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2.hani.co.kr/Board/ns_Iark/Contents.asp?STable=NSP_007003000&RNo=4491&Search=&Text=&GoToPage=1&Idx=9266&Sorting=1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이 엄청나게 착각하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미국이 기독교 국가라고 믿고 있다는 거다.

미국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때 성경에 손을 얹는다던지, 각 숙박업소 방마다 성경이 비치되어 있다던지, 식기도를 졸라 열심히 한다던지 하는 기독교적 문화가 미국 문화의 주류라고 생각하는거다.

하지만, 미국의 현실을 볼때, 이미 미국인들은 기독교도라고 보기 힘들며, 미국의 문화 또한 기독교문화라고 보기 힘들다..
그냥, 미국 초창기의 기독교 문화가 관습처럼 남아서 유전될 뿐인거다.

실지로 미국의 교회는 위기에 처해있다. 점점 줄어드는 교인들의 수는 물론, 교회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

혹자들은 미국의 지배층은 반드시 기독교를 신앙으로 삼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미국의 지배층이 기독교라는 순수한 종교적 위상을 빌려 자신을 치장하는 한가지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즉, 기독교라는 종교가 가진 사랑과 믿음, 소망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피지배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만약 진정한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된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을 맡고, 미국의 지도층이 되었다면, 미국이 제아무리 강력한 군사력을 지녔더라도, 결코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점을 간과하고 있다.
순진하기 짝이 없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미국이 기독교 국가이며,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하는 일 (이라크 침공)은 기독교 신앙과 교리에 입각한것이므로, 정당하다고 믿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에게 후세인은 악마가 되고, 부시는 악마를 쳐부수고 불쌍한 이라크 민중을 해방하는 천사로 비춰지는 것이다.

일종의 집단적 논리 모순에 빠져버리는거다.

미국 = 정의 = 힘의 논리 이므로
후세인 = 불의 를 힘으로 격파하는 것은 문제 될것이 없다는 모순에 빠지는거다.

우리나라의 기독교인들도 꽤나 어리석은 것이다.
기독교의 정신이 [사랑과 평화]라는 것을 명심하고 있더라면, 우리 기독교인들은 결코 부시와 미국의 무력 침공에 동조하거나 찬동할수 없을텐데..
우리나라 기독교인들도 부화뇌동, 표리부동한 천박한 신앙심으로 인하여 뭐가 똥이고 된장인지 구별할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하나님의 가르침(사랑, 평화) 보다는 은인(?) 미국을 더욱 신봉하는 우리나라의 천박한 기독교 문화를 비판할수밖에 없다..

깨어나기를 바란다.. 기독교인들이여..
그리고, 미국의 양심들이 되살아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