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머물면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지구를 한 바퀴 여행한 후, UFO는 다시 우주를 향해 날아갔다. 지구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에 불과한 대기권을 뚫고 UFO는 무변광대한 우주를 향해 높게 떠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UFO가 지구에서 멀어지고 우주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지구는 낮은 곳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높은 곳에 떠있었다.

즉 지구는 우주 하늘나라의 창공에 아름답게 반짝이는 별이었던 것이다.

땅에서 살 때는 몰랐지만 우주로 나아오니 비로소 지구는 하늘나라의 아름다운 별이란 사실을 목격할 수 있었고, 지구인류들은 하늘나라의 아름다운 별에서 살고 있는 하늘백성이란 사실도 실제처럼 깨달을 수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지구를 바라보며 우주에 높게 떠오른 UFO는 어느 위치에선가 갑자기 비행을 중지한 채 공중에 매단 풍선처럼 조용히 멈추어 서는 것이었다. 마치 호수 위에 백조가 앉아있는 모습으로, 우주상공의 바다 위에 UFO는 조용히 멈추어선 채로 지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니 공중에 떠있는 신비한 애드벌룬 하나를 바라보는 듯했다. 아름다운 지구의 애드벌룬은 우주의 창조를 노래하며 하늘의 별들을 향해 우주의 위대한 뜻을 알리는 것 같았다. 저 작은 세계의 공간에 조금 전에 보았던 그 장엄한 자연들과 복잡다단한 인간들의 삶이 펼쳐지고 있을까 생각하니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구는 참 아름다운 별이었다. 그 속에서 비록 오염되고 타락한 인간세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해도,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보석보다 더 아름다운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천국 중에 천국이었고 하늘나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반짝이는 별이었다. 천국에 떠있는 아름다운 별빛 속의 지구에서 살고 있는 지구인류들은 분명히 하늘나라의 백성이며 천국의 주인공들이 틀림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지구인류들이 살고 있는 내면의 삶을 살펴보면 하늘나라 백성들의 삶과는 정반대라는 사실이 수수께끼처럼 느껴졌다. 호화로운 궁궐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행복을 못 느끼면 불행하듯, 아름다운 천국의 별에서 살고 있는 지구인류들도 마찬가질 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 아름다운 별을 지구의 인류들이 날마다 바라보고 살아갈 수 있다면, 지금처럼 부패하고 타락한 삶들은 살아가지 않으리라 생각해보기도 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스스로 바라보지 못한 채 살아가듯,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현실이 아쉽게 느껴졌다.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 보석보다 찬란한 별 중의 별에서 살아가는 지구인류의 삶들은, 우주에서 바라보이는 것과는 반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불가사의로 느껴질 뿐이었다.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에 도취된 채 무아의 경지에 빠져있을 때 초시가 질문했다.

“네가 태어나고 네가 살아가는 지구별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느냐?”

“그렇습니다, 초시샤르님.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은 지구뿐인 것 같습니다. 당신들이 살아가는 별도 우주에서 바라보면 저렇게 아름답습니까?”

“지구뿐만 아니라,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별들은 어느 별이라도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떠있단다. 모두 하늘나라 하늘백성들이 살고 있는 하늘세상처럼 생명의 별은 떠있고 그렇게 보인단다.”

“생명의 별들은 무슨 이유로 우주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을까요?”

“우주의 정기라고 할 수 있는 천지창조의 기운이 집합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인간도 우주의 에너지가 몸속에 증폭되면 생명의 별처럼 아름답게 빛나게 된단다. 우주는 태초에 빛이었고 생명의 본질도 빛의 형태였기 때문이란다.”

“그러면 당신께서는 우주를 여행하고 다니면서 지구처럼 아름다운 생명의 별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나요?”

“파수꾼인 우리들은 우주 생명의 별들을 기억하고 있단다. 우주지도에는 생명의 별이 떠있는 위치가 정확히 표시되어 있고 그래서 우리들은 우주를 여행할 때 그 아름다운 하늘세상들을 놓치지 않고 구경할 수 있지.”

“생명의 별은 주로 어떤 곳에 떠있지요?”

“우주에는 숫자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태양계 성단들이 떠있단다. 태양계 성단들 중에서도 생명의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성단 속에 생명의 별이 떠있단다.”

“우주에는 생명의 우주궤도가 따로 정해져 있나요?”

“그렇단다.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는 조건은 태양의 힘이 필수이지만 그렇다고 우주의 아무 궤도에 위치한 태양계 성단마다 생명체가 탄생할 수는 없단다. 은하계 변방의 위치에는 은하계 중심과 안정된 인력작용이 발생하는 궤도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러한 우주궤도를 생명궤도라 부른단다. 지구 태양계도 생명의 우주궤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 생명체 탄생이 가능했고 우리 샤르별도 마찬가지란다.”

“태양의 힘은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는 필수조건인가요?”

“생명이 태어나려면 물과 공기가 필수적이지만 태양의 힘이 아니면 아무런 생명체도 우주에 출현할 수 없단다. 그래서 모든 생명의 씨앗들은 태양의 자손이라고 불러도 틀리지 않는 표현이며, 우주가 진화되어 태양이 되었고 태양이 진화되어 자연과 인간이 탄생했다고 설명할 수 있단다. 그리고 인간의 영혼은 우주의 영험한 힘이 진화되어 나타난 창조적 극치란다. 태양의 힘이 아니면 영혼도 탄생할 수 없다는 의미이지.”

“태양의 힘이 그렇게 대단한 줄은 몰랐어요. 인간의 생명체와 영혼은 결국 우주진화의 결정체이며 태양의 자손에 불과하다는 뜻이군요?”

“당연하지. 우주의 존재들은 모두 태양의 자손에 불과하지. 태양을 바라보는 것은 살아있는 우주의 모습을 바라보고 생명의 기원을 바라보는 의미와 다르지 않아. 그러므로 앞으로는 단순하게 태양을 태양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창조의 주체로 바라보며 마음의 옷깃을 여미도록 해라. 그래서 우리들이 살고 있는 고차원문명세계에는 태양의 기운을 종교의 모체로 섬기며 모든 인류들이 우주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려고 애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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