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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담배로부터 온 편지
[문화일보 2007-01-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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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세금의 유혹 “권력들에 인기짱”::) 나는 담배다. 고대 마야인들이 신처럼 떠받들던게 바로 나다. 종 교의식의 필수품이었다. 신대륙을 발견한 유럽인들이 나를 신성 하게 여긴 건 당연하다. 16세기 영국 땅을 밟았다. 나는 만병통 치약으로 소개됐다. 나는 중독성과 쾌락을 무기로 순식간에 유럽 을 장악했다. 하류층들은 엄두도 못내던 고귀한 존재였다.
상류층의 전유물이던 과거와 달리 나는 이제 서민들의 지친 일상 을 달래주는 위안이다. 보통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달래주는 벗이 다. 이때문에 나를 악마로 만들고, 나를 던져버리라고 외치는 21 세기 지구촌의 풍경은 당혹스럽다.
◆담배는 권력과 친했다 = 내가 유해하다는 논쟁은 사실 오래됐 다. 그러나 17세기 들어 영국 왕실은 세수 확보를 위해 담배를 전매하기 시작했다. 유럽 대부분의 왕실이 따라했다. 유해논쟁이 한동안 사라진 배경이다. 나에게 붙는 세금은 어느 국가에나 달 콤한 유혹이다. 국민건강 재원 마련을 위한답시고 툭하면 나의 값을 올리겠다고 나서지 않나. 실상 나를 값싸게 만들어 건강해야 할 젊은 장병들에게 공급하는 것도 국가 아닌가. 게다가 나는 21 세기 대한민국의 수출효자다. KT&G는 지난해 전세계 40여개국에 3억5150만달러 어치 312억개비를 팔았다.
◆‘담배소비자’들이 사는 법 = 국내 1300만 흡연가들이 힘들어 한다. 당신들은 담배 한갑당 1069원씩 각종 세금과 준조세를 내 는 성실한 시민인데 단지 나를 가까이 한다는 이유만으로 박해당 한다. 연간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총 조세의 3%를 부담한다.
그런데 헌신적 담배소비자들이 국민건강증진법 앞에서 건강위해 사범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과연 정당할까. 가뜩이나 나빠지는 건 강도 억울한데 말이야.
물론 내가 건강에 미치는 ‘문제’는 인정한다. 그러나 내가 몸 에 나쁘다는 사실을 모르고 피우는 사람이 있나. 영국의 전 수상 윈스턴 처칠(1874~1965)은 공식석상에서 언제나 시가를 물었다.
그는 90세 넘도록 장수를 누린 골초로 알려졌지만 사실 80세 무 렵 나를 거의 끊었다. 그러나 처칠은 반쯤 피운 시가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며 사진기자가 나타날 때마다 꺼내 물었다. 당당한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해 나를 이용했다고나 할까. 나의 폐해를 다 아는 당신들이 쿨럭쿨럭 누런 가래침을 뱉어내면서도 나를 가 까이 하는 건 저마다의 이유가 있는거 아닌가. 아니라면 단순히 의지박약인가.
◆의지박약한 흡연가들을 위한 조언 = 해마다 1월이면 나를 멀리 한다고 난리들이다. 매년 초 나의 판매량은 급감한다. 하지만 ‘ 작심삼일 금연’이 적지 않다. 그만큼 나에 대한 중독성이 지독 하다는 얘기다.
이제 나도 양심이 있으니, 나의 숭배자들을 위한 조언은 아끼지 않겠다. 일단 된장찌개나 된장국을 가까이하라. 된장에는 니코틴 해독작용 및 혈액속의 니코틴을 분해시키는 효능이 있다. 북어 꼬리 10㎝ 정도를 잘라 달여 먹으면 역시 해독작용이 일어난다더 라. 내가 당신들의 몸에서 빼앗아버리는 카로틴, 비타민A 보충을 위해 단호박, 쇠고기 간, 파래, 김 등도 자주 먹는게 좋단다.
단 눈가리고 아웅하지 마라. 당신들은 내가 어떤 존재인지, 어 떻게 당신을 망치는지 알면서도 나에게 의지하고 있다.
정혜승기자 hsjeong@munhwa.com
[문화일보 2007-01-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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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세금의 유혹 “권력들에 인기짱”::) 나는 담배다. 고대 마야인들이 신처럼 떠받들던게 바로 나다. 종 교의식의 필수품이었다. 신대륙을 발견한 유럽인들이 나를 신성 하게 여긴 건 당연하다. 16세기 영국 땅을 밟았다. 나는 만병통 치약으로 소개됐다. 나는 중독성과 쾌락을 무기로 순식간에 유럽 을 장악했다. 하류층들은 엄두도 못내던 고귀한 존재였다.
상류층의 전유물이던 과거와 달리 나는 이제 서민들의 지친 일상 을 달래주는 위안이다. 보통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달래주는 벗이 다. 이때문에 나를 악마로 만들고, 나를 던져버리라고 외치는 21 세기 지구촌의 풍경은 당혹스럽다.
◆담배는 권력과 친했다 = 내가 유해하다는 논쟁은 사실 오래됐 다. 그러나 17세기 들어 영국 왕실은 세수 확보를 위해 담배를 전매하기 시작했다. 유럽 대부분의 왕실이 따라했다. 유해논쟁이 한동안 사라진 배경이다. 나에게 붙는 세금은 어느 국가에나 달 콤한 유혹이다. 국민건강 재원 마련을 위한답시고 툭하면 나의 값을 올리겠다고 나서지 않나. 실상 나를 값싸게 만들어 건강해야 할 젊은 장병들에게 공급하는 것도 국가 아닌가. 게다가 나는 21 세기 대한민국의 수출효자다. KT&G는 지난해 전세계 40여개국에 3억5150만달러 어치 312억개비를 팔았다.
