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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방송장악 파업으로 맞선다
MBC, KBS 이어 YTN 8일 파업 돌입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2/03/06 [17:57]  최종편집: ⓒ 자주민보

▲ MBC가 사옥에 크게 내건 방송 정상화 현수막. 그러나 무더가 징계는 오히려 방송정상화의 길을 돌아가게 하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에 이어 오늘부터 KBS새노조가 파업을 선언하고, 8일에는 YTN도 파업대열에 동참하기로 결정해 공정 방송을 위한 언론 노동자들의 대투쟁이 시작되었다.
 

민주노총은 언론사 노동조합의 파업 돌입에 대해 “공정방송 복원, 낙하산사장 퇴진, 해고자 복직을 위한 언론노동자 동지들의 요구는 매우 정당하며, 공영방송의 복원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국민적 요구이기도 하다. 이러한 투쟁의 기치는 어떠한 이유로도 훼손될 수 없는 우리 시대의 과제”라며 연대투쟁의 의지를 보여 언론계 투쟁이 심상치 않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은 6일 성명을 발표해 “동지들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논의해 마련할 것이며, 언론노조와 함께 기필코 공정방송을 쟁취함으로써 파업에 대한 국민적 지지에 화답할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늘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파업 중인 언론사(MBC, KBS, YTN, 국민일보)의 취재활동에 대해서는 불법적인 대체인력을 통한 파업파괴 행위로 간주하고, 일체의 취재협조를 하지 않을 것, 그 대신 △공정방송과 국민의 알권리 보호를 위해 파업참여 조합원들이 제작하는 대안매체(제대로 뉴스데스크 등)를 적극 청취하고 SNS를 통하여 적극 전파하고, △파업농성장 지지방문 및 지지 현수막 게시를 조직하고 대중적인 파업행사에 적극 참여할 것 등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MBC 노조파업으로 시작된 투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명박 정권의 친위 낙하산부대가 장악한 방송사 사장들은 언론노동자의 윤리와 양심을 짓밟으며 노골적인 정권홍보를 강요하는가 하면, 치졸한 핑계로서 정권에 불리한 내용과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축소하기에 급급했다. 당연히 방송계 안팎에서는 권력의 언론사유화와 불공정방송에 대한 비판과 저항이 끊이지 않았다. 따라서 공정방송 쟁취의 시작은 마땅히 이들 낙하산 사장들을 사퇴시키고, 틀어 막힌 언론자유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현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를 고발했다.

 
이 단체는 “언론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은 비단 해당 방송사 조합원을 넘어 국민들은 물론 언론사 간부층에게까지 공감을 획득하고 있다. 그럼에도 방송사의 경영진들은 반성과 대화는커녕 부당한 징계로서 노동자들을 탄압하기에 여념이 없다.”며 대화대신 징계의 칼날을 세운 경영진을 비판했다.
 

또한 “방송3사의 공동파업이 현실화 된 지금, 문제해결은 우리 사회 전체의 과제나 다름없다. 민주노총은 끝까지 방송언론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그 투쟁을 지켜낼 것이다. 정부여당은 이미 실패한 방송장악의 야욕을 접고, 더 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한 반성과 결단을 보이길 촉구한다.”며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방송사 파업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이 가세함으로써 언론계 투쟁은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보여 정부와 사측의 현명한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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