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장기전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대로 이라크는 압도적 무력의 미군과 정면대결을 피하고 게릴라전으로 들어섰다. 진입은 쉽게 허용하되 끊임없이 사방에서 지속적인 공격을 하므로써, 주둔군을 괴롭히는 방법이다. 이는 미군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소탕전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압도적 무력으로 바그다드에 진군은 하겠지만, 그때부터 이 전쟁의 진짜 양상이 나타날 것이다. 지리하고 장기적인 소모전! 미국이 제일 염려하는 시나리오다. 이미 러시아가 무기 지원을 했다는 소리도 나오는데, 사실이라면 이런 게릴라전은 끝이 나지 않는다.

때문에 미국은 사상자가 급증할 것이고, 군수지원에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것이며, 더욱 거센 반전여론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사상자가 1000여명만 넘어가도 - 물론 30여만의 군대에 비하면 특이할 것 없는 숫자지만 - 미국내 반전여론은 급물살을 탈 것이다. 거기다 부채한도액의 끝에 와 있는 미국에 계속 막대한 전비가 투여될 경우, 경제가 매우 악화될 것이다. 반전여론과 경제피폐로 전쟁은 중단되고, 그 책임을 지고 부시는 실각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월남전과 같이... 그럼 북한핵문제도 완전히 해결될 수 있는 길이 넓게 열려, 한반도 전쟁의 공포는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변수가 있는데, 부시가 미군의 희생을 막겠다고 바그다드에 모압이라는 대량살상 무기를 쓴다든가, CIA를 동원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이라크에 덮어씌워 그 보복으로 핵폭탄을 쓸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학살자라는 비난은 받겠지만 어찌되었든 전쟁은 끝이 나므로, 실각까지는 안 갈 것이다. 요즘 부시가 내뱉는 말이 " 전쟁을 단기에 끝내기 위한 방법은 결정적 무력뿐 " 이라는 것인데, 모두 이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 것이다.

만일 실각을 한다면, 연합의 메시지대로 부시가 시작한 전쟁은 스스로 종말을 맺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예언이 현실화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