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가보면 진실과 진실이 아닌 것이 섞인 성경과,
진실한 사람과 위선이 가득한 사람들이 가득 들어찬 긴 의자들과,
자기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국가, 주군에 대한 맹목적인 충정에서 비롯된 찬송가들이
빼곡히 모여서 옹기종기 예배를 드린답니다.
성령의 은혜가 충분히 임하시지 않은 목사님은 졸리운 설교만 하시기도 하고,
성령보다는 세속의 은혜를 더 좋아하시는 목사님은 십일조가 중요하다는 말씀도 하시지요.
유달리 찬송가가 잘 불러지는 어떤 날에는,
종양이 있는 환자가 씻은 듯이 낳기도 하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일도 있답니다.
눈을 감으면 비둘기들이 천지를 뒤덮고,
뱀과 여우와 함께 교회에 들어와서 작정하고 망칠려고 드는 사람들도 있지요.
억울한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참는게 좋다고만 여기던 한 목사님은,
이제는 맨날 찬송가를 흥얼거리시는데.
다른 교회의 목사님들이 와서 한말씀만 해주세요 라고 졸라대기도 하지요.
쓰러져 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러져가는 교회를 하나님은 세우셨고,
강건해지는 사람들을 위해서 성령이 충만한 교회를 하나님은 세우십니다.
믿음을 주기 위해서 믿을 수 없는 성경을 내보이시고,
현명함을 주기 위해서 믿지 않는 자들과 대화하도록 하십니다.
교회에만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람들을 타박하시려고,
교회 밖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심어놓으시고.
교회를 통해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교회에 나약하고, 병든 이들을 불러모으셨습니다.
나에게 모든 것을 충만하게 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안에 항상 계시는 하나님이 항상 우리에게 축복을 내리심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