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은 중요하지 않으나, 기독교의 왜곡된 종교관을 불러올 만한 명칭이고
   언어의 관점에서도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라는 명칭이 가지고 있는 관념은 '한님'이나 '한얼님' '한울님'과 같은
   '모든 것이 하나인 창조의 근원'과는 먼 여러 신 중의 하나라거나 하나 밖에 없는 신 등의
   아주 유치한 관념입니다.    
    
   명칭이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명칭의 선택마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영문 메시지를 번역하시는 분은 이 부분에 있어 상당한 고심을 할텐데,
   정말 많은 오해들이 명칭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명칭은 중요하지 않으나, 그것이 가져오는 것이 무엇인지는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하나님'이라고 하여 낡은 관념을 불러 올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어떤 명칭이 더욱 더 배려를 할 수 있고, 신선하며, 평화와 조화의 이미지와
   어울리는지 조금만 더 생각할 수 있는 입장은 가질 수 없나요?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을 하는 것이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이 세상 사람들의 가이드가 돼야 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때가 돼면 어떤 합의 사항이 있고 원칙이 주어지겠지만,
   꼭 의무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명칭과 상징을 사용함에 있어 주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여러분 스스로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주로 번역본을 보는데, 이 번역에 의해 수용하는 사람의 태도가
   양극적으로 바뀔 수도 있을 정도로 이것은 강력한 것입니다.
   즉, "해석하고 전달하는 사람의 그릇"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생각하기 앞서, 전달하는 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도 생각해 보세요.

   만약에 편협하고 협소한 신앙의 세계에 빠져있는 기독교인들을 가이드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여러분은 그들이 사용했던 상징이나 명칭을 사용하여, 의미를 올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하겠지만, 실은 그 반대입니다.
   옷만 바꿔 입으면 되는데, 굳이 그럴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새 옷을 입고, 새 옷을 주세요.

   언어의 차이는 세상이 통합하지 못하는 것에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지요.
   다양성이 요구되는 차원에서는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지금은 통합과 통일로 가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빛과 지구같은 단체나 여러 단체등에서는 여러가지로 다양화 돼어 있는
   상징이나 명칭, 표현들을 서로 합의하에 통일할 필요성도 있겠지요.
   다양성은 존중하되 오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장치 같은 건 필요합니다.
   그룹은 개인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직 언어로 사고하고 수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