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으로서 잘못된 믿음행태를 부끄러워 합니다.

저는 기독교 여목사입니다.
양평에서 노인목회를 시작한지 17년이 되었습니다.
공무원 하다가 인생이 덧없고 무의미하여 자살도 시도하고 ..철없이 모양이나 낼 나이에 다른 아가씨들하고 다른 생각을 하며 고뇌(?)했지만 기독교를 접하고
밤새워 성경을 읽고 큰 은혜체험 후 가는 길이 바뀌었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하기전, 나같은 속된 인간이 감히 창조주의 뜻을 섬길 수 있을까
깊이 깊이 생각하고 "주님이 원하시면 순종할 뿐입니다. 거두어 주소서"하고
신학을 하고 뼈를 깎는 고생을 하면서 (실제로 뼈깎은 수술했습니다. 양손 중지 가운데 마디)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 공부 잘했습니다. 대학 선생도 오래했습니다.
행정학 사회복지학 신학 논문도 쓰고 학위도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신학은 공부 못하는 찌질이가 가는 곳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목사는 감언이설로 어리석은 사람들 후려 등치는 사람들로 치부되는 경우도 꽤 있더군요. 그런데 그러한 세평에 속도 상하고 하나님께 죄송하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것들이 소위 기독교인들이 자초한 비신앙적 행실로 인한 결과라는것이 더 분하고 원통하였습니다.
비기독인 여러분 !
하나님은 물질 욕심을 버리고 자족의 기쁨을 가지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잔치에 가면 말석에 앉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서로 섬기라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많은 선교사들이 지구촌 오지 골짜기마다 들어가 학교를 세우고 우물을 파고 치료를 하며 건강을 해치고 젊음을 불사르며 반문명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재주없는 저는 나이롱 목사입니다. 간병과 장례는 많이 지냈지요.
결혼하지 않고 할머니들을 식구 삼아 함께 사는것 외에는 다른 일을 못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주일 빼고 내내 금계장 짓고 새장 짓고
요번 주에는 잉꼬와 문조 집 보수하고
오늘은 시멘트로 사무실 댓돌 만들었습니다.
어디가서 손벌리고 "나 이런일 하오" 떠들지 않아 tv나온적도 없습니다.
할머니들 처소는 잘 지어드렸지만 나는 컨테이너에 살고 있으며
그런곳에 오랬동안 거처하노라니 납중독, 갑상선, 류마티스가 걸렸습니다.
손은 엉망이고 오른손은 주먹을 쥘수도 없습니다.
동역하는 전도사님과 시신도 기증하기로 약조하였습니다.
그러니 비기독인 여러분!
기독인이라 하는 사람들의 물질 탐욕과 허명을 좋아하여 범하는 모든 허물과 범과,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이 기독교의 본질이 아님을 믿어 주십시요.
기독교 교훈과 진리는 "사랑하고, 봉사하고, 희생하는 것"입니다.
빛과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기봉씨 보도를 보지 못했지만 안봤어도 본듯 합니다.
돈문제에 기독교가 관련되었겠지요.
십자가 구원과 천국은 돈가진 사람 들어 가기 쉽지 않습니다.
약대가 바늘 구멍으로 가는 격이니 얼른 타인 위해 써버리는게 기독인이지요.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교회가 자정운동이 일어나길 저는 바랍니다.
목회자는 가족에게 얽매어도 좋은 사역자가 될수 없다고 하셨는데
자녀들을 헌금으로 유학 보내는것, 자녀도 없는 제가 목사 이름 때문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호사스런 건물 짓고 휴양관 짓는것,제가 부끄럽습니다.
우리 교회는 헌금시간도 없습니다. 헌금광고도 없습니다.
다만 할머니들 행복한 최종 안식처가 되고 천국 준비하는 처소가 되길 소원 할 뿐입니다. 참입니다. 기독교는 그런 종교입니다.
우리 가정을 엿보셔도 좋습니다. (홈피 emiya.net) 죄송합니다.
잘못된 기독인의 행태를 대신 사과드립니다.저희들의 잘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