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쭉쭉 뻗어서 철마는 앞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우리가 길을 잘 걸으면, 후대의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겠지요.
'우리'라는 이름의 대표로서 3명의 사람이 앞장서서 걸어갑니다...

석양에 검은 그림자 길게 드리우고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한명이 앞장 서고, 다른 한명은 뒤에 서고,
또 다른 한명은 철길 옆으로 따라서
세명이 철도를 대신하는 듯 걸어갑니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서 사람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지요.
무대에 설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부러 속아서 그들에게 우리의 대표자가 되라고 말했습니다.
세찬 바람이 불 때에는 바람막이를 먼저 세우는 뜻입니다.

아이같은 사람이 먼저 '저요~!'하고 손을 들었습니다.
고독한 사람이 자신있게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뜻을 품었습니다.

기차가 길을 떠나야 하는 만큼,
기차보다 앞서 길을 가는 형제 자매들이
아무쪼록 추운 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우리의 대표로서 임무를 무사히 완수해주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빛의 지구에 가끔 휘몰아치는 바람들은..
우리가 겪어야할 파고들 입니다.
우리는 하나된 우리이며,
하나된 우리는 그것을 증명코자 장애를 만들어냅니다.

어떤 사람이 일부러 사단을 일으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일부러 맞아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사이에 사람들은 아하~! 하고 깨달았습니다.
내 마음속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들이 연극을 하고 있구나! 하고.

인과응보의 원리가 있습니다.
잘한 사람을 상을 주고, 못한 사람은 벌을 줍니다.
각자의 성장을 위해서입니다.

인과응보의 2차 원리가 있습니다.
못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잘한 사람에게 눈팅을 줍니다.
모두의 평등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회를 부여받는 사람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그에게는 인과응보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우리와 같이 하나되기 어려우므로
길을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 휴식하게 될 뿐입니다.
아무쪼록..  아직은 자비가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열차가 들려오는 기적소리가 들립니다.
멀리서 한번씩 들려올때마다 가슴이 고동칩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가야할 길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기적소리의 기쁨에 얽매이지 말고,
서둘러 전진해야 합니다.
기쁨을 크게 느끼려고 욕심부리면
기차가 지나가야 할 길을 미리 답사하는
우리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게 됩니다.

기적소리가 들리지 않을만큼 재빠르게 달려나가야 합니다.
대신 기적소리를 내면에서 들을 수 있다면 위안이 되겠지요?

앞선 사람들을 바람막이로 내세우고 우리는 서둘러 재촉합시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혼연일체로 나아갑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인류중에서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땅으로
우리는 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서로를 탓하지 마세요.
팀웍을 길러야 합니다.

일부러 때리고, 일부러 맞아주면서
업장을 갚고, 선업을 지어
철길을 보수하고
기적을 실현시킬 것입니다.

빛의 지구 유나이티드
출범입니다.