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초대칼럼> '밀양'은 칸의 창녀 !

[오리엔탈리즘]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 받은 강수연의 '씨받이'와 칸의 '밀양'
  
비트켄슈타인  
  
<미국의 저명한 문명비판가인 에드워드 사이드에 따르면 동양에 대한 학문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오리엔탈리즘은, 18~19세기 유럽을 강타하였던 제국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서양인들의 눈에 비친 동양의 왜곡된 모습이라는 의미로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서양 중심의 왜곡된 동양상은 급기야 동양을 지배하고 정복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로 전락하게 된다.>

2007년도 상반기 극장가를 태풍처럼 휩쓸고 간 영화 <300>에서 아라비아 군대는 잔혹하고 미개하고 기형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유럽의 많은 영화제에서 굵직한 상을 여럿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는
가학적이고, 변태적이고, 폭력적인 남자들이 수 없이 등장한다. 여자 성기에 낚시바늘을 박는 장면, 순박한 여대생이 하루 아침에 사창가에 팔려 창녀로 전락하는 장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최민식 분의 주인공은 잔인하고 미개한 인물로 그려진다. 생낚지를 입에 우겨 넣는 장면. 장도리로 수 십명을 난도질 하는 장면.

공통점이 보이는가?

유럽이 극찬한 영화들에서 하나같이 동양의 남자들은 올드보이의 최민식과 같이
폭력적이거나 김기덕의 나쁜남자의 주인공처럼 변태적이다.

또는, 밀양의 송강호와 같이 덜 떨어졌다.

한 번이라도 동양 남자가 선하고 강직하고 이지적인 캐릭터로 그려진 영화가 유럽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한 적이 있었는지 반문해보라.


반면에 동양 여자들은 모두 성적으로 남자들에 의해 억압 받고 농락 당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서양인들은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
  
그렇다. 그들은 동양남자들은 무식하고 미개하고 후진적이라서 그들의 여자들을 돌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결국, 서양이 동양보다 잘났다. 동양은 미개하다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고, 그래서 동양은 결국 유럽에게 있어서는 개화시키고, 돌봐주어야 할 약자이자 타자일 수 밖에 없다는 논리이다.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식한 동양 남자들에게 농락 당한 가여운 동양 여자를 우리가 구원하겠다." 는 것이 그들이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준 속 갚은 저의이이며
  
좀 더 깊이 들어가 생각해 보면 하늘도 버린 전도연 분의 캐릭터를 저들이, 즉, 서양의 개화된 문명이 구원할 수 있다는 은유이다.
  
이런면에서 밀양은 서양의 우월주의 프로파간다를 확대 재생산 시키기 위한 도구이며, 즉 그들의 순종적인 창녀이다.

지나친 해석이라고 생각한다면 베니스 영화제에서 같은 상을 수상한
강수연의 씨받이를 같은 맥락에서 분석해봐라.
  
더욱 노골적인 그들의 매세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유럽 영화제에서 감독상이라느니, 작품성이라느니, 여주연상이라느니 받았다 좋아하지 말아라.

밀양 전도연의 수상 소식에 환호하는 국민과 언론들,
  
흡사, 딸을 포주에게 팔고 나온 아버지가 환호하는 모습이나 매 한가지이다.

그들이 박수 친다고 하여 내 자신을 병신머저리라 자학하고 내 딸들을 거듭 창녀로 만들겠는가?

[출전 : 다음 토론방 아고라 http://agorabbs1.media.daum.net/griffin/do/debate/read?bbsId=D109&searchValue=&articleId=108173&pageIndex=1&searchK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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