하는 사람들간의 언쟁을 보았고,
그 중간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런 분들이 가장 많겠지만)에 저도 꼈습니다.

그 때 정말 골치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 도박판 같더군요.
이거 상대방이 블러핑을 하는 건지 아님 정말로 화끈한 패를 가지고 있는건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죠. 진짠지 뻥인지 구별하려면 상대방 얼굴에서 묻어나는
심리를 읽어야 하는데, 모두 포커페이스로 보였습니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제게 남아 있는 느낌은 이런 겁니다.
재미있고 유머넘치는 친절함, 앞뒤 가려가며 챙겨주는 따뜻한 말투,
걱정말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자는 제안, 무리하게 오바하지 말고 있는그대로 두면서
웃으며 할일을 하자는 말... 당면해 있는 문제점을 냉정하게 지적하면서도
해결할 방법은 항상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격려... 등등

이런 말투로 격려하고 지지하는 메시지나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설사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나 골치아픈 메시지가 있었더라 치더라도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두통은 그냥 아픔일 뿐이겠죠...
하지만 격려와 칭찬과 희망과 즐거움은 그냥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인간다움의 원동력이고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고 믿습니다.

수많은 메시지와 글들에서 제가 성장했다고 느끼는 근거는
제 머리와 가슴이 아팠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과 재미는 다시 싹트고
곳곳에서 피어나는 우정어린 말투와 격려에 가슴이 다시 두근거린다는 것... 입니다.

재미와 사랑,
이 두 단어는 그저 단어일 뿐일까요? 아니면 모든 것의 핵심일까요?
전 모든 문제를 여는 열쇠라고 믿습니다... 지금 제가 앓는 두통을 포함해서요....

선진 문명권에서 온 외계인이 내게 와서 가장 먼저 어떤 행동을 할까 생각해 보면,
아마도 그 외계인은 절보며 웃거나 윙크하면서 이렇게 말할 지도 모릅니다.
"안녕? 외계인? ㅋㅋ 미안, 친구... 내 손에는 정말 에이스 두장이 있었어!"

빛의 메시지를 전달해준 천사들은 아마 이렇게 속삭일거라 상상해봅니다...
"당신의 두통은 당신이 만들어낸 고통인데, 그 속에 처방전이 들어있어요."
"처방전: 행복해지려고 더욱 노력할 것! 웃고 반갑게 맞이하고 즐겁게 앞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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