◆‘담배소비자’들이 사는 법 = 국내 1300만 흡연가들이 힘들어 한다. 당신들은 담배 한갑당 1069원씩 각종 세금과 준조세를 내 는 성실한 시민인데 단지 나를 가까이 한다는 이유만으로 박해당 한다. 연간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총 조세의 3%를 부담한다.
그런데 헌신적 담배소비자들이 국민건강증진법 앞에서 건강위해 사범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과연 정당할까. 가뜩이나 나빠지는 건 강도 억울한데 말이야.
물론 내가 건강에 미치는 ‘문제’는 인정한다. 그러나 내가 몸 에 나쁘다는 사실을 모르고 피우는 사람이 있나. 영국의 전 수상 윈스턴 처칠(1874~1965)은 공식석상에서 언제나 시가를 물었다.
그는 90세 넘도록 장수를 누린 골초로 알려졌지만 사실 80세 무 렵 나를 거의 끊었다. 그러나 처칠은 반쯤 피운 시가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며 사진기자가 나타날 때마다 꺼내 물었다. 당당한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해 나를 이용했다고나 할까. 나의 폐해를 다 아는 당신들이 쿨럭쿨럭 누런 가래침을 뱉어내면서도 나를 가 까이 하는 건 저마다의 이유가 있는거 아닌가. 아니라면 단순히 의지박약인가.
◆의지박약한 흡연가들을 위한 조언 = 해마다 1월이면 나를 멀리 한다고 난리들이다. 매년 초 나의 판매량은 급감한다. 하지만 ‘ 작심삼일 금연’이 적지 않다. 그만큼 나에 대한 중독성이 지독 하다는 얘기다.
이제 나도 양심이 있으니, 나의 숭배자들을 위한 조언은 아끼지 않겠다. 일단 된장찌개나 된장국을 가까이하라. 된장에는 니코틴 해독작용 및 혈액속의 니코틴을 분해시키는 효능이 있다. 북어 꼬리 10㎝ 정도를 잘라 달여 먹으면 역시 해독작용이 일어난다더 라. 내가 당신들의 몸에서 빼앗아버리는 카로틴, 비타민A 보충을 위해 단호박, 쇠고기 간, 파래, 김 등도 자주 먹는게 좋단다.
단 눈가리고 아웅하지 마라. 당신들은 내가 어떤 존재인지, 어 떻게 당신을 망치는지 알면서도 나에게 의지하고 있다.
정혜승기자 hsjeong@munhwa.com
2007.01.20 20:23:09 (*.83.193.241)
화학약품은 사람의 면역체계를 파괴하고 담배와 충돌합니다. 그러니 담배를 끊어야 병원에서 주는 화학약품을 잘 흡수할 수 있습니다. 화학약품 없으면 견딜수 없는 사람들은 꼭 담배를 끊으세요.
2007.01.21 00:32:54 (*.29.110.173)
전 하루에 1.5갑씩 펴도 괜찮아요.
건강엔 아무 지장 없어요.
1.5km 부대서 간부 달리기해도
당직스고 하루 안자고 담배2갑씩펴도
4분 20초 나오는데요..
그게 몸에 맞는 사람이 있고 안맞는 사람이
있죠.
건강엔 아무 지장 없어요.
1.5km 부대서 간부 달리기해도
당직스고 하루 안자고 담배2갑씩펴도
4분 20초 나오는데요..
그게 몸에 맞는 사람이 있고 안맞는 사람이
있죠.
2007.01.21 12:05:35 (*.234.29.20)
많이피세요.
옆사람들 개의치말고 상관 어른 무시하시고.
본인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에요.
주머니에 두어갑 넣고 다니다가 선물도 주고.
그래야 발전 하는거에요.
그리고 부모님앞에서는 꼭 세대이상 피우고
잠자기전 일어나서 세가치이상 피워야 몸이 좋아합니다. 절대 끊지말고 술을 먹을때 모임이 있을때는 술과 담배 이야기를 홍보하세요.
친구분중에 담배를 싫어 하는자가 있으면 경멸하고 무시하세요.
담배의 잇점을 익혀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세요. 사명감을 가지시고 위대한 일을 완수하세요. 담배 술 중독을 찬양하세요.
옆사람들 개의치말고 상관 어른 무시하시고.
본인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에요.
주머니에 두어갑 넣고 다니다가 선물도 주고.
그래야 발전 하는거에요.
그리고 부모님앞에서는 꼭 세대이상 피우고
잠자기전 일어나서 세가치이상 피워야 몸이 좋아합니다. 절대 끊지말고 술을 먹을때 모임이 있을때는 술과 담배 이야기를 홍보하세요.
친구분중에 담배를 싫어 하는자가 있으면 경멸하고 무시하세요.
담배의 잇점을 익혀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세요. 사명감을 가지시고 위대한 일을 완수하세요. 담배 술 중독을 찬양하세요.
2007.01.21 14:13:09 (*.83.193.241)
흡연자가 비흡연자의 인격을 무시하는 적은 없는 것으로 아는데
비흡연자는 흡연자를 도끼로 쳐죽여도 된다고 글을 올리더군요.
비흡연자는 흡연자를 도끼로 쳐죽여도 된다고 글을 올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